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회고 - 0년차 개발자로써의 출발 (1)

JeongJaeSoon·2022년 1월 15일
2

회고록

목록 보기
1/1
post-thumbnail

매번 여러 개발 커뮤니티들을 둘러보면서 꼭 해보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졸업 전 회고록을 작성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연말을 연도의 끝자리 숫자가 바뀌는 정도로 무감각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내가 게을렀기 때문일까? 2021년 회고록 작성은 미루고 미뤄졌다.

그러던 중 아르바이트 중 손을 다쳐 통원 치료를 하게되면서 무념무상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졌고, 생각도 많아지면서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었다. 벌써 2022년 1월 중 반이 지나가 버렸지만, 2021년 뿐만 아니라 개발자가 되기 위해 달려온 2019년과 2020년의 나 스스로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2021년 총평

  • 2019년, ”이 곳에서는 제가 발전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라고 자신있게 외치며 6년 간의 군생활을 뛰쳐 나왔을 때부터 일본 IT 기업에 내정을 받기까지 약 2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 그런 나에게 2021년은 짧고 굵었던 2년의 노력에 대해 종합 평가를 받고 매우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다.

🔥 2021년의 시작

  • 2학년 2학기를 보냈던 20년 말에는 모든 학교 일정이 졸업 캡스톤 프로젝트에 맞춰 진행되고 있었다. 나는 21년 전반기에 모든 취업 활동을 끝내고, 후반기에는 나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다는 강한 의지(?) 가 있었는데,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언제 취업 준비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며, 과연 목표대로 취업활동을 내년 전반기에 끝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 그래서 나는 2학년 여름방학에 잠을 쪼개 서비스를 개발하고 교내에 릴리즈한 경험을 살려, 2학기의 모든 시간을 끌어모아 캡스톤 프로젝트 개발에 투자했고, 그 결과 20년 11월 쯤 내 담당 파트의 90% 가량을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때 부터는 매주 정기적으로 있던 지도 교수님 PM시간을 쪼개어 본격적인 취업 준비를 시작하였다. (지도 교수님 죄송합니다😭)
  • 하루 중 집에 있는 시간을 제외하고 학교에서 온전하게 쓸 수 있는 내 시간이 대략 8-11시간 정도 있었다. 그래서 내 집중력이 제일 약한 점심시간 이후 1-2시간 정도는 강의실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프로젝트에 어려움을 겪는 팀원을 도와주는데 사용했고, 나머지 남는 6-9시간은 이력서와 엔트리 시트(한국으로 치면 자기소개서), 포트폴리오를 작성했다.

😥 2021년의 고난

  • 이력서는 회사마다 들어가는 내용이 대동소이 했기 때문에 크게 어려운 점이 없었지만, 그에 비해 엔트리 시트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은 정말 쉽지 않았다. 매일 밤 늦게까지 자취방에서 고민하고 다듬은 내용을 글로 작성하여 취업 컨설턴트 분과 일본어 교수님께 첨삭을 받았지만, 기업의 면접관을 설득할 수 있는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 지금 되돌아서 생각을 해보면, 초반에 의지가 너무 넘쳤던 탓 일까? 3월에 개강을 하고 일본 기업들의 설명회와 면접 일정이 하나씩 잡히면서 오히려 내 자신감은 떨어졌던 것 같다. 그러던 중 3월 중순 쯤에 입사 1지망 기업인 SoftBank 의 1차 면접 일정이 잡히게 되었고, COVID-19 로 인해 온라인 면접을 진행한다고 했기 때문에 서류는 운좋게 붙었지만 1차 합격 확률은 당연히 “0%” 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1차 면접은 질문 3가지 항목에 대하여 영상을 제출하는 AI 면접이었다. 교수님들과 주변 친구들은 AI 가 판별하니 어떻게 운으로라도 합격하기 어렵겠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하지만 반대로 나는 AI 면접이 열심히 준비만 잘 하면 분위기를 역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고, 매일 2시간씩 일본어 대본을 연습해 파파고에게 들려주고, 틀린 부분을 체크하며 수정한 결과 SoftBank 1차 면접에 합격할 수 있었다!
profile
Just Keep Coding... 🧑🏻‍💻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