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회고

dion·2020년 12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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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1~6월): 코드스쿼드

작년에 코드스쿼드 코딩테스트를 보고, 오프라인에서 수업형태로 합불이 갈렸는데, 그 때는 약간 자신감이 넘쳐흘렀어서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을 딱히 하지 않았다.

이렇게 자신감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개발을 좋아하고, 잘하고 싶은 욕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합격을 해서 기쁜것은 변함이 없었다. 주변 개발자 지인에게 합격 소식을 전했고, 다들 축하해주셨다.

코드스쿼드를 처음 갔을 때는 굉장히 어색했다. 코로나가 터지기 전이라 마스터들이 서로서로 빨리 친해지라고 이것저것 많이 신경써주셨던 기억이 희미하게 난다. 야곰이 다들 스트레칭하라고 말씀하셨던것도 기억난다. 다들 엄청 집중하고 몰입해서 초반을 스타트했다.

CS16은 정말 하루하루 힘든 공부를 이어나갔던 기억이 난다. 특히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부분은 함수형 프로그래밍과 비동기 프로그래밍이었다. Java에서 함수형은 굉장히 더러웠기 때문이다. 나는 일이 잘 안풀리면 짜증을 많이 내는데, 아마 코드스쿼드 하는 동안 함수형에서 제일 짜증을 많이 내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지금도 함수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보통 Stream API를 사용해서 고차함수를 사용하는정도로만 사용하고, 익명클래스를 람다식으로 대체하는정도? 함수형 인터페이스를 선언해서 사용하는일은 잘 안하는 것 같다. 필요하면 하긴 한다.

같이 함께했던 마스터즈 코스 멤버들과 주기적으로 연락을 이어가고 있고, 코드스쿼드 선배 한 분에게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

내가 코드스쿼드를 추천하는 이유

회고를 하면서 추천하는 이유가 한 문단이 나와서 빼버렸다.

내가 코드스쿼드를 추천하는 글을 계속해서 쓰는 이유는 좋은 코드스쿼드 멤버들이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어서다. 어디서나 코드스쿼드는 자타공인 탑티어 교육기관이다. 물론 코드스쿼드가 필요없다면 그래도 괜찮다.

코드스쿼드는 마스터들이 코드리뷰를 해주신다. 마스터들은 모두 분야별로 어마어마하신 분들이시고, 그 자체만으로도 많이 배워가는게 있을 것이다. 올해 백엔드에서 아쉬웠던 점은 호눅스가 리뷰를 해주시지 않았는데, 현업에 있는 선배분들이 리뷰를 해주셨다. 이 부분은 호눅스께 직접 말씀드렸으니 내년은 나아지지 않을까 한다!

또 수업을 해주시는데 이게 진짜 기가막힌다. 수업을 듣는데 너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은 것 같아 후회가 조금 되지만, 아마 그때 엄청 바빠서 준비할 겨를도 없었던걸로 기억한다. 끝나고 DM으로 여쭤보면서 또 다시 배우고 있다. 호눅스는 스프링보단 DB, 클라우드, 도커 수업하실 때가 제일 신나보이셨다. 😆

코드스쿼드는 동료들이 또 열정적이다. 굉장히 열심히 공부하는 동료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 특히 매일매일 군대에서 알고리즘을 푸는 멤버도 있는데, 그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아마 정말 대단한 사람이 될 것 같다. 나도 그 열정을 본받아 내년에도 일일 커밋을 해야겠다.

좋은 선배들도 있다. 솔직히 말해서 백엔드는 한 분 말고는 친하게 지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종종 슬랙에서 얘기를 나눠보면 좋은 분들이 많다. 스승의 날 때 백엔드가 한 명 뿐이었나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백엔드는 온라인이 활발한 편이다. 진지하게 고민 상담해주는 선배 덕에 흔들리지 않고 취업준비를 할 수 있었다.

사실 이 부분을 쓸까말까 고민했는데, 어디서나 가격에 대해서 망설이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

들인 돈의 값어치 이상을 하는 좋은 교육이니까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꼭 들어보셨으면 좋겠다. 코드스쿼드 없이도 업계에 진입은 할 수 있지만, 위의 경험을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니 초반에 좋은 경험을 해보고 업계에 진출하는 편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혼자 공부할 것을 조언하는 선배 개발자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독학했던 경험을 생각하면, 그냥 그 시간이 낭비처럼 느껴지곤 한다.

끝없는 취업 실패(7~11월)

코드스쿼드가 끝나고 계속해서 지원을 했는데, 많이많이 떨어졌다.

처음엔 이력서도 지금 이력서에 비하면 정말 대충대충 썼는데, 지금도 많이 떨어진다.

여튼 떨어지는건 숙명이다. 그런거에 연연하지 말고, 그냥 매일매일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졌다. 그리고 그 마음이 취업하고나서도 변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나중에 멤버들과 얘기하면서 알게된 사실인데 나는 이력서에서 탈락을 좀 덜 했었다. 그리고 불러준 회사들은 대부분 좋다고 하는 회사들이었다. 결국 이력서는 그 회사 담당자 분이 이력서를 봤을 때, 내가 그 회사에 어울릴지가 큰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기술면접에서 다 떨어져서 좀 기술 면접 공부의 중요성을 느꼈다. 보통 큰 회사일수록 CS나 기술에 대한 근본적인 지식을 요구하는 편이고, 기술적으로 사람이 필요한 경우 기술적인 질문을 많이하는 편이다. 물론 예외는 있기 마련이다. 다만 면접경험이 좋을 수록 좋은 회사였다.

우테코도 지원했지만 떨어졌는데, 우테코 없이 충분히 구직할 수 있을거라고 떨어뜨리셨다고 했다. 사실 우형보다 포비께 배워보고 싶은 소망이 더 컸었다. 아쉽지만 넥스트 스탭 강의를 들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기분 나빴던 경험

있는데, 굳이 쓰지는 않기로 했다. 내가 그 회사랑 안맞았으려니 하고 있다!

고민(앱 개발자로 방향을 틀까?)

취업 실패를 하도 하다보니 앱 개발자에 대한 생각을 품기 시작했다.

코드스쿼드 iOS 과정을 지원하고자 고민을 했었다. 결과적으로는 주변 사람들이 좀 더 깊이 생각해보라는 얘기를 해주셔서 결과적으로 백엔드 개발자로 일을 하고 있긴 하다.

실제로 그 때 당시에 간단하게 앱들을 만들었었다. 재밌긴 했었다. 나중에라도 백엔드가 재미없어지면 앱개발도 해보고 싶다.

코코아 조교

코드스쿼드에서 마스터즈 코스를 준비하기 위한 과정으로 마스터즈 코코아라는 코스가 개설되었다.

마스터즈 코스를 신청한 사람들 중 들어보고 싶은 분들이 듣는 방식이었다.

이 때의 경험은 정말 좋았는데, 올해 초반의 내가 생각이 나기도 했고, 많이많이 도와드리고 싶었다. 초보 개발자가 전문 프로그래머가 되기 위해서 무엇을 더 신경썼으면 좋겠는지 알려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잘 전해졌으면 좋을 것 같다.

특히 코코아 후기를 읽으면서 더욱더 보람찼다.

취업(12월)

취업 성공(?)

사실 회사라면 어디던지 잘 할 자신이 있었어서 빨리 취업을 해서 경력을 쌓고 싶었다.

하지만 결국 기술면접의 문턱을 잘 넘지 못했다.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좀 더 내 개인적인 기준에서 순위가 낮은 기업에 지원을 했고, 취업에 성공했다.

그런데, 코로나로 입사가 지연되었다. 그리고 마침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에서 면접 제안을 해주셨다.

내가 초기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

내가 기존에 붙었던 회사는 스타트업인데 업력이 10년이 넘었고, 자체 매출로 충분해서 투자를 받지 않는 회사였다. 이런 회사는 드물긴 하다. the vc로 확인할 때, 투자 일자도 중요하지만 투자를 안받았을 경우도 생각해보는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됐다. 하지만 투자를 안받으면 사업이 추진력을 얻기는 힘들다고 생각했다.

반면 현재 몸담고 있는 회사는 기초부터 탄탄히 할 생각으로 나를 채용했다고 했다. 실제로 들어가서 본 코드는 상당히 지저분했고, 고칠것은 산더미였다. 일은 충분히 많으니, 현재는 천천히 탄탄하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는 대표님이 계셔서 천천히 레거시 코드를 걷어내면서 여러 좋은 기술들과 테스트 코드들을 적용할 여유가 있어서 더더욱 맘에 들었다. 어차피 사업이 시작하게 되면 기술부채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텐데, 최대한 그 전까지 정비를 해야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했다.

훨씬 더 다양한 경험과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됐다. 또, 내 가치를 굉장히 높게 평가해주신 점도 있었다. 그만큼 나도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도 있지만, 아직 투자조차 받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좋은 곳에 들어왔다고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족했던점 & 드는 생각

아무래도 CS 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또, 알고리즘 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하는데 하면서 풀지 않게된 것도 한 몫 했다. 물론 신입인데 너무 많은 것을 알려고 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나보다 대단한 분들이 많은 이 업계에서 조금이라도 더 시간투자를 해서 더 앞서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년도 목표

회사에서의 목표는 시리즈 A 투자를 받기 전까지 누군가 들어왔을 때, 코드를 봤던 처음의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본에 대한 갈망과 실무적 역량에 대한 갈망을 둘 다 채울 수 있도록 올해보다 더 노력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대략적인 목표는 테스트 코드를 더 잘 짜는 것, 스프링을 더 깊이 아는 것, DB를 아는 것, 회사에서 필요한 기술을 미리미리 익히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 하며

올 한해는 태어난 이래로 가장 열심히 살지않았나 싶다. 그런 열심히를 도와준 책은 그릿, 1만 시간의 법칙, 소프트웨어 장인이었다. 또, 코드스쿼드에 가서 마스터들과 매니저 새라 그리고 좋은 동료 덕분에 많은 부분을 배울 수 있었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열심히 하고자 노력하게 되었다.

앞으로의 작은 목표는 강의랑 책을 가진게 되게 많은데, 잘 안보게 돼서 밀려있는 이것들을 처리하는 것이 목표다. CS 지식도 필요성을 조금씩 느끼고 싶어서 배우려고 한다.

그리고 스터디를 최근에 참여하게 되었는데, 이런 압박감이 있는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아마 계속해서 이런 압박감을 적당히 받을 수 있도록 하는게 좋을 것 같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코딩에 입문하시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는 기회도 있었고, 메일로 관련된 질문을 해주는 분도 있어서 열심히 도움을 드렸다.
이렇게 도움을 드리다보니 개발말고도 이렇게 도움을 드리는 부분도 즐거운 경험이어서 좋았던 것 같다. 내년에도 여유만 된다면 도움을 드리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무엇을 했는지 잘 정리를 해둬야 할 것 같다. 기억이 잘 안나는 부분이 있어서 아쉬웠다.

어떻게 해야 좋은 회고를 할 수 있는지도 생각을 조금 해봐야겠다. JK의 회고를 보니 시간 순이 아닌 사건순으로 쓰셔서 이 방법이 더 좋게 느껴진다.

그리고 발표라는 경험을 해보지 못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된다면 발표도 해보고 싶다. 이런 생각을 하게된 것은 유스콘 2020을 보고 들었다! 정말 좋은 컨퍼런스라고 생각된다.

생각해보니 스프링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올해 2번 기여했다. 간단한 문서 수정이 주였지만, 스프링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다거나 하면 코드에 기여해보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아주 뜻깊은 경험일 것이다.

인상 깊었던 책

  • 소프트웨어 장인
  • 함께 자라기
  • 클린 애자일
  • 토비의 스프링 1부
  • 파이썬 알고리즘 인터뷰
  • 자바와 JUnit을 활용한 실용주의 단위 테스트
  •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 달러구트 꿈백화점
  • 초집중
  • 이기는 몸
  •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 돈의 속성
  • (지금 읽고있는) 일상 속 사물이 알려주는 웹 API 디자인

더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인상 깊었던 책은 이정도인 것 같다.
다 읽지 않은 책은 그냥 한 권을 제외하고 과감하게 뺐다.

계속 하고 싶은 것

  • 꾸준히 운동하는 습관 유지하기
  • 매일 개발 공부하는 습관 유지하기
  • 번아웃 오지않게 관리하기

솔직히 개발공부는 했는데, 억지로 커밋을 쳤던적도 많다. 보통 인프라 관련된 작업을 했을땐데... 회사에서도 비슷한 시련을 겪고 있다.

개선하고 싶은 점

  • 목적을 둔 성장하기
  • 공학적인 사고하기, 직감보다는 이론으로.
  • 좀 더 맥락을 설명하는 대화하기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

  • 학습을 할 때, 목표를 세우고 로드맵을 잡아야겠다. (지금까지는 그냥 배우고 싶은 것을 중구난방으로 배웠는데, 이제는 그럴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했다.)
  • 나는 보통 그냥 느낌상 느릴 것 같다. 눈으로 보기에 별로일 것 같다. 이런식으로 표현을 많이 했는데, 별로 전문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 같아서 고쳐보려고 한다.
  • 나는 대화를 할 때, 정확한 문맥을 전달하지 못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이 되었다. 가끔 대화를 할 때, 무슨소리를 하는지 좀 더 설명을 해달라는 얘기가 많았어서, 이를 잘 전달하고자 노력해봐야겠다고 생각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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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리뷰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개발자입니다. 좋은 글을 위한 비판은 언제든 환영합니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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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31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렇게 글을 꽉꽉 채워낼 수 있을 정도로 올해 많이 생각하시고, 열심히 노력하셨다는게 잘 느껴집니다ㅎㅎ 저도 올해 디온처럼 '올 한해는 태어난 이래로 가장 열심히 살지않았나 싶다.'라는 멋진 말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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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3일

디온 2020년은 정말 기억에 많이 남는 해가 되었겠네요!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엄청나게 또 성장해있을 2021년 회고도 벌써 기대됩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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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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