음... 1월부터 생각해보면...
일단 2023년 11월부로 회사를 그만두고 놀다가 위기감을 느껴 스터디에 들어가서 공부를 했음. 공부를 열심히 하긴 했는데 중간에 여친도 만들었네 ㅎ
알바를 병행하며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슬슬 돈이 없더라고 ㅎ
전 직장 동료의 추천을 받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게 되었다.
우선 대리(우리 회사는 주임, 선임 등이 없고 사원 다음 바로 대리다)가 됐기에 밑 직급이 생겼고, 확실히 사원일 때보단 업무 범위가 늘어났다.
우선 신입들 프론트엔드 교육을 맡게 됐다. 누가 등 떠민건 아니고 원래 누구 가르치는걸 좋아해서 자발적으로 했다.
다음으론 좀 더 넓은 범위의 일을 하게 되었다. 사원때는 그냥 개발해달라고 하면 개발하고, 딱히 의견도 없고 그랬는데 지금은 기획서나 디자인 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제안도 하고, 회의 시간에 발언도 한다.
기술 검토도 여러번 했고, 서류 작성이나 무언가를 관리할 일이 늘어났다. 나름 이쪽 분야에선 열심히 일해서 (난 일반적인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아니다. Salesforce 플랫폼 상에서 프론트엔드 개발을 한다. 물론 똑같이 javascript를 쓴다.) 우리 스크럼의 프론트엔드 관련 내용은 거의 나한테 질문이 들어온다. (아무리봐도 싫다 진짜)
사업도 준비중이다. 지난 7월 회사 동료 1명과 KDB에서 주관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에 지원해봤으나 떨어졌고, 지금은 좀 더 디벨롭해서 올해 예창패랑 생애최초 청년창업을 준비중이다.
연애를 한지 벌써 9달이 넘었다. 그런데 뭔가 둘다 향상심이 높아서 진짜 거의 공부만 하는거같다. 일 끝나고 공부하고, 주말에 공부하고, 심지어 오늘 1월 1일인데 4시부터 공부했다. 10시까지 할거같다.
공부를 정말 많이 했고, 정말 제대로 못했고, 정말 멍청했다.
남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2주전까지만 해도 난 신기술을 참 좋아했다. 요즘 트렌드라고 꼽히는거 보면 Next.js, tanstack-query, tailwindcss 정도인데 (물론 더 많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난 브라우저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물론 기본적인 면접 정도의 내용은 알지만 더 깊게 파보질 않았다. 그런데 내가 요즘 신입들한테 강조하는게 javascript 기초다. 생각하다보니 나도 잘 모르면서 미친놈인가 싶었다.
개발업계는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리고 웹쪽에선 그런 모든 서비스는 브라우저라는 또 다른 서비스 위에 돌아가는건데, 브라우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잘 모른다.
브라우저 뿐 아니라 그냥 개발적인 것들도 잘 모른다는 생각이 너무 드는 요즘 2주였다.
그래도 잘한점이 있다면 영어인 것 같다. 지금 한 4달 정도 원어민과 영어 회화를 하고 있는데 꽤 재밌다. 꽤 재밌고, 개발쪽 문서들 보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된다. 진짜 다들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시작하기 전엔 무서운데 원어민들 참 너무 착해서 하다보면 다 재밌다. (여자친구도 같이 하는데 둘다 앞으로 최소 1년은 더할듯?)
우선 기초를 다지려고 한다. 물론 사이드 프로젝트나 사업도 계속 열심히 하겠지만 기초부터 다시 다지려고 한다.
사실 2025년 목표는 이거밖에 없다. 현재 프론트는 과거 역변의 시대를 벗어났고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본다. 물론 새로운 내용이 계속 나오겠지만 큰 틀적으로 바뀔거 같진 않다. 그럼 당연히 기초를 중요하게 생각해야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