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출처 : 싸피니티 제공)
개발과 관련된 세미나를 인생 처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유명 교육기관의 이름으로 주최되는 것에 더하여 모 취준 채팅방의 네임드 연사님(보초
님)이 출강하셨다. 때문에 높은 경쟁률로 나에게 기회가 오리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운좋게 막차를 타고 최종 신청이 완료되었다.
다른 취준생 분들의 이야기도 듣고 세미나가 다들 어땠는지 회고도 할 겸 가벼운 마음으로 커피-챗☕
을 모집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 강연 연사님이 함께해도 되는지 연락이 오셨다. 평소에도 당근 동네생활 같은 플랫폼을 통해 개발자님들과 커피챗을 나눴던 경험은 많았는데, 인기 많은 분과의 커피챗은 처음이라 더 설레었다.
의미있는 행사가 된 것 같아 짧은 회고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을 기록해둔다.
SSAFY와 독립적인 단체이며 수료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는 동문회로 수료생들의 정보, 문화, 취미 등의 교류를 이어나가는 네트워크이다. 이전까진 주요활동들이 수료생들에게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SSAFY인들만의 장이 아닌 개발자들의 장으로 발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외부인에게도 세미나 참석의 기회가 열렸다. 싸피니티의 활동들과 회원제도 등 기타 정보는 아래 탐플렛을 참고하길 바란다.
(이미지 출처 : 이석재 연사님 발표자료)
강연을 듣기 전, 나에겐 변화가 필요했다. 9 to 6 복무 후 집에 돌아오면 녹초가 되어 침대위에 누워있기 일상이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퇴근 후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고 다양한 대안도 고려해봤다. 현업에 계신 개발자는 퇴근 후 어떤 활동을 할까?
그리고 시도할 만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까?
알고 싶어 이석재
연사님의 세션에 참가했다.
총 10가지 분류의 활동들을 소개해주셨고, 퇴근 후 어느 하나의 활동을 하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것이라고 용기를 주셨다. 강연을 바탕으로 세미나 이전에 하고 있던 것
,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
그리고 세미나 1주일 이후
를 기록해보았다.
Before Seminar
- 운동 (🚨위태롭다..다음주엔 꼭 가야지)
- 글쓰기 (최근
글쓰는 또라이
9기에 참가하게 되었다)- 취준(CS, PS, CV, Skills)
What i wanna do
- CS 면접 스터디
- IT 연합 동아리
- 오픈소스 컨트리뷰트
After 1 Week
운동(🙄따뜻해지면 다시 하는걸로...ㅎ)- 글또 커뮤니티 활동 중
- 취준 : CS 면접 스터디를 위한 모집 지원서 초안, 운영 계획 작성 완료
- IT 연합 동아리 : 12월 말 모집되는 모 동아리 지원 예정
앞으로 해보고 싶은 활동에 오픈소스에 기여
를 추가하게 되었다. '오픈소스' 그리고 '기여'라는 단어가 주는 무게감 때문에 진입장벽이 느껴지고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아 관심있던 활동이 아니었으나, 연사님이 주신 팁들을 활용해 시도해보고자 한다.
✨ 오픈소스 기여 팁
1. 평소 관심있던 라이브러리의 신규 버전 업데이트 주시
2. 시작은 오탈자, 변수명 제안과 같이 작은 것 부터
3. Issue, PR 작성하는 방법을 익혀보기
그 외, 어느 한 기술분야의 Depth를 더하라는 취준 조언과 최근 재밌게 읽으신 개발 서적 내 코드가 그렇게 이상한가요?
을 추천해주셨다. 비교적 최근(23.06) 출판된 번역 서적으로, 좋은 코드를 작성하기 위해 어떻게 설계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연사님이 강연에 사용하신 자료는 다음 링크드인 링크에서 공개적으로 열람 가능하다. 퇴근 후 해볼만한 N 가지 활동(개발자 Ver.) 발표 자료
해당 연사님의 또 다른 세미나가 궁금하다면 인프콘 2023 : 코프링 프로젝트 투입 일주일 전
인프런의 2023 인프콘에서 강연하신 영상을 해당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미지출처:싸피니티제공)
두 번째 세션(보초님)도 시간가는줄 모르고 들었다. 기존 4시간 분량의 내용이 1시간에 압축되었다 보니 감질맛 나기도 하고, 오리지널 버전을 들은 사람들이 부럽기도 했다.
강연 주제는 CS 지식과 연계한 Backend 강의
로, CS 지식이 어떻게 백엔드 개발과 연결되는지 그리고 CS를 왜 배워야 하는지를 알려주기 위해 특정 CS 지식에서 시작해 고려해볼 만한 다양한 사례들을 소개해 주셨다. 기억을 더듬어 일부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강연 일부
먼저 운영체제 과목에서 메모리 관리하는 Paging
기법과, 논리적 메모리를 동일한 크기로 나누는 최소 작업 단위 Page
와 관련된 부분을 학습했다. 그중 물리적으로 인접한 값들은 같은 페이지에 담겨 캐시의 공간 지역성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개념에서 사례는 시작되었다.
생각해볼 수 있는 사례는 MySQL의 Primary-Key
이다. MySQL은 PK, Index를 모두 페이지 단위로 관리한다. 따라서 페이지에 저장되는 데이터의 크기가 작을 수록 더 많은 데이터를 하나의 페이지 단위로 처리할 수 있다. 때문에 PK의 타입을 크기가 큰 문자열이 아닌 Long 타입으로 저장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또한 PK는 레코드를 물리적으로 연속되게 저장하는 기준이 된다. 따라서 쿼리를 통해 데이터를 조회할 때 조건절에서 PK를 사용하거나 연속된 데이터를 조회할 경우 공간 지역성 효과를 받아 쿼리 성능이 높다. 읽기 성능은 뛰어난 반면 PK가 수정되거나 삽입될 경우 물리적인 재배치가 필요해 처리 성능이 낮다. 따라서 도메인의 Id와 Pk를 분리하는 것이 성능상 유리할 수 있다.
연사님이 강연 초반에 해주신 말씀을 복기하며 2부 회고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현재의 개발자는 기능 개발 뿐만 아니라 성능 개선(최적화)을 고려해야 하는 시기이며, 때문에 CS 지식은 지원자의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중요한 지표이다.
세미나의 두 세션도 모두 유익했는데, 커피챗 마저도 좋은 동기부여가 되어 만족스러운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미처 커피 사진을 찍지 못해 톡방에 연사님을 초대드렸던 캡처라도 기념으로 업로드한다...
보초님 외에도 1부 연사님, 취준방 회원님 그리고 먼저 커피챗에 지원해주셨던 취준생 분들까지 총 여섯이 커피챗에 참여했다. 다들 말씀도 잘 하시고 개발에 대한 의지가 높으신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커피챗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궁금한 사람이 있어, 일부를 나열하자면
- 세미나 후기
- 채용 시장 근황과 예상 🥶
- CS 스터디 운영 팁
-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것의 어려움
위 내용들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이야기가 오고갔다. 나보다 뛰어난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동기부여를 얻은 점이 가장 큰 수확이었다. 그리고 조만간 CS 스터디를 모집할 계획이었는데, 연사님께 과거 스터디 운영 경험담을 여쭤볼 수 있어 기뻤다.
알찬 내용을 강연해주신 두 연사님께, 외부인에게도 좋은 기회를 열어준 싸피니티 측에 그리고 커피챗에 함께해주신 취준생분들께 모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Ps. 이석재 연사님 노트북 스티커 감사합니다! 너무 예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