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카오 여름 인턴십 회고

dev2820·2022년 8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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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0일을 기점으로 카카오 2022 여름 인턴십이 끝났습니다. 늘 하던 것처럼 회고를 적어야지요. 원래 회고는 반말도 많이 쓰는데, 이번엔 존댓말하고 싶은 기분이라 존댓말로 쓰겠습니다.

인턴십의 전체적인 프로세스는 공개하지 못합니다. 관련해서 어디까지 공개해도 될지 물어봤는데, 프로세스 또한 회사의 내부 정보이므로 카카오의 100:0법칙에 의거해 공개하지 않기를 원하는 듯 하네요.

아쉬운대로 뭘 배웠고 좋았던 점이나 아쉬웠던 점을 회고해보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FE로 인턴십에 참여했습니다.

배운점

인턴십 이전의 문서화

인턴십 이전까지 저는 문서화에 대해 3가지 의문이 있었습니다.

  1. 무슨 내용을 문서로 남겨야하지?
  2. 언제 문서를 작성해야할까?
  3. 문서는 어떻게 관리할까?

즉 노답이었습니다. 뭘 문서화할지도 언제할지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문서는 명세처럼 변하곤 했고, 관리가 안되고 금세 문서화를 미루게 되곤했습니다.

인턴십 이후의 문서화

인턴십을 진행하고 어느정도 답을 얻을 수 있었는데요.

  1. 당시의 상황과 어떤 생각을 하는지 문서화한다.
  2. 내 생각을 전달하거나 기록해야할 때 문서화한다.

즉 문서화의 핵심은 생각을 전달 하는데 있었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내가 무슨 생각을 하면서 개발하고 있는지 알 수 있게 하는거죠.

저는 이게 깃의 버전관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에 따라 문서를 작성하게 되니, 이전에 작성한 문서를 관리할 필요도 없어집니다.

인턴십 이전의 파일 구조

이 부분도 문서화처럼 잘 배웠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폴더나 파일을 언제 분리한다는 기준이 없어서 느낌대로 폴더 구조를 짜곤 했는데요. 이러다보니 어떤 파일은 무진장 커지고, 어떤 파일은 불필요하게 분리되곤 했습니다.

인턴십 이후의 파일 구조

이건 멘토분들에게 물으면서 배울 수 있던 점인데, 파일에 그 파일을 설명할 수 없는 로직이 생기면 이 내용을 다른 파일로 분리한다고 하더라구요. 이렇게 파일을 나누어보니 각 파일이 무슨 파일인지 파악하기 쉬워지고, 코드리뷰하기 좋아졌습니다.

인턴십 이전의 구현 가능성 파악하기

이건 사실 당연한걸 수도 있는데, "역시 이게 중요하지!" 하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저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중간에 개발해보고 막히면 해결책을 찾고 하며 개발을 진행하곤 했는데, 이러다보면 생각지 못한 부분에서 막히면서 개발이 늦어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턴십 이후의 구현 가능성 파악하기

어떤걸 개발하기 전에 사전조사를 철저하게 하고 좋은 아키텍처를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생각한 아키텍처가 잘 동작할 수 있는지 테스트하는게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최소한 계획대로 할 수 있게 되거든요. 개발 막바지에 예측 불가능한 사고를 수습하는 비용은 정말 비싸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물론 인턴십 과정에서 사고를 친건 아니지만, 생각치 못하게 아키텍처를 바꾸는 경험을 하고나니 정말 위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부족했던 점

아키텍처 구상 능력

정확히는 더 깊이 있는 사고로 아키텍처를 구상하지 못했던 것 같네요. 그냥 "이거 이렇게 만들면 되겠다" 정도였는데, 더 근거 있는 아키텍처를 구상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습니다.

성능에 대한 증명

좋은 성능을 내는 것은 개발자의 기본 능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자의 기본 능력은 주어진 명세를 제대로 구현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구현 능력이 어느정도 된다면, 그 다음은 내가 구현한 것이 더 좋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내가 개발한게 더 좋다는 것을 가장 잘 증명할 수 있는 것은 성능측정 입니다. 지표가 나오잖아요.

그런 점에서 이번 인턴십은 구현에만 너무 집중했던 것 같네요. 아쉬운 부분입니다.

커뮤니케이션 능력

사실 이건 멘토를 100% 활용하지 못해서 아쉬운 점인 것 같습니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려고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먼저 공유하지 못했거든요. 멘토분들은 최소 2~3년은 더 먼저 개발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인데, 먼저 생각을 공유하고 의견을 물었다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좋았던 점

가장 좋은 점은 현업자들에게 다양한 것을 물어볼 수 있다는 것 같아요. 저같은 주니어들은 개발을 하면서도 뭘 잘하고 있고 뭘 못하고 있는지 알 길이 없거든요. 그런 점에서 생기는 의문점들을 많이 물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인턴십을 과정은 저의 개발 철학이 잘못되었거나, 개발 실력이 모자라진 않구나! 라고 검증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뭔가 개발을 이어나갈 힘을 얻은 것 같네요.

아쉬웠던 점

코로나 재유행이나, 폭우 문제 때문에 다른 인턴분들을 직접 만나 다양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못 나눈 것 같아 아쉽습니다. 근데 뭐 이건 어쩔 수 없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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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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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2일

오랜만에 들렸는데 더욱 성장하신 것 같아 제가 다 뿌듯하네요 고생하셨습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