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기존 도메인을 새로운 도메인으로 변경하는 작업을 맡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순히 도메인만 바꾸고 리다이렉션만 해주면 되겠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웹사이트의 도메인을 변경한다는 것은, SEO Value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도메인을 변경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번 블로그는, 검색엔진 최적화(SEO)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안전하게 도메인을 이전하는 과정을 프론트엔드 개발자 입장에서 정리했습니다.
트래픽 손실 없는 웹사이트 이전을 위한 SEO 가치 이전 가이드를 참고해주세요
SEO Value란, 말 그대로 웹사이트나 웹페이지가 검색엔진 최적화(SEO) 관점에서 지닌 가치를 의미합니다. 이는 검색 결과 페이지에서 더 높은 순위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여러 요소들이 종합된 결과입니다.
SEO Value 이전이란, 기존 웹사이트에서 새로운 웹사이트로 옮겨갈 때, 그동안 쌓아온 SEO 가치를 함께 이전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웹사이트를 이전할 때 SEO Value를 옮겨야 하는 이유는 이사와 비슷합니다.
이사를 가면서 기존 집에서 사용하던 가구나 물건들을 모두 버리고 새로 산다면, 금전적, 시간적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웹사이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도메인으로 변경하게 되면, 기존 도메인이 가지고 있던 검색 엔진의 도메인 점수, 페이지 점수, 트래픽 등 중요한 자산을 모두 잃고 다시 처음부터 쌓아야 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라서 기존의 SEO Value를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 도메인으로 이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메인 이전 작업에는 리다이렉션과 캐노니컬 태그 설정을 해줘야 하기 때문에 간단하게 살펴보겠습니다.
리다이렉션(Redirection)이란, 사용자가 기존 웹사이트 주소로 접속했을 때, 자동으로 새로운 URL로 이동시키는 방법을 말합니다. 이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검색엔진이 새로운 주소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번처럼 도메인을 아예 변경하는 경우, 검색엔진에게 영구적인 이전임을 전달하기 위해 308 Permanent Redirect를 설정합니다.
캐노니컬(Canonical) 태그란, 중복 페이지(콘텐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웹 페이지의 HTML 코드에 삽입하여 특정 페이지가 원본임을 검색 엔진에 알려주는 메타 태그입니다.
도메인만 변경되고 콘텐츠는 동일한 경우, 검색엔진이 구 도메인과 신 도메인 모두를 크롤링하게 되면
같은 내용이 중복 노출되어 SEO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Canonical 태그를 사용합니다.
즉, 중복된 페이지가 존재할 경우 캐노니컬 태그를 통해 “B 도메인이 진짜야!”라고 검색엔진에 알려주는 역할입니다.
<link rel="canonical" href="domainB" />
로 사용하며, href에 변경하는 도메인 주소를 적어줍니다.
도메인 이전의 경우 프론트엔드와 백엔드가 처리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프론트엔드 개발자 관점에서의 내용들입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구글과 네이버를 중심으로 SEO 노출을 진행해왔습니다.
도메인을 변경하기 위해 각 검색엔진에 새로운 도메인의 소유권 인증을 미리 준비해야 하며, 검색엔진마다 도메인 변경 방식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각 플랫폼의 가이드에 맞춰 진행합니다.
도메인A
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모두 새로운 도메인B
로 수정.sitemap.ts
, robots.txt
는 반드시 수정되어야 하며, 만약 외부에 공유된 링크를 수정해야 한다면 미리 체크해둡니다.layout.tsx
에 <link rel="canonical" href="domainB" />
를 추가해줍니다.사전 준비중 가장 중요한 점은 새로운 도메인으로 빌드 후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입니다.
config.ts
, next.config.js
파일에서 도메인A를 모두 도메인B로 수정 후, /etc/hosts
에 새로운 도메인을 추가해준 후 prod 모드로 next.js
빌드 후 정상적으로 실행되는지 사전에 꼭 체크합니다.
사전 준비가 모두 완료되었다면, 트래픽이 가장 적은 시간에 도메인 변경 작업을 시작합니다.
이제 도메인 주소 변경을 완료한 뒤, 새로운 도메인의 사이트맵을 각 검색엔진에 제출합니다.
구글
네이버
다음
만약 GTM에서 기존 도메인을 키값으로 사용하고 있다면 변경해야 합니다.
여기까지가 SEO를 유지하면서 도메인을 이전하는 전체 과정입니다.
네이버의 경우 도메인 이전이 비교적 빠르게 완료되지만, 이전이 완료되면 기존 도메인의 수집 현황이 사라지게 되므로 사전에 백업을 해두시길 바랍니다.
구글의 경우, 도메인 이전이 완전히 반영되기까지 최소 2~3개월 정도가 소요됩니다.
정상적으로 도메인 이전 신청이 완료되면, Google Search Console에서 도메인 A에 접속 시 ‘사이트가 도메인 B로 이전 중입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됩니다.
이후에는 도메인 A의 색인(Index)이 점차 줄어들고, 도메인 B의 색인이 점점 증가하는 것이 정상적인 흐름입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에는 SEO 현황을 꾸준히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희의 경우 2025년 3월 17일 23시부터 3월 18일 새벽 사이에 도메인 이전 작업을 마무리했으며, 이후 새로운 도메인 B에서 검색엔진 수집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각 검색엔진에서 SEO 색인이 잘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회사의 경우 프론트, 백엔드 각각 사전에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두었더니 수월하게 진행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도메인 이전 작업이 필요한 상황이시라면 체크리스트 작성을 추천드립니다.
리다이렉션은 최소 1년 유지
구글 문서에서는 리다이렉션은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하면 좋지만 일반적으로 최소 1년은 유지되어야 한다고 적혀있습니다. 이 기간이 확보되어야 구글은 이전 URL로 연결되는 다른 사이트의 링크를 다시 크롤링하고 재할당 하는 등 모든 신호를 새 URL에 전송할 수 있다고 하니, 리다이렉션 유지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처음에 이 과제를 맡았을 때는 재미있어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어떻게 진행해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SEO Value 이전과 관련된 자세한 과정을 정리한 블로그나 자료를 찾기가 생각보다 어려웠고, 무엇보다 제가 스터디한 내용을 바탕으로 진행했다가 혹시라도 SEO Value가 제대로 이전되지 않고 모두 사라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이 컸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각 검색엔진의 공식 문서를 열심히 읽고, 정리한 내용을 사전에 개발팀과 공유하면서 점점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시니어님들께서 진행 과정을 함께 검토해주시고 살펴봐주셨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진행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 구글의 경우 도메인 이전이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모든 과정이 완료되면 이 글에 내용을 조금 더 보완하려고 합니다.
이 글이, 저처럼 SEO Value를 최대한 유지한 채 도메인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프론트엔드 개발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R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