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면접에 있어 후회가 남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 평소에 책을 많이 안 읽어서 말도 조리있게 잘하는 편이 아니고 막 창의적인 사람도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두 배, 세 배로 노력했다. 모든 면접에서 심장이 터질 듯이 떨리는 이유도 그만큼 준비를 많이 했기 때문이다.
SOPT는 서류 지원이 시작되기 전 주부터 정말 열심히 후기를 찾아보고 서류 문항, 면접 질문까지 싹 다 찾아서 정리했었다. 심지어 지원 시작하기 전에 문항에 대한 답변과 각각에 대한 팁들도 정리했다. 정말 진심으로 솝트와 함께 하고 싶었고, 이는 솝트에서 함께 할 시간들이 너무나도 나의 대학생활에 빛을 밝혀줄 만큼 환해보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학업에 집중이 안 될 만큼 모집 기간동안 서류 문항을 작성하고 면접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하는 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다.
이번 GO SOPT 32기 YB의 지원자 수는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래서 더욱 열심히 서류를 작성했고, 마지막 제출 마감날 밤을 새워가며 각 문항마다 넘치게 많이 써둔 후 불필요한 내용을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글자수를 맞췄다.(거의 대학 자소서보다 더많은 공을 들인 것 같다. ㅋㅋㅋ)
어떻게 서류와 면접을 준비했는지 그 과정을 나와 같은 도전을 할 많은 분들을 위해 적어보려 한다.
먼저, SOPT 합격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했다. (극 J 인간으로서 ^^)
➡️ 후기와 SNS를 참고하여 솝트의 활동 내용과 추구하는 가치, 지원 시 참고해야 할 사항 등을 정리 → 내가 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정리(github, 회고) → 프로젝트를 정리하며 공부한 내용 중 특히 열심히 파고든 부분을 나열 → Velog 깔끔하게 재정비 → 지원서 작성
대략 위와 같은 흐름으로 계획을 세우고 진행해나갔다.
앞서 말했듯이 여러 활동 후기들을 찾아서 서류와 면접 각각에 대한 팁을 나열했다. 또한, 활발한 솝트의 부원들은 각 프로젝트에서 비공식 SNS를 운영하는데 이런 사소한 것까지 SNS를 열심히 찾아보고 기대되는 활동들을 정리해보았다. 자소서 문항과 면접 질문도 함께 적어보며 나에게 어떠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활동별로 인상적이었던 경험들을 나열하였다.
지원자님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과 단점을 각각 하나씩 말씀해 주시고, 이번 GO SOPT 32기 서버파트에서 장점을 어떻게 적용하고 단점은 어떻게 보완할지 작성해주세요. (800자)
지원자님께서 서버 개발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능력과 본인이 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셨는지 작성해주세요. (700자)
지원자님께서 배움에 있어서 몰두함으로써 본인의 것으로 만든 경험이 있나요? 해당 경험과 그로 인해 느낀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해주세요.(서버 관련 경험도 좋고 그 외의 경험도 좋습니다.) (800자)
위 내용과 결과물에 대한 링크가 있다면 첨부해주세요. (블로그 포스트 링크, 파일 공유 링크, github 프로젝트 링크 등). (선택 사항, 면접 시 참고 자료로만 사용될 예정입니다) (100자)
→ 노션 포트폴리오 자료를 첨부했다.
거의 일주일 간 초안만 4~5개씩 쓴 것 같다. 에피소드를 어떤 걸로 선정해야 할지부터가 관건이었고, 거기서 내가 생각하는 가치관과 솝트의 3대 가치를 녹이려다 보니 정말 많은 시간 고민하고 작성했다.(대학 자소서보다 열심히 쓴 듯 ㅎㅎ) 내가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느낀 점은 어떠한 활동을 하면서 진심으로 깊게 파고 이해한 활동과 강제적으로 대충 하고 넘어간 활동으로부터 나올 수 있는 깊이는 천지차이라는 것이다. 입시를 준비하면서는 정말 생기부를 다시 보기 민망할 정도로 뭣도 모르고 한 활동들이 많았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도 되었다. 대학에서 한 많은 활동들은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에 도전한 활동들이었고, 대부분에 진심을 다해 임했기 때문에 더 진심을 담아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써내려갈 수 있었다. 그래서 글자 수 800자가 오히려 적다고 느낄 만큼 할 말도 많았던 것 같다.
결국 서류 마감 디데이가 된 새벽 6시까지 글을 다듬고 수정하며, 만족할 때까지 보완 후에 제출하였다.
결과는.. ㅎㅎ
이번에 스프링부트로 서버 파트 스택이 바뀌면서 지원자 수가 급증한 것 같은데, 이렇게 합격하게 되어서 너무 감격스럽고 기뻤다. 진짜 보자마자 심장 두근두근함 ..🥺
사실 서류를 제출하기 전부터 면접 예상 질문도 뽑아놓았던 터라, 서류 발표 나기 전부터 면접 준비도 조금씩 했었다. (붙을 거라는 확신을 했다기 보다 그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준비해서 면접 기회가 온다면 후회가 없었으면 했다..)
면접 질문을 위한 경험 리스트를 또 나열해보고, 각각에서 예상 질문에 어울리는 에피소드를 뽑아냈다. 회장단 면접은 주로 나에 대한 질문으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솝트와 어울리는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시간이다. 이때 다대다라 매우매우 떨리지만 준비한 걸 차분하게 해내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난 무릎까지 떨 정도로 정말 많이 더듬었다 …..ㅎㅎ)
파트장 면접은 일대일로 진행되고, 엄청 편안한 분위기로 만들어주셔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을 많이 할 수 있었다. 지원서에 적은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라든지, 협업에 관한 질문이 많았는데 생각보다 서버 기술 지식에 대한 질문이 없었다. 그래서 회장단 면접 질문과 거의 같은 방향으로 준비하고 보면 될 것 같다.
나는 지원서에 적은 기술지식은 적어도 설명할 줄 아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여 지원서에서 키워드를 뽑고 추가적으로 몇 개정도만 공부하고 정리했다.
☑️ 내가 준비한 서버 개념JWT, Spring Security를 이용한 로그인 구현, OAuth, 객체지향 프로그래밍, Servlet, 동기와 비동기의 차이, 서버 아키텍쳐, Path Variable과 Query Parameter의 차이, Restful API, Stateful/Stateless, 쿠키/세션/토큰 인증, 인증과 인가의 차이, MVC 패턴, JPA, DB Layer 접근자, NoSQL, 형식적/의미적 Validation, WebSocket, 상태코드, API 개념, 클라이언트-서버 통신 과정, Node.js VS Spring, Django VS Spring
면접 질문 생각나는 대로!
🍑 회장단 면접 (2:3) → 회장,부회장님과 기획/안드/서버 파트원으로 진행됨
솝트의 3대 가치를 녹인 자기소개
→ 준비한 거 외워서 함 (*자기소개 준비해가는 건 기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생각하는 단점과 같은 단점을 협업하는 부원이 갖고 있을 때 이를 어떻게 극복(해결)해 나갈 것인지?
올해 세운 목표와 3월달까지 3개월이 지난 현재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는지, 앞으로 솝트에서는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할 것인지?
“열정이 서류 너머까지 전해지는 지원서”라고 적혀있다. 단점 관련
(꼬리질문) 본인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
🍑 파트장 면접 (1:1)
이보다 많았던 것 같은데 정말 무릎까지 벌벌 떨면서 긴장했던지라 생각이 잘 안 나네요.. 또 생각나면 추가하겠습니다!
정말 지원서, 면접 모두 열심히 준비했는데 회장단 면접 때 너무 긴장을 많이 해서 질문이랑 약간 어긋나는 대답을 많이 한 것 같아 걱정이 조금 되긴 했다… 그래도 파트장 면접 때 마주보고 앉았는데 앞에 있던 노트북에 침 튀길 정도로 (ㅋㅋ) 열심히 말해서 좀 죄송하긴 했지만.. 준비해간 거 거의 다 말하고 와서 후회가 없는 나름 만족스러운 면접이었다 …
정말 떨어져도 후회가 남지 않도록 열심히 준비한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학교 생활에 다시 집중하던 중.. 드뎌 발표가 났다!!!!
꺅 🤭🤭🤭 이번 학기 정말 기대가 되고 OB로도 오래오래 활동하고 싶다.
활동 후기글에서는 지원서와 면접에 대한 팁도 제시해주시며 자신이 도전한 경험과 성장 스토리를 공유하고 이후에 지원할 사람들에게도 희망을 주는 솝트의 부원들이 너무나도 멋져보였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열심히 작성하고 있는 것..😙) 아래는 내가 찾아봤던 팁에 실제 준비하면서 느낀 팁을 덧붙여 정리한 내용이다.
글자수는 꽉꽉 채우자
난 700자가 최대면 일단 쓰고 싶은 말을 다 써놓고(대략 1600자쯤..) 불필요한 내용은 지워나가며 글자수를 맞췄다. 그러다보니 마지막 마침표를 빼고 채울 정도로 정말 꽉꽉 차게 작성한 것 같다.
3대 핵심 가치가 들어가도록!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전반적으로 매 기수마다 제시되는 가치가 잘 녹아들어 있다는 게 느껴져야 한다. 나같은 경우에는 이번 32기 핵심 가치가 연결, 용기, 책임이었는데 각각에 대한 나만의 정의를 내리고 시작하니 훨씬 수월하게 나의 경험을 잘 녹여서 쓸 수 있었다.
핵심 내용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임팩트 있는 문장이자, 이후 이어질 나의 경험과 이야기들을 녹여낼 수 있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문항마다 700~800자의 적지 않은 글자 수가 있기에 글이 지루하지 않게 느껴지려면 어떤 주제와 경험인지가 명확하게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나와 먼저 친해지자
지원서 문항, 면접 질문들을 보면 전반적으로 ‘나의 장단점, 남들이 보는 나, 나를 표현하는 키워드’와 같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즉, 나를 가장 잘 알고 파악할 줄 알아야 지원서 작성이든 면접 질문에 대한 답이든 진실되게 할 수 있다.
아이컨택
긴장된다고 해서 눈을 피하기보다 눈을 잘 마주치며 대답하자
웃기!
원래 웃는 상이기도 하고, 정말 잘 웃는 편인데 아무리 긴장돼도 그 웃음을 잃지 않았다. 웃음으로써 주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정말 계속 웃고 있었다. (전에 아이스 브레이킹 타임이 있는데, 그때는 진짜 재밌어서 덕분에 편하게 웃을 수 있었다..)
지원서에 없는 내용들로 답변
여러 에피소드들 중에서 지원서에 넣지 못한 내용 위주로 답변하려고 노력했다. 일단 지원서에 자신이 어떤 내용을 담았는지 기억하는 게 매우매우 중요
모든 답변에 열정과 핵심 가치가 드러나도록!!
매 기수마다 솝트의 3대 가치가 있는데, 이를 잘 녹여서 지원서와 면접을 준비하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말에서 열정이 느껴지는 사람이 분명히 있는데 그 정도로 솝트에 대한 열정이 뿜뿜한 게 느껴지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예상질문에 대한 답변을 일일이 외우기보다 키워드, 에피소드 위주로 정리해보기
예상질문은 늘어나는 후기글만큼 매우매우 많다. 각각에 대한 답변을 모두 준비하려다 보면 머리가 터질 것이다.. 나는 예상질문을 협업/갈등/자신의 성격 등등 비슷한 부류의 질문끼리 묶어서 각각에 대한 에피소드와 키워드 위주로 정리해서 준비했다. 이 흐름을 잘 정리하고 기억하면 좋은데.. 사실 막상 현장에 가면 떨려서 그냥 머릿속에 있는 거 나오긴 함 ㅎ 그래서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고 많이 보고 자동으로 나오게 만들어야 한다 …ㅎㅎ
또한, 이 글은 SOPT의 운영진 분께서 작성해주신 글인데 정말 대단한 동아리라는 걸 다시 한 번 느끼며, 많은 도움이 되어 링크를 첨부한다.
이렇게 회고록이나 후기글을 블로그에 공개적으로 업로드하는 것은 처음인데, 나도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목표에 달성할 수 있었듯이 또다른 누군가도 이 글을 통해 원하는 목표를 꼭 이루길 바라는 바에서 올리게 되었다. 앞으로 더 성장하고 배움을 나눌 수 있는 멋진 개발자가 되어야지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