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또 10기를 마무리하며

오다혜·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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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기 목표 회고

글또는 7기부터 시작을 했으니 벌써 4번째 기수다. 보통 기수를 시작하면서 다짐글을 작성했었는데 이번 기수는 ‘기술적으로 꽤 괜찮은 글을 작성해보자’는 생각에 다짐글 대신에 연초 계획을 작성했던 터라 오로지 글또만을 대상으로한 목표를 세우지는 않았다.

그래서 대신에 시작하면서 남겼던 자기소개를 살펴보았다.

안녕하세요~ 프론트엔드 3년차 개발자 오다혜입니다.

딜리셔스라는 동대문 의류 관련 B2B 회사에 재직 중입니다. 장점은 커뮤니케이션 스킬과 스타일링(?) 입니다. 화려한 화면 만드는 것을 좋아합니다 :) 글또 7기부터 참여했는데 벌써 10기가 되었군요~ 마지막 기수라니 아쉬운 마음도 들고, 갈무리를 잘 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네요.

관심분야가 자주 바뀌기는 하나, 최근에는 언어에 관심이 생겨서 영어와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중이에요. 글또 10기엔 관심 있으신 분들과 함께 영어로 레주메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3년이나 일했지만 아직도 기본기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간단한 것들 직접 만들어보면서 배운 것들 글로 남기고 공유하겠습니다~ (11월 경에 스터디도 만들어보려고 하는데 관심있으신 분 함께해요)

취미로는 클라이밍과 복싱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러닝도 간간히 하고 있네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다들 건강 챙기면서 행복코딩하세용

여전히 운동은 시키지 않아도 너무 잘하고 있지만 개발 등 여타 자기개발과 공부는 목표한 만큼 이루지 못했다. 그 당시 공부하고 있던 영어와 일본어도 지금은 잠정 중단했고 11월에 스터디를 만들려고 했지만 만들지는 못했으니 사실상 글또를 통해서 부차적으로 이루려던 목표는 달성률 0% 인 셈이다.

글또 시작할 때랑 지금 상황이 또 많이 달라져서 1분기 회고와 2분기 목표 설정은 따로 진행해서 포스팅해보아야겠다.

10기 글또를 통해 이룬 것.

# 커피챗

유달리 10기는 커피챗/모임이 활성화됐던 것 같다. 정말 다양한 활동을 기반으로 하는 커피챗들이 열렸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여러 모임에 참여했다. 그 중에서도 글또에서 꽤나 화제가 된(것으로 알고 있는) 김장챗, 스키챗에 모두 참여했다. 글쓰는 모임에서 웬 김장과 스키냐 싶긴 한데 너무 재미있었다. 서로의 관심사나 기술적인 질문도 중간 중간 곁들여가며 다양한 개발자분들과 친분을 쌓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고 값진 경험이었다.

또, 작년 목표였던 10km 달리기도 성공했다. 관악구 대표 개발자 ‘지정수’님이 같이 달려주신 덕분에 첫 10km 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었고, 글또 마지막 날인 오늘 성후님이 주최해주신 벚꽃 마라톤을 함께 하면서 10km 마라톤에서 52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되었다. 1시간 안쪽으로 들어오는 것이 목표였는데 글또를 통해서 인생의 커다란 목표를 이룰 수 있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

# 큐레이션

9기 때 큐레이션이 있었던 거 같은데 정말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글들만 써가지고 큐레이션은 생각도 못했었다. 그저 횟수 하나 채우기 위해서 급하게 써서 제출하는 바람에 큐레이션의 ㅋ 도 꺼낼 수 없는 글들로 기수를 마무리했었던 경험이 아쉬움으로 남았었다. 학습된 무기력은 결국 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자포자기하게 만든다는 말이 있는데, 이 상황에 아주 적합한 비유는 아닌 것 같지만, 계속 퀄리티 낮은 글을 쓰다보니 스스로 가치를 낮게 평가하게 되었다.

그래서 10기에서는 제대로 글을 써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설 연휴 때 거의 글만 쓰면서 시간을 보냈다. 글 하나를 완벽하게 쓰려다보니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 패스도 쓰고 제출 기한을 한 번 놓치기도 했다. 그치만 결국 시리즈물로 세 편의 글을 완성했고 그 중 마지막 글이 큐레이션 대상이 되었다.

큐레이션에 선정되고 나니 정말 기뻤다. 항상 부족한 글만 쓴다는 죄책감에서 좀 벗어나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기고 다른 사람들한테 보여질 수 있는 글이니까 더 열심히 써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큐레이션 제도가 글의 퀄리티를 전체적으로 높이는 데에 꽤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0기는 오늘로 끝이지만 생각하는 글이 더 있어서 남은 기간 안에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

마치며

글또를 하지 않았을 평행 세계의 나보다는 꽤나 발전한 것 같다. 글또를 통해서 이제야 조금씩 글쓰는 습관이 길러지고 있는 거 같은데.. 끝난다니 매우 아쉬운 마음이다.

끝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글 1개만 더 제출해보도록 해야겠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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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론트엔드에 백엔드 한 스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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