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은 2019년 1월 개발자로 첫 업무를 시작하고 가장 안정을 목표로 삼았던 한 해였다. 하지만 가장 큰 변화를 겪은 한 해였다. 인생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는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에 일적으로 안정을 목표로 삼았다. 현재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무리 없이 하는 것이 목표였고 일적으로 모험을 두는 것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1분기부터 그 계획이 변경됐다. 2023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또 2024년은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2023년에 이직은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던 선택지였다. 그런데 이직을 했다. 그것도 창업으로 말이다. 왜 이직을 했는지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이전 회사는 2022년 5월에 합류했다. 이전 회사에 합류했던 이유는 2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 회사에서는 리더들과의 연차가 크다 보니 대화가 잘되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이직을 할 때 제일 고려했던 부분이 대화였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화로 풀 수 있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믿기 때문에 업무를 할 때 대화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면접 후 부서장님과 잠깐 대화를 할 시간이 있었다. 이때 내가 일해왔던 것들과 가지고 있던 생각을 디테일하게 이야기하고 부서장님의 생각도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이 과정에서 대화가 잘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면접 과정에서 담당할 업무와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한 확실한 로드맵을 제시해 주셨다. 이 2가지 요인이 회사에 합류한 결정적인 이유였다.
2022년 5월에 회사에 합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사수 역할을 해야 하는 개발자분의 퇴사로 인해 파트장을 맡게 됐다. 4년 차 개발자로는 부담스러운 역할이었지만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었기 때문에 파트장 업무를 해보고 싶었다. 처음에는 1명의 파트원이었고 2022년 말에 1명이 추가로 합류해 2명의 파트원이 됐다. 2022년은 만족스러운 한 해였다. 이직을 하면서 내가 가진 역량에 대한 우려와 불신이 굉장히 컸다. 근데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파트장이라는 역할을 부여받았기 때문에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처음 경험하는 파트장으로서의 역량은 부족한 점이 많았다. 따라서 파트장으로서 역할을 잘 하기 위한 목표를 세웠다.
파트장으로 위와 같이 목표를 세우고 파트원들에게 공유를 했었다. 파트원들은 의견에 동의해 줬고 2024년은 이렇게 파트를 운영해 보기로 했다.
2023년 1월 말에 회사에 큰 변화가 생겼다. 인수합병에 따라 대표이사님들이 사임을 하셨다. 회사의 리더진들은 대표이사님들과 아주 끈끈하게 엮여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나빠졌고 조직 문화도 기존과는 다르게 변화했다. 이 과정에서 부서장님이 퇴사를 결정하시게 되었다. 부서장님이 퇴사 의사를 밝히고 난 후 업무의 흐름은 제시해 주셨던 로드맵과는 거리가 멀었다. 미래지향이 아닌 현재를 유지하는 쪽으로 분위기가 치우쳐졌다. 회사의 상황이 변했기 때문에 무조건 계획되어 있던 대로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내가 이 회사에 합류했던 이유는 사라졌기에 이전 회사에 대한 마음은 멀어졌다.
회사의 상황이 변하고 나서 많은 생각들이 들었는데 이직 제안을 받게 됐다. 제안을 해주신 분은 퇴사하시는 부서장님이셨다. 창업을 하신다고 했다. 창업 멤버로 함께하면 어떨지에 대한 제안이었다. 그 과정에서 사업에 대한 로드맵을 설명해 주셨다. 내용을 들었을 때 하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제시해 주셨던 로드맵이 실패해도 새로운 로드맵을 만드셔서 설명을 해주시고 이해를 시켜주셨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봤을 때 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데 결혼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마음에 걸렸다. 상황과 계획을 설명해 주었는데 여자친구는 다행히도 내 결정을 지지해주었다. 이렇게 두 번째 이직이 창업의 형태로 갑작스럽게 이루어졌다.
현재는 유자랩스 라는 스타트업에서 쇼핑파트너스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 자사몰 어필리에이트 마케팅 서비스이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자사몰 쿠팡파트너스 프로그램이다. 카페24 스토어에서 제공되고 있다.
결혼하는 시점에 연애 6주년이었다. 대학생, 취업 준비생, 직장인을 모두 함께 했다. 여자친구와 평생 함께할 수 있으면 재미있고 안정적으로 생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1년 가까이 준비를 한 후 2023년 8월 여자친구와 결혼을 했다. 결혼 준비는 다시 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복잡하고 결정할 것도 많았다. 결혼식을 마친 시점에서 돌아보면 그래도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

6년을 연애했는데도 결혼이라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연애 기간이 길어 모든 걸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생각이 다른 부분도 있고 신경 써야 할 부분도 많다. 그래도 같이 무언 갈하는 것은 연애 때보다 지금이 더 즐거운 것 같다.
기술 블로그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신입사원 때부터 했다. 글 쓰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 습관을 들이기 위해 글또에 지원을 하고 합격을 했다. 컨퍼런스는 가봤지만 커뮤니티 활동은 처음이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은 잘 잡히지 않지만 글 작성은 패스 없이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글또를 시작하면서 작성한 다짐글이다. 글또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목표했던 것들을 달성할 수 있으면 좋겠다.
2023년은 커리어를 시작하고 일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가장 큰 변화를 겪었다. 체력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살면서 가장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 2023년의 일적인 목표는 갑작스러운 변화로 인해 달성하지 못했지만 일반적으로 경험할 수 없는 부분을 많이 경험한 해여서 재미있는 한 해였다.
현재 회사에는 인프라 담당자가 없어서 내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AWS를 사용 중인데 효율적으로 아키텍처를 설계하고 운영해보고 싶어서 1분기에 AWS Certified Solutions Architect - Associate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한다.
요즘 모든 스타트업들이 힘들다고 한다. 유자랩스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생존을 할 수 있게 실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 연말에 작성할 회고에 이직 후기가 아닌 유자랩스에서 있었던 일과 경험을 풀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2023년 연말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 작성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글또를 통해 상반기에는 블로그 작성하는 루틴을 만들고 하반기부터는 조금 더 질이 향상된 글을 작성해보고 싶다.
2023년 회고와 2024년 목표를 작성해 보았다. 2023년은 선택의 연속이었지만 내가 한 선택에 대해 후회는 하지 않는다. 2024년은 이 선택을 확신으로 바꾸기 위해 조금 더 노력하고 절실하게 살아보고 싶다.
저에게 궁금하신 점이나 커피챗을 원하시는 경우 메일로 언제든지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