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최근에(10월 7일) 정보처리기사 실기 시험을 보았습니다.^^
정보처리기사를 보게 된 계기가...
올 해 저에게 코태기(일명 코딩 권태기)가 왔는데 코딩은 못 하겠고, 그러자니 계속 쉬기도 불안해서 이론 공부라도 해야겠다싶어서 정보처리기사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약 3년전에 정보처리산업기사도 봤었는데요,
그때의 기억을 좀 더듬으며 정보처리산업기사 보던 때의 추억회상과 (약간의 사담을 담은) 정보처리기사 시험 후기를 작성하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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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언 3년전... 지금보다 한참 욕심이 많았을 때(?) 정보처리산업기사 공부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스터디카페에서 6-7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지금이야 정보처리산업기사가 개정이 됐지만, 저는 개정 전에 보았어서 감사하게도 지금보단 기출문제가 많았고, 도움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좀 더 나았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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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필기, 8월에 실기 시험을 치루고 결과...!!
(근데 왜 데이"타"베이스죠..??ㅋㅋ)
아주 다행히 시험을 잘 마무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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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3년 후 2023년, 저에게 엄청난 코태기가 밀려옵니다..........
저에게 온 코태기는 단순 코딩 권태기가 아니라 삶에 엄청난 무기력함까지 동반했습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개발에 관심이 많았고, 성장에 대한 갈증이 항상 있었는데 올 해는 무슨 일인지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고 일 외적으로는 도무지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 코태기에 대해 말하자면 길지만 그건 나중에 2023년 회고록에 길게 쓰도록 하고...)
코태기를 좀 극복하고자 무겁게(?) 코딩 할 생각을 하지말고, 비교적 가볍게(?) 이론 공부를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정보처리기사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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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약 한 달 반동안 필기 공부를 하였습니다.
평일에는 일을 하니까 금요일은 2-3시간, 토~일은 스터디카페 다니면서 6-7시간 정도 공부를 했습니다.
와... 오랜만에 지필 공부하려니까 낯설고... 3년 전에 정보처리산업기사 준비하던 때도 생각나고, 학생으로 돌아간 느낌을 받았습니다.
머 자격증이라서 60점 이상만 넘으면 상관없지만 산업기사 봤던 때처럼 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열심히 공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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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3일, 시험 날이 되고 아침부터 택시를 타고 후딱 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산업기사 때를 떠올리며 당연히 자필로 시험 보는 건줄 알았는데, 글쎄 컴활처럼 CBT로 시험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좌석 앞에 컴퓨터가 있었고, 모니터 화면엔 저의 사진과 이름과 수험번호가 적혀있었습니다. (이런... CBT 환경을 생각 못 해서 살짝 당황함.😅)
당황한 채로 문제를 푸는데, 기출이랑 똑같이 나온 부분도 있었고, 기출이랑 비슷하게 나온 문제도 있었고, 아예 처음 보는 개념도 있었습니다.
문제 다 풀고 검토하고 제출하는 버튼을 눌렀더니, 화면에 대~빵 크게 합격/불합격 여부와 과목별 점수가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뒷자리 사람들도 다 보일만하게 공개처형임.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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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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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애매하게 본 느낌...!! 먼가 내 기준에선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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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쭉~~~ 놀다가 9월 4일에 실기 시험 접수를 했습니다. 시험 날짜는 10월 7일...!!! 한 달 남았지만 나 자신... 바로 공부하지 않고 풀어져서 냅다 놀아서 약 3주가 남아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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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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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주말에만 스터디카페에서 6-7시간 정도 공부(라 쓰고 벼락치기라 읽는다.)를 하였습니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밤까지 공부하고 싶었지만... 정말 그게 안 됐음... 이런 나약한 내 자신이여...)
다행히 필기랑 시험 범위가 겹쳐서 필기 때보다는 진도가 빠르게 나갔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하루에 100페이지 넘게 공부했습니다. 제 경험상 일단 진도를 빠르게 빼고 기출을 돌리며 오답 위주로 개념을 다시 공부하는게 젤 효과적인듯 합니다...!!
저는 필기 시험때 기출 대비 평균 10점씩 떨어졌었기 때문에, 실기 기출 풀면서도 10점 이상 떨어질 거 각오하면서 풀었습니다.
올 해 1회 기사 실기는 기출 문제 7개가 아주 똑같이 나왔어서 난이도가 좀 쉬운 편이었는데, 2회 때 갑자기 난이도가 확 높아졌습니다. (아주 뜨거웠음~🔥) 이번에 보는 3회는 난이도가 그 중간 어딘가이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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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험 당일...!!! 또 택시를 타고 부랴부랴 수험장으로 갔습니다. (수험장 교실 1빠로 도착한 것에 혼자 뿌듯해함.ㅋㅋ) 이번 실기는 뭔가 필기 때처럼 자신이 있진 않았고 살짝 불안하기도 하였습니다.
시험지를 받고 풀었는데, 2회보다는 쉽고 1회보다는 어려운 느낌이 맞았습니다. 기출 문제가 아예 그대로 나온 것도 있었고 숫자만 바꿔서 나온 것도 있었고, 시나공엔 없는 개념 문제도 있었습니다.
진짜 놀란게 안그래도 블로그에 OAuth 개념을 정리하려고 했는데, 갑자기 OAuth 문제가 나와서 반가웠습니다...! 실기 공부할 땐 보지도 못 했는데 이렇게 문제로 보다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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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다 보고 오후에 기사퍼스트에 올라온 가답안으로 정답 체크하니 다행히 합격선에 들었습니다. 11월 15일에 결과가 나온다고 하니 기다려봐야겠습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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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코태기가 찾아와서 코딩 말고 이론 공부를 하고자 시작한 정처기인데, 잘 마무리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정처기를 따야한다는 목표 덕에 의지와 열정이 생겼고, 자연스레 나태하고 무기력하던 나에게 생동감을 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정처기를 준비하면서 개발 의지도 생겨나고 있고, 목표를 달성하는 뿌듯함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정처기는 우울감에 빠진 나를 일으키는 아주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