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모 - 인생

행행·2022년 1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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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살아내는 것

주인공은 부자집안에서 태어났다. 도박으로 모든 살림을 날리고, 아버지까지 죽는다. 아내는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

다 잃고 시장에서 장사를 시작한다. 아내는 돌아오고 그림자 극을 시작한다.

이런 역사의 거대한 흐름 속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개인의 모습을 그린 영화를 좋아한다. 나는 패왕별희보다 인생이 더 좋게 느껴졌다. 패왕별희는 그 시대의 특별한 사람들을 그린 영화인 반면 인생은 정말 일개 소시민이 된 사람들을 그리기 때문이다.

거대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피해를 모두 모았기 때문에 몰입이 되진 않았다. 그러나 충분히 있을법한 일들 이었다.



당시 혁명이라는 이념 속에 살던 사람들은 정말로 그것을 믿었겠다 싶었다. 촌장은 입에 혁명이란 단어를 달고 산다. 대약진 운동 때 쇠붙이를 걷어 갈 때 공리는 이렇게 말한다.

"모두 걷어가면 밥은 어떻게 해먹어요?"

촌장은 이렇게 말한다.

"마을 공동 식당이 생기고, 공산주의가 모두 먹여 살릴 거다"



대약진 운동으로 수 만 명이 아사한 것은 그려내지 않고 있으나, 이런 말도 안되는 이념 운동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개인들을 볼 수 있다.



목적에 사람을 종속시키는 행위. 그것이 가장 심하게 나타났던 격동기의 중국을 알 수 있었다.

뒤이어 역사적 사건에 의해 주인공 가족은 또 고통 받는다.



세월이 흘러 마지막 장면에서 손주와 밥을 먹고 있는 가족은 평화롭게 보인다.

평화로운 모습이 당연한 것은 아니었고, 그 힘들 시절을 살아낸 결과인 것이다.

인생은 어떻게 될 지 모른다. 좋은 일이 오겠지 라고 생각하며 살아내는 것이 인생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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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려고 분투 중인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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