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내가 강박증에 떠밀려 살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다 욕심이다. 진짜 원하던 목적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는 게 아니라 벽을 치고 있었다. 이정도의 벽은 뛰어넘을 수 있어야 강을 건널 수 있다는 착각? 같은게 있었다.
왜 그랬을까? 목표에 대해 깊고 길게 생각하는 것을 본능적으로 기피했기 때문이다. 뭐가 되었든, 길게 생각하는 것은 지루하고 또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 생각할 시간에 뭐라도 하고있는게 무의식적으로 더 편안했다. 최근 내 활동내역이나 생활패턴은 모두 그런 식이었다.
나는 앱을 만들고 싶었다. 그런데 위와 같은 기피 반응 때문에 조금 하다가 모두 관두었다. 해결 방법은 무엇일까? 모든 생각거리들에 대해, 짧게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빠르게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결과가 완전한지, 디테일한지는 중요하지 않다. 짧은 플로우와 즉각적인 피드백이 기피 반응을 줄인다... 라고 결론지었다.
마침 오늘 아침 애플에서 새로운 가격 책정 정책을 발표했다. 링크 2만원 이하의 가격대 내에서는 100원 단위로 조절이 가능하게 되었고, 각 나라별로 별개의 가격을 책정할 수 있게 되었다.(이걸 이제서야 해주네)
그래서 좀 즉흥적으로 목표를 세워봤다. 이번에 새로 책정 가능하게 된 최저 가격에 맞추어 간단한 앱을 구상하고 연말까지 빠르게 만들어보자. 모든 과정에 있어서 가장 빠르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내고, 'A는 이래야만 한다'라는 기준을 세우려 하지 말자.
어... 그래서 잘될 것 같냐고?
몰?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