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정말 '아쉬움이 많은 해' 라고 표현하고 싶다.

1월,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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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마무리'

먼저, 2년이라는 대학원 생활을 마친
나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하고 싶은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
공부도 마찬가지다.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공부를 할 때 재미와 행복을 느낀다. 대학원에서 2년동안 하고 싶은 연구들을 진행하면서 지금까지 연구와 개발 둘 다 경험했다. 2년이 지난 지금, 연구보단 개발에 더 포커스를 맞추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웹 개발이 더 재미있다고 해야 할까?
현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추후에는 풀스택 개발자가 되고 싶다.

공부를 시작하면서 다양한 스타트업에 지원했다.(프론트엔드 및 풀스택 개발자 지원)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하면서 과제나 면접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새로운 기술들이 너무 많이 생겼고, 짧은 시간 내에 공부하며 습득하기에 많이 부족했다.
실패의 맛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갔다. (React, Redux, .. )
포트폴리오 사이트, 간단한 채팅 서비스 등 만들고 싶었던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나를 더 단단하게 발전시킬 수 있었다.

3월, 4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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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첫 걸음'

React, Vue 두 가지의 기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한 시기다.
기존에는 React를 배우고 싶었고, React를 사용하는 회사에만 지원했지만,
Vue를 처음 접하면서 생각이 바뀌게 되었다.
React, Vue 모두 사용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지원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운이 좋게도, 5월 최종적으로 인턴으로 스타트업 팀에 합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팀 합류 제안을 받고 일주일 기간이 주어졌고, 빨리 서울에 집을 구해야만 했다.
집 구하는게 보통 쉬운 일이 아니었다.
서울에 올라와서 하루만에 대략 15 곳 정도 보면서 아쉽지만 빠르게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15 곳 중에서 가장 비쌌지만 마음에 들었다.(역시 비싼 값 하구나 싶었다)
집돌이라서 아무래도 돈이 조금 더 들더라도 집이 좋아야한다고 생각했다.

5월 25일 월요일

새로운 직장에 출근했다.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패스트파이브에 도착했다.
면접때도 뵙었지만 팀원분들이 연령대도 비슷해서 왠지 더 편했다.
팀원들과 인사하고 점심식사를 진행하면서 정말 착하고 좋은 분들이라고 느꼈다.
앞으로의 회사생활이 재밌고 기대할 수 있는 회사라고 느꼈다.
첫 날은 업무 파악만 진행했다.
함께 프론트엔드 업무를 담당하는 개발자분에게 인수인계를 받았다.
프로젝트의 구성이나 기술 스택들을 설명해주셨다.

이틀 째부터 바로 작업은 시작했고, 미팅에 참여하면서 회사에 녹아들 수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스타트업, 그토록 합류하고 싶었던 스타트업이라고 느끼게 해줬다.
정말 치열하고,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들.

'미팅의 연속'

미팅이 정말 많았다.
어떤 날은 일하는 시간보다 미팅하는 시간이 더 많았다.
회사에 일하러 오는지 미팅하러 오는지 헷갈릴 정도였다.

아무튼 빨리 팀에 녹아들고 싶었고, 팀원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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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당과 지옥'

6월은 스타트업을 다니고 있는걸 많이 느끼게 해준 한 달이었다.
패스트파이브에서는 시리얼을 무료로 제공한다.(맥주도 제공했었다🍺)
(아쉽지만 나는 술을 안마신다)
매일 아침, 출근하면 시리얼을 든든하게 먹었다.
정말 맛있었다(콘푸로스트 반 + 첵스 반 꿀맛 👍 👍 👍 👍 )

업무적으로는 서비스의 메인 페이지 등 리뉴얼로 인해 프론트엔드 작업을 진행했다.
CSS의 어려움을 제대로 느끼게 해줬다.

before, after?
Grid의 문제점
다양한 크로스브라우징

어려움을 느낄 때 마다 구글링을 하거나 프론트엔드 개발자분에게 여쭤보면서 해결했다.
친절하게 대답해주신 5년차 개발자분에게 항상 감사함을 느꼈다 :)

프론트엔드 개발자에게 필요한 참고 사이트를 추천하자면, 다음과 같다.
추가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사이트가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브라우저별 CSS 호환성 확인 : Can I use
다양한 모바일 테스트(하루마다 테스트 수 제한) : lambdatest

태블릿이나, 모바일 기기별로 테스트하는 과정 속에서 어려움을 느끼기도 했다.
input 창에서 focus한 경우에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서로 다르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safari에서 postion:fixed 경우 z-index가 적용 안되는 이슈도 있다.
패치가 되지 않는 브라우저에서는 여전히 이슈가 존재한다.

6월에는 팀원들과 함께 먹었던 껍데기가 생각난다.
밥도 먹고 회사에서 게임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었는데 그때가 그립다.

즐거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기존 팀원분들의 퇴사 소식...
팀원의 이탈로 인해 회사 내 개발자는 나를 포함해서 2명이 남게 되었다.
함께 업무를 담당했던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도 떠나시게 되었다.

한 달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함께 했던 팀원이라도
항상 팀원들을 떠나 보낼 때 가장 힘들고 슬프다. 😭 😭 😭
(꼭 다시 만나보고 싶다)

또, 회사는 패스트파이브에서 '서울창업허브' 로 이전했다.
(매일 아침, 시리얼 먹을 생각에 신났던 나를 이젠 볼 수 없다)

7월, 8월,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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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변화로 인한 고통의 시작'

회사 내 큰 변동으로 인해 회사 업무나 문화가 많이 바뀌게 되었다.
회사에는 '구글의 OKR 업무 방식' 을 도입했다.
3개월, 즉 분기마다 OKR을 설정해서 업무를 진행한다.

존도어의 'OKR - 전설적인 벤처투자자가 구글에 전해준 성공 방식'
이라는 도서를 팀원들과 읽고 OKR 업무 방식을 세웠다.
이미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기업들이 OKR 방식을 통해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한다.
OKR에 궁금하거나 도입하고자하는 기업에서는 해당 도서를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 같다.

첫 OKR 업무인 만큼 생각보다 OKR 세우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
결국, 일주일동안 팀원들과 미팅을 통해 3분기에 진행할 업무들을 세웠고, 이를 시작했다.
하지만 팀원분의 이탈로 인해 백엔드 개발자가 안계셔서 쉽지만은 않았다.
데이터 개발자분과 함께 백엔드를 추가로 담당하면서 진행했다.
(3개월 동안 데이터 개발자분께서 정말 많이 고생하셨고, 정말 감사드립니다. 👏 👏 👏 👏 )

7월부터 9월까지는 정말 일이 많았다.
일정도 타이트하고 업무는 많고, 또 백엔드까지 신경써서 정말 바쁜 날들의 연속이었다.
사용자들에게 필요한 새로운 기능들을 추가로 개발했고, 기존의 UI/UX도 수정했다.

일 + 일 + 일 + 일 + 일 + 일 + ...

끊임없는 일의 연속...

인턴도 3개월이 끝나는 시점이라서 정규직 전환 및 연봉협상 시즌이라 고민이 많았다.
운이 좋게도 정규직 전환이 되었고, 연봉협상을 하게 되었다.(... 여기까지)

드디어 공백이었던 백엔드 개발자분을 모시기 위해 회사는 채용 공고를 올렸다.
(개인적으로 회사를 이끌어 줄 수 있는 개발자분이 와주셨으면 했다)

개발자가 두 명뿐이라 면접관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쉽게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이라서 개인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 😎 )
여러 번 진행된 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아닌 '면접 담당자' 로 임하면서 많이 느끼면서 배울 수 있었다.

9월 쯤.

10월에 백엔드 시니어 개발자 한 분께서 팀 합류하기로 결정났다. (👏 👏 👏 👏 )
정말 힘든 상황속에서 빛이 보인다고 해야 될까? 🤩
데이터 개발자분과 함께 기쁨을 나눴다 👊

10월, 11월,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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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휴식'

두 번째 OKR 분기가 시작되었다.
이번 분기에도 마찬가지로 팀원들과 미팅하며 OKR을 세웠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팀원들과 화이팅했다.
두 번째 OKR인 만큼 처음보다는 쉽게 OKR을 세울 수 있었고,
이번 분기 OKR에서는 담당할 KR이 더 많아졌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작업들을 진행했다.
(불필요한 KR 내용은 생략했고, 내용도 두루뭉실하게)

• 지난 OKR에서 진행하지 못한 작업들
• 서비스 전체적인 UI/UX 수정
• AI 개발과 연동

새로운 팀원이 합류했다! 👏 👏 👏 👏
이번 분기는 서버 개발자분께서 계셔서 수월하게 업무가 진행되었다.
3분기에 일에 치여서 과부하가 걸렸던 나에게 조금이나마 숨 쉴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휴식은 집에서...
코로나가 심각해져서 대부분 집콕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집에서 드라마만 본거 같다.
김과장, 닥터프리즈너, 조작 등을 보면서 남궁민 배우님의 팬이 됐다. 👍 👍 👍 👍
현재는 낮과밤을 보는 중이다.

2020년은 전체적으로 많이 '아쉬운 해' 다.(코로나 때문)
서울에서 해보고 싶은 일들이 많았는데 개인적으로 아쉬웠다.

꼭 하고 싶은 것들

• 스터디
• 소모임
• 공연 관람
• 맛집 탐방

2021년에는 '스터디' 만이라도 꼭 해보고 싶다.
회사에서 혼자서 프론트엔드를 담당하니 배우는데 한계를 조금씩 느끼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성장하고 싶다 :)

빠른 시일 내 코로나가 없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네요.
모두 2020년 고생 많으셨습니다 :)
2021년은 행복한 날들만 가득하세요.

미디엄에서도 글을 확인할 수 있어요 :D
https://dev-seung2.medium.com/%ED%9A%8C%EA%B3%A0-2020-6bbafe51342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