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4.28(화)를 마지막으로 백준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 백준에는 참 많은 추억이 있다. 백준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22년 고3때이다. 한창 수험 공부를 하느냐고 많은 문제를 풀지는 못했고, 국룰 문제 a+b를 풀었다. 그때는 한줄로 값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도 몰라서 인터넷에서 막 찾아봤던 기억들이 생생하다.
사실 백준이 종료될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작년부터 가끔씩 채점에 오류가 생길 때도 있었지만 그냥 오류라고 넘겼다. 하지만 막상 진상을 보아하니 LLM이 발전하면서 백준 채점 시스템이 많이 혹사 당했다고 한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시스템 과부화와 금전적인 이유가 주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좋은 시스템이었고, 나의 대학 시절이 모두 녹아있는 시스템이라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동안은 좀 침울해져있었다. 특히 이번년도 소마를 준비하면서 백준에 있는 코테 준비 문제집을 꾸준히 풀어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가버리니 나는 어디서 더 공부를 해야할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안녕은 영원한 헤어짐은 아니다. 문제만이라도 볼 수 있는 형태로 다시 돌아온다고 하시니 무기한 기다려 보도록 하자.

그럼 백준을 보내기 위해 그동안 백준에 얽힌 나의 사연들을 풀어가보겠다.
2023년 대학교 1학년 1학기를 다니며 공통 교양인 컴퓨팅사고를 들었다. 과가 컴퓨터공학부이니 교수님이 전공 기초로 다른 과들보다 더 깊게 설명을 해주셨다. 그리고 백준을 많이 풀고, 혹시라도 본인이 백준 랭킹러라면 아묻따 A+을 주고 수업에 안나와도 되니 꼭 말하라고 하셨다. 그만큼 백준이 중요하구나 싶어서 과제를 하면서도 가끔 백준을 풀었다.
학교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도 참가하여 동상을 탔다. 그때 가장 많이 이용한 것은 학교 judge사이트라 그때는 백준을 많이 풀지 않았다.
학교 알고리즘 동아리인 씨앗도 가입했다. 사실 동아리라기보다는 학과 소모임이다. 하지만 부담이 없어서 그런지 꽤 사람이 많다(2학기만 되면 모두 유령부원이 된다는 사실은 비밀)
매주마다 백준에 풀어야할 문제들을 올려주시곤 했다.
그동안 백준을 풀지 않다가 2024년 프로그래밍 경시대회를 또 출전하기 위해 친구들과 같이 알고리즘을 정해 풀기 시작했다. 2024년도 1학기에도 씨앗을 계속해서 들었기 때문에 BFS, DFS, DP등의 주요 알고리즘들을 공부하고 풀어나갔다. 하지만 어려운 것은 굉장히 많았다. 꾸준히 풀지 못한 적도 많았다.
3학년에 올라가면서 마음이 불안하기 시작했다. 작년 씨앗 회장님께서 백준을 매일 하나씩 풀며 스트릭을 유지하고 방학동안 계속 백준을 풀어 플레를 달성했다는 썰을 듣고 나 또한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1월부터 꾸준히 문제를 풀고 스트릭을 유지해나갔다. 학기 중에는 풀기가 힘들어 많이 하지 못했지만 방학에는 꾸준히 풀려 노력했다. 그래서 골1을 달성하게 됐다.

소프트웨어마에스트로를 준비하며 2월부터 스트릭 유지를 시도했다. 그 이후로 1년 동안 스트릭을 유지하기로 결심했으나 가끔씩 시간이 없을 때면 브론즈를 풀게 돼서 스트릭 유지만으로는 실력을 키우기 위한 밑발판이 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실버 위 문제들을 풀되 시간이 안된다면 풀지 않는 것으로 했다. 그렇게 이어오던 스트릭이지만... 4월 18일 갑자기 백준이 종료된다는 소식을 듣고 스트릭을 끊게 됐다.

이제껏 대학생활의 PS를 책임져준 아주 고마운 사이트였다. 언젠간 헤어질 날이 오게 될줄은 알았지만 그 계기는 나의 취업이라고 생각했지, 설마 사이트의 종료일거라고는 단 한 순간도 생각하지 못했다. velog에도 약 249개의 내가 푼 백준 문제 설명 글들을 올려놔서 카테고리가 따로 있을 정도이다. 이제 마지막 글이다.
지금까지 나의 PS를 책임져줘서 너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