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있었던일

Sean Kim·2023년 1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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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도 워크샵 (2022.01)

  • 별생각없이 가서 맛있게 먹고 마심
  • 다음에 또 제주도 갔는데 워크샵때 간 맛집 이름 기억안나서 혼남
  • 아이폰 사진에 위치 표시되는 기능 때문에 살아남

2. 오픈 당일 4억원 결제된 서비스의 백엔드를 혼자 만들고 운영했다. (2022.01-03)

  • 코틀린을 실제 업무에서 처음 써봤고, 스프링 부트를 처음 접해봄
  • 실제 돈이(그것도 내기준 아주 큰 돈) 오고가는 서비스를 나혼자 감당해야하는게 싫었음

  • creator 의 시선에서 내가 만드는 서비스의 가치관에 전혀 공감하지 못했음.
  • 유튜브에 광고영상이라도 올라왔으면 부계정으로 악플 달고싶은 심경의 서비스를 내손으로 만드는 스트레스란...
  • 퇴사

3. 이직한 회사에서 만들던 서비스가 4개월 만에 망함 (2022.03-07)

  • mongodb를 실제 업무에서 처음 써봤고, graphql을 처음 접해봄
  • 천재같은 사람이랑 같이 일하는게 주니어 요원 입장에서 얼마나 편안한지 배웠다

  • 사랑스러운 서비스를 만드는건 너무 재밌었다
  • 똑똑하고 열정적인 사람만 모인다고 다 성공하는건 아니구나
  • 멋진 사람들 옆에서 기술적 능력이나, 업무 태도, 재밌게 일하는 법을 배웠다
  • 정말 재미있고 열심히 했고, 같이 일했던 사람도 너무 좋았고, 서비스도 너무 사랑스러웠지만
  • 아쉽게 "잘, 그리고 효율적으로" 일을 하는 조직은 아니었다

  • 서비스가 망하고 회고 아닌 회고를 할 때도 너무 재밌었고
  • 물류창고 정리하는 마지막날에도 너무 재밌었다

  • 남은 사람들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4. 실업급여 수령 (2022.08-09)

  • 개꿀임
  • 신청 절차 귀찮
  • 신청하러 가면 노인분들과 같이 수업을 듣는다 나혼자 20대
  • 조기 취업 수당 신청기간 놓쳐서 못받음

5. 이직준비 (2022.08~09)

  • 꿈꾸던만큼의 연봉제안도 받아보고
  • 별 이상한 면접관도 만나보고
  • 과제 해서 냈는데 피드백도 없는 회사도 지원해보고
  • 채용 프로세스 지맘대로 바꾸는 대기업도 합류 거절! 해보고..

  • 돈이냐 하고싶은 일이냐를 고민하다 후자를 택했다

6. 새회사 (2022.10~)

  • 면접 사전 과제가 재미있었다.
    - 대용량 데이터를 정해진 시간안에 처리하면 통과되는 형식이었다.
    • 약 1gb가 넘는 http request를 몇초 안에 처리하는..
    • 자랑이지만 통과했다.
  • 프로메테우스를 처음 써봤다.

  • 3번의 회사는 정말 재밌고 빠르고 도전적이고 열정적이었지만 일을 잘-효율적으로 하는 회사는 아니었지만
  • 6번의 회사는 재미없고 느리지만 안정적이고 정말 일을 잘 하는 방법을 아는 회사인것 같다

  • 입사 1주일만에 ro 디비 풀스캔 때려서 서비스 10분간 마비시킴
  • 그 누구도 나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다. 1번 2번 회사였다면 어떗을지..

  • 돈 버는 서비스의 뒤에는 이런사람들이 이런생각을 하며 일을 하고 있구나
  • 이런 사람들이 만든 제품이니 실패할 이유가 적었을 것 같다.

  • 기술적으로 배우는 것도 많지만 조직관리-운영, 프로덕트 매니징, 개발 방법론 등에 대해 더 많이 배우고 있는 것 같다.
  • 스타트업치고 업무량이 적다. 아무것도 안하는 시간이 어색하다. 3번 회사처럼 일하고싶다.
  • 업무시간에 잡담을 안한다. (우리팀만 그런듯)

  • 이 사람들한테 배울게 너무 많다.
  • 이 코드에서 배울게 많다.
  • 이 문화에서 배울게 조금 많다.

기타

  • 우리집 강아지가 나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 마땅한 이유가 있었다.
  • 어린 시절엔 어떻게 사랑해줘야 할지 몰랐고
  • 철든 이후엔 집에서 나가 살았기 떄문이다.
  • 그래서 지난 11년간 강아지에게 제데로 주지 못한 사랑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는데,
  • 2022년엔 정말 많은 사랑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 아마 나중에 ; 형은 아저씨 되기 전엔 나랑 많이 안놀아주고 괴롭히기만 했는데 아저씨 된 이후엔 잘 놀아줘서 좋았어 ; 라고 얘기 할 수도
  • 근데 걔 성격상 그런 말을 할 일은 없을듯

내년 목표

  1. 주2회 운동
  2. 가계부 작성
  3. 월 2권 이상 독서
  4. 주 3회 이상 (오늘 공부한 내용)에 대해 쓰기
  5. 머리와 패션에 신경쓰기 (후드티 주3회만 입기)
  6. 부가 수입 수단 만들기 (100원이라도 부수입 만들기)
  7. ADHD 치료
  8. 월 8회 이상 강아지와 동침
  9. 돈주고 산 게임은 다 깨기
  • 여기까진 정량적(定量的) 목표

  1. 다양한 분야의 공부 하기
  2. 업무로 인정받기
  3. 우리집 강아지와 2023년도 후회하지 않게 잘 지내기
  4. 16personality를 MBTI인줄 알고 나에게 물어보는 사람에게
    1. 그거 MBTI 아닌데요
    2. 저 EMPTY랑 SEXY 반반나와요
      라고 대답해보기
  5. 어디가서 자랑할만한 업적 세우기
  6.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3번 회사의 사람들)과 관계 유지하기
  7. 회식 같은거 즐거워 해보기
  8. 다른 사람(생명)을 위해서 돈 써보기
  9. 다른 사람(생명)을 위해서 노동력 써보기
  10. 다시 중국어 잘해지기
  • 여기까지 정성적(定性的) 목표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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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해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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