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해보니까 어때?! 1년차 개발자의 회고

두별·2022년 7월 31일
51

TIL

목록 보기
27/46
post-thumbnail

아직 1년차의 작고 미숙한 개발자이지만 .. 🐤
나름 많이 노력하고 성장했다고 느낀 소중한 1년을 기록해두고자 한다.

- 나는 왜 개발자가 되었나? 개발자가 된 계기

디자인을 전공하고 퍼블리셔 국비과정을 수료한 뒤 디블리셔로 2년간 일을 했다.
그 당시 회사에는 강사가 꿈이였던 개발자 선배가 있었는데, 나에게 틈틈히 백엔드란 말이야.. 프론트란 말이야.. 하며 개발의 세상에 대해 가르쳐주었다.
선배는 꿈이 강사였던 것이 너무나 당연할 정도로 정말 재밌게 잘 가르쳤다..!!
나는 선배의 이야기를 맛있게 들으며 개발에 대한 흥미를 가지기 시작했다.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해서 css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었던 동적인 페이지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퇴근 후에는 야간학원에서 java 교육을 들으며 개발자의 꿈을 키워 나갔다.
디자인보다 개발이 더 나와 잘 맞는다는 것을 완전히 깨달은 이후엔 회사를 그만두고 개발 국비학원을 다녔고 수료 후 웹 개발자로 취업에 성공했다.

- 나는 1년 전과 어떤게 달라졌을까?

1. 정신적으로 성숙해지고 행복해졌다!

어렸을땐 또래 10대 친구들에게 어른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20대의 나는 10대 치곤 어른스러웠던 상태에 머물러버려서..
20대 치곤 미성숙하고 어른스럽지 못한 어른이 되어버렸다.
대체 언제쯤 진짜 어른이 되는걸까? 라는 생각을 자주 했는데,
최근 들어서야 이 고민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어른이 되는 건 생각보다 쉽고 자연스러웠다.
아직 서툴고 미숙한 부분이 많지만, 그것도 어른의 모습인 것을 받아들인 지금
온전히 평화롭고 모든게 감사하며 너무 너무 행복해졌다..!

2. 프론트보다 백엔드 개발자가 되고싶다는 결심

퍼블리셔 출신이라 프론트 개발이 잘 맞겠어요! 라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프론트가 더 접근하기 쉬웠던 건 맞지만 1년동안 개발 실무를 겪어보니 재밌는건 백엔드가 더 재밌었다.
백엔드는 추상적으로 느껴졌던 개념들이 공부할수록 점점 눈에 선명해질 때 얻게 되는 성취감들이 있었다.
프론트도 분명 그런 부분들이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백엔드가 좀 더 미지의 영역으로 느껴져서 더 재밌는 것 같다..

3. 팀원들과 돈독해짐

운이 좋게도 신입으로 입사한 현재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구축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 이런 저런 경험을 해보며 1년을 빠르게 보냈다.
개발 가이드는 어떻게 짜야 좋을지 팀원들과 코딩 규칙 하나 하나 검토해보고,
어떤 라이브러리들을 사용할건지 자료 조사하고, 테스트하고, 문서화해서 통합하고.
프론트 프레임워크는 앵귤러, 리액트, 뷰 어떤걸 사용하면 좋을지 함께 고민해보고.
팀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다보니 힘들땐 같이 힘들고, 또 즐거울 땐 같이 즐겁고, 서로 의지가 되어주는 팀원들이 든든하고 좋았다. 가끔식 팀원들이 해주는 좋은 말들로 일주일을 행복하게 보내기도 하고, 팀원들에게 좋은 점들을 배워가면서 성장한 기분도 들었다. 정말 너무 너무 감사해 ..

4. 업무에 소극적이였던 태도에서 일 욕심쟁이로 바뀜

업무에 소극적이였던 이유는 질문 공포증에서부터 비롯되엇을 것이다.
다들 이해하는 것 같은데.. 나만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질문하면 창피하기두 하고 ..
질문 조차도 너무 바보같은 질문일까봐 겁먹고 못했던 것 같다.
그치만 스스로가 이 부분이 문제라는걸 알고 있듯이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느꼈을 것이다.
팀원들이 열심히 하는 만큼 나도 업무에 적극적이고 싶었다.
그래서 점차 질문도 많이 하고, 처음이라 어려운 업무도 선뜻 나서서 해보겠다고 했다.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공부하면서 채울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도전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주어졌다. 부장님도 처음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알아봐주셨는데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헿 ..

- 어떤 부분이 성장했을까?

1. vue 사용 가능!!

프론트 프레임워크는 팀원들 모두가 처음이였기 때문에 어떤걸 쓸지 고민을 많이 했고 결론적으로 뷰를 사용하기로 했다. 틀이 정해져 있어서 코드가 공통성을 가지기 때문에 빠르게 협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였다. 그리고 사용해보니 실제로 편했다. .vue 파일 하나에 템플릿, 스크립트, 스타일을 모두 정의할 수 있어서 코드 관리 하기도 쉬웠고 적응도 빨리 할 수 있었다. 공통 컴포넌트를 만들어서 사용하거나, 공통 레이아웃 안에 컨텐츠를 slot으로 끼워넣는 방식도 구축할때는 처음이라 어렵고 고민도 많았지만 막상 만들어놓고 사용해보니 옵션 값만 수정해서 사용하면 됐기 때문에 정말 편리하게 코딩할 수 있었다.. bb

2. 질문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극복

질문하는 것은 신입들의 특권이라고 많이 들었다. 그리고 일단 내가 해야 할 업무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면 산으로 갈 수 밖에 없고 일을 결국 두번해야한다. 거기에 쓴소리까지 들어야되는 것은 당연한거고.. 두려움이고 뭐고 일단 질문할 수 밖에 없음. 물론 처음엔 질문하는게 어려웠지만 위에도 썻듯이 잘 극복함 ㅎㅎ

3. 어려운 업무에 대한 도전 정신

일단 스스로가 너무 부족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기 때문에 어려운 업무를 직접 겪어보면서 많이 공부해보고 성장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팀원들에게 항상 많이 배우기 때문에 나도 스스로 성장해서 믿음직한 팀의 구성원이 되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 ! 가끔씩 팀원들이 나에게 열심히 한다는 이야기나, 고생했다는 이야기 해주었을 땐 정말 행복했다.
알아봐줘서 감사합니다.. 제가 도움이 되었다니 기쁩니다 .. !

- 어떤 부분이 부족했나?

1년동안 실무를 겪어보면서 느꼈던 나의 단점들은 ...

1.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능력

이게 잘 안되는 이유는 내가 모를 땐 대충 추측하고 넘어갔기 때문인 것 같다. 집요함이 없었음. 이 로직이 왜 이렇게 동작하는지 이해될때까지 파헤쳐봤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한 것 같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플로우 차트로 그려보는 걸 많이 해보고 있다. 플로우 차트로 그리면 그 흐름이 보이면서 아 이게 그래서 그렇게 동작이 되는구나... 하며 여차저차 깨닫는 순간들이 있다.

2. Java, SQL 기본기

이번 프로젝트를 구축하면서 내가 중점으로 했던 공부는 vue, 그리고 로그인을 구현하기 위해 spring security, jwt, sso를 공부했었는데 백엔드는 레퍼런스 코드들을 많이 참고하다보니 기본기를 점점 잊어갔고 프론트에 쏟는 코딩시간이 많다보니 그런것도 있었던 것 같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 백엔드 코딩하는 시간을 늘리고자 야심차게 준비중인 사이드 프로젝트가 있다. 꽤 재밌는 주제로 만들고 있어서 나의 자랑스러운 자식이 될 것 같다.. 나중에 후기 올림

3. 클린코드

처음에 개발했을 땐 분명 코드가 깔끔했다. 하지만 점차 기능 추가 요청이 하나씩 오면서 결과적으로 코드들이 엄청 복잡해질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봐도 복잡한데 다른 개발자가 보면 얼마나 더 처참할까.. 그래서 이걸 극복하기 위해 요즘은 커밋하기 전에 리팩토링 하고 테스트 하는 과정을 업무하는 시간이 많아지더라도 꼭 하고 있다. 당연히 해야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Good Code, Bad Code 라는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다.. ㅎㅎ

4. 문서, 에러 문구 제대로 안읽어서 삽질

솔직히 영어로 되어있으면 .. 너무 읽기 싫다 .. 하지만 읽지 않으면 해결할 수도 없고 시간도 배로 든다. 이걸 극복하기 위해서 .. 영어 공부와 파파고를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 결론적으로 .. 뭐 하나 대충 하면 안된다라는 걸 느꼈던 1년이였기 때문에 위와 같은 단점들을 극복해보고자 노력중입니다 .. 아자아자 .. 화이팅 .. ! ^-^ ..

- 1년동안 도움이 되었던 나의 습관

1. 업무일지 작성

입사 후 꾸준히 업무일지를 작성했다. 학원 다닐때에도 그날 그날 배운걸 블로그에 정리하던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업무일지도 자연스럽게 쓰게 된 것 같다. 주로 맡은 업무의 기능 단위로 작성하고 해당 기능을 개발하면서 생각한 플로우, 참고한 레퍼런스, 중요한 기능 설명, 개발하면서 겪은 어려운 점과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한 과정을 기록 한다. 이렇게 업무일지를 작성해두면 나중에 내가 개발했던 로직들을 다시 봐야할 때 업무일지를 꺼내보면 금방 파악하기가 쉽고 중요한 기능들에 대해서 까먹지 않도록 도와준다.

이렇게 노션에 주 단위로 작성하고나면, 표로 전환해서 월별로 차곡 차곡 쌓는데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다 ~ ㅎ

2. TIL & 회고록 작성

개발자는 죽기전까지도 공부를 해야 한다고 하던가.. 그만큼 개발 트렌드도 놓쳐선 안되는 것도 있다. 나는 1일 1커밋까지는 못하더라도 뭔가 공부하고 깨달은게 있을때 마다 회고록을 작성했다. 원래는 네이버 블로그에 작성했었는데 벨로그에 열심히 포스팅 하는 개발자들이 많아서 자극받기 위해 벨로그로 블로그를 이사했다. 근데 가끔씩 조회수 터지는 포스팅들이 있어서 이럴 땐 티스토리 블로그로 안간걸 후회한다. 티스토리는 광고를 달 수 있자나 .. ㅎ ㅠ 아무튼 TIL/회고록을 작성하면 좋은 점은 내가 이만큼 공부했구나, 내가 이만큼 성장했구나를 볼 수 있고 성취감 덕분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는 것!

3. 에러를 해결하고 기록해두는 습관

이건 업무일지에도 쓰고 개인적으로 공부할때 겪은건 블로그에 올리는데 아무리 검색해도 안나오는 에러들은 꼭 기록을 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자주 겪는 에러들도 마찬가지다. 에러의 발생 원인과 해결 방법을 기록하면 나중에 같은 에러를 겪었을 때 바로 해결방법은 안떠오르더라도 아! 이거 겪어본 에러야! 하면서 내 블로그와 노션을 참고하여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1년 뒤에는 어땠으면 좋겠나?

2년차가 되었을 때 다시 회고해볼 나의 TODO LIST

  1. 자바를 잘했으면 좋겠다.
  2. 스프링 사용하는 것도 익숙해졌으면 좋겠음
  3. 타입스크립트 공부해서 vue3 사용해보고 싶음!
  4. 개발이 더 즐거워졌으면 좋겠다.
  5. 여유가 생겨서 운동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1년동안 고생한 나에게 하고싶은 말..




7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7월 31일

당신은 최고로 멋진 인간 입니다. 난 아직 보지 못했다 당신처럼 높게 성장하는 인간을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8월 5일

좋은글 잘 봤습니다!!
혹시 노션 템플릿 공유받을 수 있을까요???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8월 10일

마침 업무일지 쓰는 방법 찾아다니고 있었는데 도움이 되었어요 ㅎㅎ 저도 아직 주니어라.. 글 잘 읽었습니다!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1월 14일

안녕하세요! 저도 곧 1년차 개발자인데 업무 일지 작성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저는 날짜 별로 기능 별로 개발한 내용, 에러를 다 같이 작성했는데 찾아보기가 힘들더라고요ㅠㅠ 두별님처럼 기능 별로 / 에러는 따로 기록하면 좋을 것 같네요 ~~!!

답글 달기
comment-user-thumbnail
2023년 1월 19일

동기부여 받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