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엔드 개발자가 되고싶은, 2024연말결산

도비·2024년 12월 28일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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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의 절반을 지나보내며 한 해를 기억하고자 하는 생각에, 또 나도 글을 쓰고싶다는 욕심에 한 해를 회고한다. 지난 1년을 되돌아 보면 풀리는 일은 별로 없었지만 참 애썼다는 생각이 든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1학년을 지나 이제는 나름 개발자 지망생으로서 깊어지고 있다.


학교 수업

1학기 (22학점)

  • 교양 : [글로벌소통과언어]CTE for IT, 섬김의리더십
  • 전공 : 디지털미디어원리, UX/UI디자인, 웹프로그래밍및실습, 데이터사이언스
  • 타전공(정보사회학과) : 정보사회학, 사회통계1

2학기 (17학점)

  • 교양 : [글로벌시민의식]글로벌시민과국제기구
  • 전공 : 컴퓨터그래픽스개론, 자료구조및실습
  • 타전공(컴퓨터학부) : 컴퓨터구조
  • 타전공(소프트웨어학부) : 알고리즘, 데이터통신과네트워크

혼종도 이런 혼종이 없을 것이다. 1학기 때 22학점은 정말 어떻게 들었는지... 지금 저렇게 들으라면 못 들을 것 같다. 와중에 전공 종류도 4가지(주전공, 복전1, 복전2, 타전공)를 들었다. 학점은 빠짐없이, 계속 떨어지고 있지만 4점대는 겨우 방어했다. 이만하면 된거 아닐까... 수업을 망나니처럼 듣는다는 말은 수업을 대충듣는 사람보다 나에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다시 봐도 기괴하지만 후회는 없다.

가장 만족스러운 수업은 사회통계1이다. 진도 범위는 크게 t-test(중간)와 선형 회귀분석(기말) 정도로 어떻게 보면 되게 짧다. 하지만 개념과 맥락 등을 세세하고 반복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배울것이 많았다. 그 다음은 디지털미디어원리와 알고리즘이다. 이 두 과목은 과목 내용을 전반적으로 설명해주셔서 다른 과목을 공부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되었다.


Github

나의 깃허브 주소

이미지올해 1학기 개강 즈음에 깃허브 계정을 만들었다. 나는 2년전까지만 해도 뼛속까지 문과라고 믿고왔던 사람이기에 대학에 와서도 우스갯소리로 문과라고 호소하고 다녔고 그게 재밌어서 깃허브 이름도 moongua라고 대충 지었다. 깃허브 계정을 만든 것도 1학기 때 있었던 "웹프로그래밍 및 실습" 수업 때문이었다.

3월 2일, 처음으로 깃허브에 커밋을 해본 이후로 한 해동안 거의 500개의 contributions를 했다. 3월에는 잔디가 듬성듬성 있는데 12월로 갈수록 조밀해진다.
깃허브 커밋 분포 이미지


첫 번째 프로젝트, 맛있다!

내 첫 웹프로그래밍 경험이자 첫 백엔드 경험이다. 대충 운동 도와주는 웹앱인데 처음 백엔드를 해봐서 정말 엉망이었다. 처음이지만 NestJS라는 프레임워크를 사용했고 얼렁뚱땅 만들었다. 그래도 열심히 개발해서 백엔드를 구현했는데,,, 연결하는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백엔드 API는 별로 안쓰고 그냥 가짜로 구현했던 경험이... 정말 웹에 대한 이해가 너무 낮아서 힘들었다.


두 번째 프로젝트, 씨즌넷 웹 리뉴얼

학교 방송국을 하고 있는데,,, 방송국의 웹사이트가 너무 구려서 리뉴얼하고싶다는 욕심에 일을 벌였다. 나는 백엔드와 프로젝트 진행을 맡았고 API는 다 만들었는데 프론트가 만들어지지 않아 좌초되었다. 솔직히 내가 너무 부족했다. 협업에 대한 지식이 너무 모자랐을 뿐 아니라 이해도 역시 낮았다. 프로젝트 중단 결정이 나자 너무 속상했는데 이제와서 돌아보니 미안한 마음도 적지 않게 든다. 망한 프로젝트니까,,, 더 이상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걸로...


세 번째 프로젝트, Project-Re 웹 리뉴얼

Project-Re 웹사이트
프로젝트 PPT

프로젝트는 얼렁뚱땅 시작됐다. 자원순환 프로젝트인데 UI가 별로여서 바꾸고 싶었고, 운영하는 교수님께 말씀드리니 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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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기능까지는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세 가지 변수탓에 쉽지만은 않은 프로젝트였다.

  1. 클라이언트와 개발팀이 그린 그림이 서로 달랐다.
  2. 관리자 페이지를 만들어야 했다.
  3. 모두 웹개발 초보였다.

다행히도 처음으로 실제 배포에 성공한 프로젝트이가 되었다. 학교 축제인 대동제에서 내가 만든 웹사이트가 쓰이는 모습을 보고 정말 감격스러웠다. 1등 경품도 뽑았는데 내 경품의 행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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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비공식 소모임, 올라운더

플젝을 하며 그렇게 데여도 일을 벌일 사람은 또 일을 벌인다. Project-Re를 하던 친구들 중 몇명과 소모임을 만들자고 한 것이다. 웹개발을 해보며 부족함을 너무 많이 느꼈고, 우리 학부에도 프로젝트를 해볼 경험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것이 이유였다. 물론 계획한 소모임의 활동들 역시 거의다 처참하게 실패하고 이제 남은건 스터디 하나 뿐이다. 그래도 내 생각에 스터디는 나름 잘 진행되었다. 매주 모여서 공부를 하고 이를 공유하는...


정보 처리 기능사

동기들 중 정처기를 준비한다는 친한 동기 두 명이 있어서 방학때부터 같이 준비했다. 필기는 문제집을 사서 절반 이상 풀 정도로 꽤나 열심히 준비했다. 준비하던 중 개강하고 시간이 없어 미루다 시험 전에 기출 몇개 풀었고, 80점으로 싱겁게 붙었다. 실기 역시 문제집을 샀으나 쓸 곳 없는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할 시간은 없었다. 손도 안대고 시험 전에 기출 1개 풀어보고 75점으로 붙었다. 내 생각에 정보처리 "기능사" 자격증은 전공자라면 시험치기 전에 기출 몇개만 돌리고 적당히 신에게 기도하면 충분히 합격할 것 같다.


우아한 테크 코스

내가 처음 우테코를 알게 된 것은 9월 29일이었다. 학교에 붙어있는 홍보물을 보며 "우와 이게 뭐지"하고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는 병역을 산업체로 복무를 하고싶었기에 부트캠프를 갔다가 산업체를 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우테코를 알아봤다. 찾아보면 찾아볼수록 너무 가고싶어졌다. 나 살길 찾기도 바빠진 대학생활에 "몰입", "함께 학습하고 성장하는 경험"과 같은 말들이, 말들의 총체인 포비님의 철학이 매력적었다. 지원 마감까지 2주조차 안남은 촉박한 시기였으나 늦게나마 준비를 시작했다.

자기소개서

29일부터 마감 전날인 10일까지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내용은 개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1. 프로그래밍 교육 이력 (200자 이내)

"숭실대학교 IT대학 글로벌미디어학부 재학, 컴퓨터학부 복수 전공"
1번에 대해 더 쓸 것은 없었다.

  1. 프로그래머가 되려는 이유와 지원 동기 (2000자 이내)

서론을 제외하고 크게 세 단락으로 나눴다.

  1. 서론에서는 내가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정도였다.

  2. 첫 번째 단락은 내가 웹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콘텐츠의 매개로서 웹이 적합해보였다는 논지로 글을 썼다.

  3. 두 번째 단락에서는 위에 설명한 Project-Re에 대한 경험을 소개했다. "가치 전달의 수단"으로써 웹을 개발해본 경험이었다는 논지로 첫 번째 단락과 이었다.

  4. 마지막 단락에서는 지원 동기에 방점을 찍었다. 학과에서 개발의 깊이를 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한계가 있었고, 이에 우테코에서 개발 문화를 경험하고 더 나아가 학부에 기여하고 싶다는 논지였다.

총 1984자 작성했다.

  1. 오랜 시간 몰입했던 경험 그리고 도전 (2000자 이내)

이 문항 역시 서론과 세 단락으로 구성했다.

  1. 먼저 내가 생각하는 몰입을 "깊게 파고드는 태도,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를 찾고 이를 해결해 나가는 습관"이라 정의하며 시작했다.

  2. 첫 번째 단락에서는 영상 만들때의 몰입 경험을 소개했다. 나는 중학교 3학년때부터 영상을 만들었고 그 때부터 퀄리티 높은 영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 그 순간마다 마주했던 어려움들, 이에 내가 한 노력들을 설명했다.

  3. 두 번째 단락에서는 프로그래밍 경험을 언급했다. 위에 있는 "첫 번째 프로젝트, 맛있다!"와 "두 번째 프로젝트, 씨즌넷 웹 리뉴얼"의 경험을 바탕으로 "Refresh Token Rotation"이라는 기법을 도입한 경험을 맥락 중심으로 설명했다.

  4. 세 번째 단락에서는 "두 번째 프로젝트, 씨즌넷 웹 리뉴얼"에서 개발 문화의 필요성을 느낀 경험을, 추가로 학부에 좀 더 나은 개발 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학부 비공식 소모임, 올라운더"를 만든 경험을 소개했다.

총 2000자 작성했다.

  1. 프리코스 목표 설정 (1000자 이내)

이 문항은 서론과 결론을 한 문장씩 쓰고 본문을 두 문단으로 구성했다.

  1. 첫 번째 단락에서는 "고민"을 목표로 제시했다. 코드에 대해 고민하며 쓰는 것을 목표로 잡겠는 내용이다.

  2. 두 번째 단락에서는 "공유"를 목표로 제시했다. 아는 내용을 문서화하며 지식을 체계화시킬 것이며 이를 공유하며 지식을 공유하는 문화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이다.

총 1000자 작성했다.

프리코스

프리코스 문제를 처음 마주했을 때, 솔직히 좀 얕잡아봤다. 3,4,5이런 문자열을 입력받으면 3과 4와 5를 더해서 12를 출력하면 되는 문제였다. 구현의 로직은 어렵지 않은게 사실이지만 문제는 사용자의 사용성을 고려하며, 개발 컨벤션에 맞춰 만들어야한다는 것이었다. 2주차 미션까지는 사실상 이러한 우테코의 미션에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3주차 미션 로또부터 생각할 것들이 슬슬 많아졌다. 지켜야 할 개발 컨벤션도 점점 추가되었고, 로직도 단순하지 않았다. 4주차 미션은 그 내용까지 꽤나 복잡했다. 정말 시간이 없어서 서울로 오던 고속버스에서도 코딩을 했다.

1주차 프리코스 미션을 끝내고 코드리뷰를 겨우 하나 받았다. 받는 것도 너무 힘들고 혼자서 하기 벅찬 부분들이 있어... 이렇게 하면 안되겠다 싶어 스터디에 들어갔다. 이런 스터디를 처음 해보는 것이기도 하고 성격이 원체 내향적인지라 어려웠지만 너무 좋았다. 스터디를 하며 하루에 적어도 2시간은 공부할 시간이 생겼고, 배운 내용을 공유할 수 있었으며 코드 리뷰도 받을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최종코테 준비도 함께 했다. 스터디원으로서 부족한 점이 많았고 걸림돌이 된 순간이 있었음에도 함께 스터디를 해준 스터디원분들을 만난 것도, 그런 스터디를 만들고 이끌어준 스터디장이 계셨던 것도 올 해 있었던 몇 안되는 천운이었던 것 같다.

프리코스마다 있었던 회고글은 대충 다음과 같았다.

1주차(1448자) : 자바에 대해 배웠다 MVC도 배웠다. 커뮤니티 사람과도 소통하고싶다.
2주차(2913자) : 세부목표의 달성 여부,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
3주차(1925자) : 시험때문에 목표로 세웠던 것들이 많이 어그러졌다. 그래도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 주에는 최선을 다할 것이다.
4주차(3877자) : 세부 목표의 달성 여부, 사례를 중심으로 + 한 달 전과의 비교

회고록도 정말 열심히 쓰긴 한 것 같다. 프리코스의 테스트케이스는 모두 통과했고, 다행히도 최종코테를 볼 수 있었다.

최종 코딩테스트

최종 코테는 스터디에서 함께 준비한 것을 제외하면 거의 준비하지 않았다. 최종 코테 이틀 전에 시험이 있기도 했고 공익을 신청해버렸기에, 이미 반 포기한 상태였다. 이 어그로만 아니었으면,,, 아마도... 음음

보러가는 길에 카톡으로 친구들과 요란하게 떠들면서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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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받고서 살짝 멘붕이 왔다. 생각보다 구현해야할게 많았다. 하지만 그냥 DB를 만지는 것과 문제가 비슷하길래 여기에 착안점을 갖고 구상과 구현을 했다. 역시나 구현 자체에서 시간을 많이 끌었고, 구현을 하는 도중에도 잘 안풀려서 돌아가지도 않는 쓰레기를 탄생시켰다. 내가 시험을 버리고 우테코를 준비하면 결과가 달랐을까... 시험을 끝내고 멘탈이 정말 탈탈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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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연히 안될 줄 알았다. 되는게 이상한 상황이었다. 근데

3시 7분 쯤 네이버 메일 앱에 알람이 왔다. 근데 미리보기에 '합격'이란 글자를 본 것 같은데,, 에이 아니겠지 하고 들어갔는데... 왜? 정말 왜라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받고 나서 정말 멘붕이 왔다. 왜냐하면 1월 6일에 훈련소를 가야하기 때문이다.


또 다시 새로운 삶을...

스터디

우테코를 하면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그래서 내 친구들도, 학과 사람들도 이를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또 다시 일을 벌였다. 어차피 가도 공익으로 가니까, 매일 저녁에는 시간이 있을테니까 우테코 프리코스로 스터디를 하자.

그리고 벌써 8명의 스터디원이 생겼다.

공익 vs 우테코

저녁은 오늘 하루 열심히 땀흘리고 일한 사람들의 밥그릇에만 담겨라.
모든 오늘은 최후다.

지난 1년간 마음에 새겼던 글귀이다. 한 해를 되돌아보니 지난 1년은 우테코를 붙기 위한 빌드업이 아니었나 싶다. 하지만 아마 지금 시점에서 군대를 미룰 수 있는 기적과 같은 방법이 있지 않는 한 우테코를 포기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붙어놓고나니 공익을 신청하지 말걸 후회가 된다. 그래도 별 수 없으니 우테코가 성장의 기회를 줬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돌아보니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것 같은 한해에 이것저것 참 많은 것들을 했던 것 같다. 내년에는 올해처럼 무모하진 않되 올해만큼 열정적으로 살기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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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였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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