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포맷으로 인해 대회 문제 관련 내용이 없습니다.. 😓
대학생이 되고 나서 처음 나가본 대회.
어떻게 보면 정보보안도 2년만에 다시 공부하는거라서 가물가물 했었지만 핵테온 세종 예선전도 풀어보고, KERIS 대회에서 우승했던 옛 경험들을 가지고 본선에 출전하게 되었다.

대회 일자에 수업이 있는 교수님들께 메일 보내고, 목요일과 금요일의 근무도 월요일과 화요일에 몰아서 하고.. 대회 참여를 위해 일정을 싹 비워두었다.
2022 HackTheon Sejong에서는 고려대학교 세종캠퍼스 기숙사를 대여해줬다고 하는데, 올해 핵테온에서는 세종 합강캠핑장의 카라반을 대여해주었다.

다솜동 정류장까지는 버스 타고 갈 수 있는데.. 마을버스가 하루에 8대밖에 다니지 않고, 막차가 8시 반에 끊기는 바람에 셔틀버스를 못타면 잠 못자겠다... 생각하고 기존에 발권해둔 KTX 기차표의 시간을 앞당겨 서울역에서 오송역으로 이동했다.
오송역에 내린 후에는 셔틀버스를 타고 합강캠핑장으로 갔다.

합강캠핑장에 내려 체크인을 하고, 배정받은 8인실 케빈으로 갔다.
처음에는 4명인 팀들은 6인실을 쓰고, 2명인 우리 팀은 8인실을 쓰길래 도대체 왜..? 생각했지만 방 들어가고 나니 여기서 4명 잠자는 건 조금 힘들어보였다😓

방이 크긴 했지만, 안쪽에 침대 1개가 있고, 나머지 한명은 올라가서 잠을 자야 했다. (조금만 움직였는데 나무 소리가 나서 밤잠을 조금 설쳤었다..ㅎ)
인터넷은 잘 되었지만, 주변에 아무것도 없다.. 배달도 거리가 너무 멀어서 안되고.. 매점은 너무 멀고 물건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같은팀 선배가 사온 라면으로 저녁을 먹었다.
아무것도 없었으면.. 굶었을 뻔 했다

아침 일찍.. 7시 반이었던가?
셔틀버스를 타고 합강캠핑장에서 정부세종청사컨벤션센터 대회장에 왔다.
2023 HackTheon Sejong부터 세계대회로 확대되었다고 하던데, 외국팀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2022 HackTheon Sejong에서는 국정원 만년필을 받았다고 해서 나름 기대했었는데, 올해는 국정원 색연필 세트와 핵테온 세종이 각인된 알루미늄 노트북 스탠드가 기념품이었다.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해봐도 색연필 세트가 조금 많이.. 아쉬웠다..😅

대회는 EHRS + Jeopardy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EHRS의 경우 가상화된 세종시청 홈페이지에서 보안취약점을 찾는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Jeopardy는 forensic(1개), pwnable(2개), reversing(2개), crypto(1개), misc(1개) 로 구성된 일반적인 CTF였다.
나는 Jeopardy 위주로 풀었는데, 오랜만에 풀어보니 옛날에 풀었던 문제들과 비슷한 문제도 있었다. 분명 비슷한 문제였고, 어느 부분까지는 풀이방법도 동일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어떻게 풀어나아가야할지를 계속 찾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Jeopardy만 시도해 본게 아쉽다. EHRS도 많이 시도해볼 걸 그랬다.
그래도 같이 나간 선배 덕분에 꼴등은 면할 수 있었다. ㅠ
존경스럽다.. 나도 이제 열심히 해야지..
대회 다음 날 수상식이 있었는데, 우승 팀 중에서 EHRS를 통해서만 순위권에 진입했었던 팀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대회 전략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다음 날은 세종컨벤션센터에 다시 모여 우승한 팀에서 진행하는 문제풀이 과정 설명 발표를 들었다. 내가 풀이했던 부분까지는 동일했지만, 그 이후 과정이 정말 대단했다. 이걸 어떻게 찾아내신거지..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열심히 공부해야겠다.. ㅋㅋㅎㅎㅋㅋ
내가 감히 문제를 평가할 실력은 아니지만, '이걸 이렇게 출제해버리네..' 라는 생각이 들었던 문제도 있었다.

문제풀이 설명을 듣고 기술전시회 구경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기존에 출전했던 대회들은 주로 정보보호영재교육원과 KERIS에서 주관했던 대회들이라 이런 전시회에 참여해볼 기회는 없었는데, 한번 돌아보면서 어떤 회사들이 있고 이런 기술들이 있구나~ 하면서 즐겁게 봤던 것 같다.
1학년은 나 혼자밖에 없었던 것 같았다.
기술전시회 한번 둘러보고 오랜만에 본가 한번 들리고 다음주 월요일이 스승의 날이라서 친구와 함께 모교 한번 가보려고 내려갔다.
세종시에는 처음 와봤었는데 정부청사 근처나, 아파트 건물들이 많은 곳은 깔끔하고 가게들도 많았다. 다만 아직은 공사중인 곳이 많았고, 사람들이 많지는 않았던 것 같다.
대회 운영도 그렇고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지만, 나의 실력을 다시 확인해볼 수 있는 대회였다.
컨퍼런스랑 기술전시회에는 처음 참여해보았는데, 좋은 경험이었다.
이제 대학생 되었으니 정보보안 공부해서 언젠가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를 출전할 기회가 오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김성진 선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