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디Greedy 알고리즘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문제 해결 방법이다. 이 알고리즘 유형은 국내 알고리즘 교재에서 단어 그대로 번역하여 '탐욕법'으로 소개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떠한 문제가 있을 떄 단순 무식하게, 탐욕적으로 문제를 푸는 알고리즘이다. 여기서 탐욕적이라는 말은 '현재 상황에서 지금 당장 좋은 것만 고르는 방법'을 의미한다. 그리디 알고리즘을 이용하면 매 순간 가장 좋아 보이는 것을 선택하며, 현재의 선택이 나중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
코딩 테스트에서 만나게 될 그리디 알고리즘의 문제 유형은 앞으로 다루게 될 알고리즘과 비교했을 떄 '사전에 외우고 있지 않아도 풀 수 있을 가능성이 높은 문제 유형'이라는 특징이 있다. 반면 이후에 공부하여 출간할 정렬, 최단 경로 등의 알고리즘 유형은 이미 그 알고리즘의 사용 방법을 정확히 알고있어야만 해결 가능한 경우가 많다.
그리디 알고리즘은 기준에 따라 좋은 것을 선택하는 알고리즘이므로 문제에서 '가장 큰 순서대로', '가장 작은 순서대로'와 같은 기준을 알게 모르게 제시해준다. 대체로 이 기준은 정렬 알고리즘을 사용했을 떄 만족시킬 수 있으므로 그리디 알고리즘 문제는 자주 정렬 알고리즘과 짝을 이뤄 출제된다. 이제 '거스름돈' 문제를 예로 그리디 알고리즘을 설명하겠다. '거스름돈' 문제는 그리디 알고리즘을 대표하는 문제이다.
당신은 음식점의 계산을 도와주는 점원이다. 카운터에는 거스름돈으로 사용할 500원, 100원, 50원, 10원짜리 동전이 무한히 존재한다고 가정한다. 손님에게 거슬러 줘야 할 돈이 N원일 떄 거슬러 줘야 할 동전의 최소 개수를 구하라. 단, 거슬러 줘야 할 돈 N은 항상 10의 배수이다.
이 문제는 그리디 알고리즘을 이용해 풀 수 있는 대표적인 문제로 간단한 아이디어만 떠올릴 수 있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가장 큰 화폐 단위부터' 돈을 거슬러 주는 것이다. N원을 거슬러 줘야 할 떄, 가장 먼저 500원으로 거슬러 줄 수 있을 만큼 거슬러 준다. 그 다음 100원, 500원, 10원짜리 동전을 차례대로 거슬러 줄 수 있을 만큼 거슬러 주면 최소의 동전 개수로 모두 거슬러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입력으로 주어진 N이 1260이라면 가장 큰 화폐 단위부터 거슬러 주는 과정을 통해 1260원을 모두 거슬러 줄 수 있다.
n = 1260
count = 0
coin_types = [500, 100, 50, 10]
for coin in coin_types:
count += n // coin
n = n % coin
print(count) # 6
그리디 알고리즘을 모든 알고리즘 문제에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그리디 알고리즘을 이용했을 때 '최적의 해'를 찾을 수 없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하지만 거스름돈 문제에서 '가장 큰 화폐 단위부터' 돈을 거슬러 주는 것과 같이, 탐욕적으로 문제에 접근했을 때 정확한 답을 찾을 수 있다는 보장이 있을 떄는 매우 효과적이고 직관적이다.
그리디 알고리즘으로 문제의 해법을 찾았을 때는 그 해법이 정당한지 검토해야 한다. 거스름돈 문제를 그리디 알고리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이유는 가지고 있는 동전 중에서 가장 큰 단위가 항상 작은 단위의 배수이므로 작은 단위의 동전들을 종합해 다른 해가 나올 수 없기 떄문이다. 예를 들어 800원을 거슬러 줘야 하는데, 화폐 단위가 500원, 400원, 100원인 경우를 생각해보자. 이 경우에 그리디 알고리즘으로는 4개의 동전(500원 + 100원 + 100원 + 100원)을 거슬러 줘야 한다고 나오는데, 최적의 해는 2개의 동전(400원 + 400원)을 거슬러 주는 것이다. 다시 말해 이 문제에서는 큰 단위가 작은 단위의 배수 형태이므로, '가장 큰 단위의 화폐부터 가장 작은 단위의 화폐까지 차례대로 확인하여 거슬러 주는 작업만을 수행하면 된다.'는 아이디어는 정당하다. 대부분의 그리디 알고리즘 문제에서는 이처럼 문제 풀이를 위한 최소한의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이것이 정당한지 검토할 수 있어야 답을 도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