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학이 모냐고?
사진대학은 필자가 학교에 다니면서 했던 사이드 프로젝트 중에 하나다.
창업의 꿈이 있는 필자가 진짜 사업자 내고 본격 창업하기는 뭔가 쫄리고, 사이드프로젝트 느낌으로 진행하면서 사업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프로젝트라 생각해서 하게 된 사이드프로젝트 겸 창업 아이템이다.
여기서 사진대학 창업 관련 썰과 개발 스토리를 한번 풀어보고자 한다.
그래서 사진대학이 뭔데
사진대학은 사진을 인화할 수 있는 키오스크를 제작하고 그 키오스크에서 사진 인화로 수익을 올리는 일종의 자판기업이다.
사실 지금은 피봇팅 이후 판매상품이 달라지긴 했지만, 초기의 사진대학은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키오스크에 업로드해, 직접 원하는 사진 틀로 출력하는 사진 인화 키오스크였다.

초기(2023년 하반기) 소프트웨어 UI. 초기 디자인이라 좀 구리긴 하다...
아무튼 나는 이 사진대학이라는 사업을 하면서 겪은 생각과 흐름들을 벨로그에 한번 정리해보려고 한다! 혼자 서비스 가능한 수준의 웹을 개발해본 경험도, 사업을 이끌어본 경험도 없던 내가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해결했는지, 아직도 결론은 없지만 중간중간에 어떤 걸 배웠는지 지금부터 하나하나 벨로그에 정리해 보고자 하니 다른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사실 사진대학이라는 아이템 자체에 내가 원래부터 흥미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나는 창업 자체에 매우 흥미가 있는 사람이고, 여러 아이디어들도 많았다. 꼭 이거는 하고 죽고 싶은 아이템도 있고, 언제든지 버려도 좋은 아이템도 있고, 그냥 재밌어 보이는 아이템도 있었다.
사실 원래 여행비서 AI를 만드는 스타트업에 재직했었는데, 그곳에서 POI 데이터 등등을 많이 다뤄보고 소셜 데이터들도 많이 다뤄보면서 실제 서비스를 위한 혹은 AI 모델을 위한 데이터의 수집 및 가공에 대해 실무적으로 많이 배웠었다. 하지만 나는 개발은 하지 않았었고 ML이나 자연어처리 쪽을 맡았다. 내 주요 업무는 블로그 글을 몇 개의 대표 여행 단어 키워드로 축약해 주는 BERT 모델을 만들고, 효율적인 데이터 구조를 짜는, 데이터 엔지니어에 가까운 일들을 했으니까.
그래서 개발을 하는 것에 대한 걱정이 앞섰다. 내 창업을 슬슬 하기 시작할 텐데, 개발을 할 줄 모르는데 어떡하지?
일단 두려움이 앞섰기에 혼자 창업하기는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친구들을 둘러보다가 좋은 친구를 한 명 발견했다. 근데 그 친구도 막 개발을 할 줄도 몰랐고, 아예 코딩 자체를 잘 못했다. 그래도 그 친구에게 마케팅 쪽 업무를 맡기고, 내가 코딩 쪽 업무를 맡으면 되니 하나만 집중하면 돼서 편했다.
그런 방식으로, 2명으로 팀을 만들었다.
우리는 사진대학이라는 아이템을 만들기 위해서 모인 팀은 아니었다. 그저 우리 둘 다 창업이 하고 싶었고, 서로의 아이디어 창고에서 몇 개의 아이템을 꺼내고 그것을 다듬으면서 우리 아이템의 조건과 우리 아이템이 정해져 갔다.
아직 학생이라는 일종의 제약과, 아직 경험이 많지 않아 하면서 배울 수 있는 사업을 원했던 우리는, 사업 아이템에 대해 몇 가지 조건을 걸었다.
뭐, 일반적으로 사업할 땐 좋지 않은 조건들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우리는 각 잡고 하는 사업보단 사이드프로젝트성이 강한 아이템을 원했기 때문에 이 정도 조건이면 충분했다.
그래서, 우리가 재학 중인 학교에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해서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야 시장 진입도, 시장 관리도, 마케팅도, 피드백도 빠르고 편할 것 같았다. 그리고 사진대학이라는 아이템은 저 4가지의 모든 조건을 충족했으며, 초기 자금도 얼마 안 드는 아이템이었기에 이걸로 결정했다.
일단, 사진대학은 청춘을 기록하고 싶은 대학생들의 수요를 해결해준다는 목표를 가지고 시작되었다. 대학생들이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인화하려는 수요가 있을 것이라는 가설에서 출발하여, 구현 방향성을 설정했다.
우리는 사진을 인화해주는 키오스크를 만들고, 그 키오스크에서 휴대폰에 있는 사진을 인화해준다는 단순한 가설에서 출발했다. 다만 우리 키오스크만의 특색과 대학 생활의 감수성을 재현하기 위해, 사진에 우리 학교 동아리 로고나, 우리 학교 마스코트 등을 넣어서 다양한 틀을 제공해준다는 것을 우리의 경쟁력으로 삼았다.

막 로고도 만들고..
암튼! 우리는 키오스크를 만들어야 했기에 사진 인화 소프트웨어를 감싸줄 하드웨어가 필요했다.

그래서 직접 Fusion 360으로 모델링해서... (뭔가 많이 생략된거 같긴 하지만)

와!
좀 사제 같긴 하지만 그래도 나름 잘 만든 우리의 키오스크. 지금 이 사진은 학교에 설치하기 직전인데, 암튼 이런 모양의 키오스크가 만들어졌다.
소프트웨어는 뭘로 했냐고?
앞서 말했듯 나는 정말 제대로 된 웹 개발 경험이 없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 개발 프레임워크인 플러터, 즉 Dart를 이용해서 코딩해보기로 했다.
그... 누가 웹 만드는데 플러터 쓰냐고?
나도 몰랐다. 플러터는 그냥 앱 만들 때 쓰십쇼
흠... 이거 플러터 웹 진짜 최적화도 너무 구리고 개발 기간도 너무 길다고 생각한다. 물론 플러터는 계속 발전하고 있지만, 아무튼 진짜 웹은 리액트나 넥스트, vue로 만드는 게 확실히 낫다는 걸 체감하며...
일단 1편은 여기서 마친다. 쓰다보니 좀 귀찮아져서 빠르게 결론내리는 거 같긴 한데,,, 일단 3줄요약 하자면,
사실 나는 React와 Nginx, Flask를 사용해서 풀스택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봤던 피봇팅 이후의 사진대학에 대해 얘기해보고 싶긴 하다. 사실 그걸 쓰려면 피봇팅 이전의 사진대학에 대한 얘기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