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M 커뮤니티에 참가하게 되면서, 어쩌다보니 이렇게 일본에 가게 되었다.
바로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행사는 도쿄 롯폰기에 있는 힐즈 호텔, 거기에 있는 Google Japan 본사에서 진행되었다. 숙소는 바로 그 근처인 Remm Roppongi.

20190308_224919(0).jpg

방이 크진 않지만 혼자쓰기는 딱 좋았고, 침대도 충분히 넓었다. 안마의자도 있었다!

20190308_173743.jpg

항공권과 숙소를 전부 지원받아서 온 생각을 하니, 허투루 빈둥빈둥 놀다가만 가면 안되겠구나, 뭐라도 잘 배우고, 잘 얻어서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내가 지원받은 항공/숙소의 값어치는 해야 하지 않겠는가..!

첫날 저녁에 공항 셔틀에서 내려서 Remm Roppongi로 걸어올 때, 홍콩에서 온 GDG 운영진이자, WTM활동을 하는 분을 만났다. 그쪽은 능숙한, 이쪽은 서툰 영어로 서로 이야기하는데 그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었다. 숙소까지 가는 짧은 시간동안 이야기를 하면서, 토요일 행사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되었다.

전날 디너파티에는 가려고 했지만(특히, 방금 만난 분와 조금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녀가 자신의 친구들도 디너파티에 올 거라고 해서 그 친구들과도 대화를 하고 싶었다), 처음 일본에 와보는지라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디너파티는 포기하기로 했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면 어차피 나중에 놀러 일본에 다시 올거라면, 디너파티를 갈껄 그랬나 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지만, 그때 빅카메라에서 산 20mm 1.7 렌즈와, 시부야로 가는 버스 안에서 본 귀여운 정차 버튼이나, 그 날 일행분들과 같이 신나게 돌아다니던 시간을 생각하면 이것도 이 나름대로 좋았던 것 같다.

20190308_184054.jpg

20190308_204701.jpg

20190308_205731.jpg

20190308_185345.jpg

저녁때 한창 놀고 난 후 밤 10시에 숙소에 들어와서, 우리(WTM Seoul 2019 Organizer)는 한 방에 모여서 행사 준비를 위한 여러가지 내용과 각자 할 일을 정리하는 짧은 회의를 한 후 편의점(세븐일레븐. 나는 푸딩을 먹었는데 정말정말정말 맛있었다! 새우가 들어간 샐러드 또한 정말 맛있었다. 왜 사진이 없지...)에서 털어온 안주와 함께 맥주를 먹으며 각자 맡은 일을 했다.
일을 열심히 하다가 열두시 쯤 내 방에 돌아왔는데,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모르긴 몰라도 처음 온 나라에서 처음 온 동네에 적응하는 것이 꽤나 피곤했나보다.

다음날 아침,
그리 일찍 일어나지 못해서, 맛있고 다채로운 호텔 조식 중 딱 요거트+시리얼만 먹고 집합 장소인 4층 로비로 갔다.(눈앞에 다채롭고 예쁘기까지 한 호텔 조식이 줄줄이 늘어져있었는데 그 중 요거트랑 시리얼만 먹은게 너무 아쉬웠다. 다음날은 꼭 식당 뷔페에 아름답게 늘어져있던 음식들을 하나씩 다 먹어보겠다고 결심했으나 그 다음날은 요거트는 커녕 구경도 못하고 공항셔틀도 놓치게 되고...)

현 행사 운영진분들께서 우리를 가이드해주어 구글 본사(롯폰기 힐즈!) 안의 꽤 높은 층으로 올라갔다. 전망이 정말 좋은 곳이었다.
힐즈 호텔 출입구는 명찰 안에 있는 초록색 출입 티켓이 있어야만 드나들 수 있었다. 우직한 느낌의 경비원께서 출입티켓을 하나씩 검사하고 우리를 들여보내주었다.
꽤나 빠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꽤 높은 층까지 올라가서(정확히 몇층이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난다)행사가 시작될 장소로 들어갔다.
일찍 도착한 것은 아니라서(원래 15분에 모이는거였는데 우리는 18분쯤에 모여서 그쯤 출발했다) 이미 거기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자리는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고, 드문드문 사람들이 앉아있었다. 나도 적당한 자리를 골라 앉았다.
굿즈는 수첩+볼펜과 에코백(캐리어 없이 단촐하게 짐을 챙겨갔던 나는 이걸 아주 유용하게 잘 썼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제일 맘에드는 까만 보온병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 컴퓨터에 잘 붙어있는 스티커까지.

20190309_103711.jpg

창 밖은 힐즈의 고층에서 내려다보는 도쿄 시내가 보였다. 바닥쪽에 커다랗게 생긴 그림자가 지금 내가 있는 건물이구나 싶어서 새삼스러웠다. 멀리까지 내다보이는게 시원해보이고, 또 미세먼지 없이 나름 쨍한 풍경을 보는 것도 즐거웠다.

20190309_084344.jpg

한참 사진을 찍고있다 보니 Seriene이 들어왔다.
구글재팬에서 일하시는 Seriene은 조곤조곤하면서도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이번 행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셨다. 지금까지 동북아시아 WTM 모임을 이렇게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처음을 도쿄에서 하게 되어 영광이다. 좋은 시간 되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다. 웃으며 긴장된다고 말하는 Seriene이 멋지기도 하고, 힘을 냈으면 해서 더 크게 박수를 쳐 주었다.

그 후로 여러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기억에 남는 것만 간단히 정리하려고 한다.

How did I become GDE by Yuki Anzai

일본 드로이드걸스 운영진이기도 하고, 일본에서, 그리고 동북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여자' GDE인 Yuki Anzai가 본인이 어떤 활동을 통해 GDE가 되었는지 발표를 했다.

P1120380.jpg

내용을 간단하게 요약해보면,

  • 그 분야에 대하여 공부하고/개발하고
  • 블로그에 글을 많이쓰고
    • 많이 쓰다보면 양질의 글이 나온다.
    • 친절하고 좋은 글은 이미 많으니 걱정말고 불친절하더라도 나를 위한 글을 쓰자.
    • 처음에는 간단한 메모처럼 쓰더라도 좋으니 우선 많이 써라.
    • 많이 쓰면 나중에는 친절한 글을 쓸 수 있게 된다.
    • 나중에 쓰겠다고 미루지 말고 당장 써라! 당장 쓰지 않으면 끝까지 안쓸테니까.
    • 쓴 글은 공개적으로 열어두어라.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어떤걸 공부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다.
  • 관련 기술 커뮤니티에 가서 자주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 관련 커뮤니티에서 발표도 하고,
  • 이 모든 것을 '꾸준히' 계속 하는 것이 중요하다.
  • 결국 공부에 왕도는 없다. GDE가 되는 데에도 왕도는 없다.

라는 내용이었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쓰기 전,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 것인지, 어떤 글을 쓸 것인지 너무 고민만 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쓰지 못했었는데 이 분의 이야기를 듣고서, 더 미루지 않고 글을 쓰게 되었다. (블로그에 정리하여 글을 올린 시점은 이보다 훨씬 후가 되었지만, 그래도 후기는 돌아온지 얼마 안되어 바로 썼다..!) 누군가를 위한 글이라고 생각하기 보다, 내 머릿속을 정리하기 위해 글을 쓴다고 생각하면 앞으로도 생각보다 쉽게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 세션이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1년째 블로그에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만 하던 내가 블로그에 실제로 글을 올리도록 '트리거'역할을 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장에서 말표를 들을때도 좋았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도 단호한-당장 글을 쓰지 않으면 나중에도 절대로 쓰지 않는다 라고 말할때 정말 단호했다-그러면서도 은근히 재미있는 발표여서 집중이 잘 되는 좋은 시간이었다.

Building a community by Suzana Ilić

Machine Learning Tokyo의 오거나이저인 Suzana가 머신러닝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부터, 운영하는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일들을 주제로 발표를 해 주었다.

P1120382.JPG

이 세션에서 느낀 것은 크게 두가지였는데, 우선 첫번째는 지금까지 머신러닝 내지는 인공지능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너무 쌀쌀맞지 않았나 하는 것이었다. 지금까지 나는 사실 '웹 프론트엔드 개발'에 집중하고싶다는 생각에 머신러닝 이야기는 아예 그냥 넘기는 경향이 있었는데, Machine Learning Tokyo 커뮤니티 내에 굉장히 다양한 직종의 개발자들이(프론트엔드 개발자들도!) 많이 오고, 그 분들이 각각 자기가 만들고 싶은 것을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하여 만든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머신러닝이 그리 먼 분야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해보고 싶다(그리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후에 Google Developers Machine Learning Summit Seoul 2019 이라는 행사에 덥석 참가했고, 머신러닝에 대하여 조금이나마 가까워지게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개발 커뮤니티에서의 여성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이야기를 시작할 때, 듣는 사람들에게 기술 분야(특히 순수과학, 수학에 가까운 쪽일수록)에서 일을 하면서 '여자 치고는 잘 한다'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는 사람들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는데, 앉아있는 사람들 중 꽤 많은 수가 손을 든 모습을 볼 수 있었다. Suzana는 Machine Learning 분야도 그런 편견이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그 편견이 옳지 않다는 것을 자신이 했던 활동을 통해 보여주었다. 여성들을 위한 머신러닝 행사를 개최했고, 그 행사를 통해 머신러닝 관련 행사의 여성 참가자 비율이 훨씬 늘어났다는 것을 그래프와 숫자로 보여주었다. 또한, 그들이 편견과는 다르게 '잘'한다는 사실도 덧붙여 이야기해주었다. (멋지다!) 순수과학 혹은 심도깊은 공학 분야에서 여성이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극복하려면 여자 개발자로서, 커뮤니티의 참가자로서, 또한 커뮤니티의 오거나이저로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Attendee Introduce session

일본에 오기 일주일 전쯤, 행사 전날까지 메일에 첨부한 google presentation 문서에 들어가서 각자 슬라이드를 하나씩 만들고 거기에 자기소개를 적어달라는 요청을 받아서 간단한 자기소개를 작성한 적이 있었다. 이번 시간은 그렇게 모인 여러 사람들의 자기소개를 한 장씩 넘기면서 각자 1분씩 자기소개를 하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고, 굉장히 재미있었다. 내 차례가 왔을 때는 괜히 떨리기도 했지만, 그래도 다른 참가자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이야기듣는 시간이라 좋았다.
분명 영어인데 억양이 중국어여서 알아듣는데 시간이 좀 필요한 영어도 있었고, 매우 빨라서 까딱하면 놓쳐버릴 수도 있어서 정신차리고 들어야하는 영어도 있었다. 일본어처럼 조근조근하게 들리는 영어도 있었다. 다양한 영어를 듣는데 참 재미있었다. 내가 하는 그들에게 어떻게 들릴지 궁금하기도 하고, 영어를 잘 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다. 접어두었던 영어공부를 다시 하고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시간이었다.

그 세션이 끝난 후, 포토월에서 사진찍고, 점심을 먹었다. 샌드위치나 핑거푸드 + 라자냐 + 샌드위치 등이 있는 점심이었다. 일본에 새로 생긴 Google Cloud Platform Usergroup for Women 커뮤니티의 오거나이저인 일본분과 이야기했는데, 오래전에 배웠던 일본어와 영어, 바디랭귀지 총동원하여 재미있게 이야기하며 밥을 먹었다.

IMG_20190309_124012_4.jpg

아 그리고, 여러 나라 분들께서 자기네 나라의 특산품(과자나 간식, 차!)을 가져와서 나누어주었다. 이것저것 되게 많이 먹고, 우롱차 티백도 받았다! 다들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는 사람들이라서 여기 있는 시간 내내 굉장히 행복했다.

IMG_20190309_124535.jpg

▲ 각 나라에서 모인 과자와 기념품들

점심시간 이후에는 구글재팬 사옥 투어를 했다.

인상적이었던 것 몇가지 중 하나는 료칸 처럼 꾸며져있는 사무실이었다. 굉장히 예쁘고 분위기도 좋았다.

P1120404.jpg

두번째는 일본의 고유 목초건축방법이 들어간 천장 장식. 지옥처럼 엮여있다고 그래서 일본어로 '지옥'을 발음한 것과 비슷한 단어였는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서 한옥을 지을 때 못을 사용하지 않고 나무만 잘 끼워서 튼튼하게 만드는 것 처럼 일본에도 그런게 있다고 하더라.

2019-03-09_14-08-40.jpg

세번째는 구글 스트릿뷰 촬영용 자전거! 큰 세발자전거 뒤에 긴 기둥이 하나 있고 그 꼭대기에 360도 뺑 돌아가며 카메라가 붙어있다. 왜 자전거냐 하면... 만든 사람이 자전거를 좋아하기도 했고, 더 좁은 길도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 그렇게 만들었다고 한다. 타고 바깥에 나가서 한바퀴 돌아보고 싶었다ㅎㅎ

P1120405.jpg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각 층마다 사무실 이름을 짓는 데에 어떤 테마? 가 있는게 신기했다. 어떤 층은 꽃 이름으로 사무실 각 호실마다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초등학교때 매화반 난초반 국화반 목련반 살구반 이랬던 게 기억나서 뭔가 재미있었다.

사무실투어를 잘 하고, 사진도 찍고 돌아와서 그다음에는 #IamRemarkable 세션에 참가했다.

I'm Remarkable session

I am Remakable, 나는 주목할만한 사람이다! 라는 것인데, 여성들의 self promotion 을 도와주기도 하고, 일터에서 여성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키워주는 세션이었다.
I am Remarkable because... 를 계속하여 적으면서
처음에는 뭔가 이상하고, 오글거리고 그랬는데
반복해서 내용을 채워갈수록, 나도 꽤 멋진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를 표현하기 전에 자기검열을 많이 하는 편인데(예를들면, 나 이거 잘해요!라고 얘기하기 전에 내가 진짜로 잘하는 게 맞는지, 잘하는거란 어떤건지, 어느정도 해야 잘할 수 있다고 할지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한다. 항상 대부분의 결론은 나는 그렇게 잘하는 건 아닌것 같아.. 이런식)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자랑을 해도 된다고, 내가 한 일에 대하여 자랑스럽게 내가 했다고 말하고, 나 스스로 꽤 잘했다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조언을 들었다.

스스로를 후하게 평가하는 것은 어색하기도 하고, 그게 과연 내가 발전하는 데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 쉽사리 나에게 너그러운 사람이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자신감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I am remarkable문장 중 가장 맘에드는것 몇개만 뽑아봤다.

I am remarkable because I never give up studying, understanding what I didn't know.
I am remarkable because I can find what I like, what I love easily.
I am remarkable because I like learning something new.

그리고, 회사에서 얼마 전, 지금까지 눈물을 머금고 개발하던 기능이 업데이트가 되었으므로!
I am remarkable because I updated new feature(at first, It's very difficult to understand for me) to our web service though I'm joined this team just before 2 month and 2 weeks.

Brainstorming

I'm Remarkable 세션이 끝난 후에는 Brainstorming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시간이 정말 좋았다. 체력은 이미 바닥이라 피곤하고 힘들긴 했는데 서로 모국어가 영어가 아닌 사람들이 만나서, 누군가는 능숙한, 누군가는 서툰 영어로 서로 이야기하는데도 꽤 심도깊은 토론이 되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매우 즐거웠다.

IMG_20190309_162709.jpg

여러가지 주제가 있었는데, 나는 그 중에서 Women In Tech 일 때 발견하는 문제점(어려운 점) 을 주제로 토론하는 팀에 참여했다.

20190309_165845.jpg

▲ 길고 긴 토론 끝에 만들어진 포스터!

저기 그림에 그려 놓은 선순환 사이클은 대략 아래와 같다.

  • 초등 -> 테크 업계에 여자도 할 수 있다! 는 것을 교육. 부모님도 함께 교육이 필요함.
  • 중등 -> 현업에서 일하는 테크업계 여성 멘토를 만나 롤모델을 구축한다.
  • 고등 -> 테크업계 여성 멘토들과 실제로 코딩 교육 등 같이 공부를 하기도 하고, 롤모델을 구축하기도 함.
  • 대학 + 사회초년생 -> 중등+고등의 멘토가 되기도 하고, 시니어 멘토를 만나기도 함.
  • 시니어 -> 위와 같은 과정을 밟아 시니어가 된 테크업계여성은 다른 어린 여성들의 멘토가 됨
  • 회사 -> 원데이 클래스/컨퍼런스를 개최하거나, 이들이 공부하는 것을 지원해주거나, 장소를 지원해준다. 스터디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스터디를 지원하면서 좋은 인재를 쉽게 채용할 수 있는 이점을 가지게 된다.

이런 멋진 아이디어가 나왔다! 내가 이사이클에서 어떤 부분을 할 수 있을지,
나는 테크업계 여성으로써 뭘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이런 생각의 물꼬를 터 놨으니, 앞으로 살면서도 이 부분에 대하여 꾸준히 오래 생각하며 나중에는 진짜 이 안에서 무언가 하나는 실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조금 하게 되었다.

세션이 모두 끝난 뒤에는 칵테일파티를 했다.
예쁘고 귀여운 핑거푸드와, 케이크와, 워테메 쿠키는 정말 좋았다! 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하지 못한 것이, 시간이 너무 짧은 것이 아쉬웠다.

20190309_174057.jpg

▲ 행사가 끝날 무렵 창밖

무제.png

▲ 칵테일파티의 핑거푸드에 있는 깨알같은 google

무제.png

▲ WTM케이크

20190309_191216.jpg

▲ 너무 예뻐서 먹기 곤란했던 워테메 쿠기

저녁을 먹고, 그 근처 꼬치집에서 꼬치를 먹고 츠타야 서점에 가서 WTM Seoul 2019 행사 준비와 관련하여 해야 할 일을 했다. 츠타야 서점으로 걸어가는 길에 도쿄타워가 정말 예뻣다.

20190310_141521.jpg

서점해서 일을 하느라 바빠서 구경을 많이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이런 장소를 알게 되었다는 것이 참 좋았다. 다음에 언젠가 도쿄에 또 오게된다면 꼭 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분위기가 좋아서 그런지 집중해서 일도 참 잘되었는데, 그래서 열심히 일을 하다보니 방에 늦게 들어왔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알람을 맞추지 않고 잠이 들었고,
마침 블라인드를 다 내리고 자서 중간에 잠깐 깼는데도 여전히 밤인 줄 알고 또 잤다...

결국 그다음날 체크아웃 시간이 넘어서까지 자다가 일어났다(로비 직원이 여권들고 빨리 나와서 체크아웃 하라는 전화를 받고 나서야 일어났다.) 정말로 많이 기대했던 아침은 당연히 못먹었고 세수만 겨우 하고 나갔다.
정신없이 짐 챙겨서 가다보니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셔틀버스 타는 곳을 잘못 찾아서 공항셔틀도 놓쳤다... 이때는 정말 망했다 싶었는데 잘 찾아보니 대중교통도 비행기 시간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 전철+모노레일을 타기로 했다!
구글맵과 친절한 도쿄 시민과 전철역 직원 분들 덕분에 수월하게 롯폰기에서 다이몬으로, 다이몬에서 도쿄 모노레일을 타고 하네다 공항 국제선으로 무사히 올 수 있었다.(국제 미아는 면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셔틀을 못탄 덕분에 전철과 모노레일을 타며 그나마 다른 도시에 온 느낌이 실감났던걸 생각하면 셔틀을 놓친 것이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

20190310_131043.jpg

▲ 다이몬 역에서 전철을 기다리며...

20190310_132906.jpg

▲ 모노레일을 타고 가며 아쉬운대로 바깥구경

  • 너무 짧은 일정이라 참 아쉬웠다. 나는 여기서 끊어주는 일정표라 '확인을 해라'라고 연락이 올때도 이 항공권을 내가 변경할 수는 없는 줄 알았는데 다른 분들을 보니 연차를 붙여 써서 일본 여행을 즐기고 가시는 분도 계시더라..! 그 때의 확인해보라는 말이 변경하려면 변경을 해라 그런 말이었나보다.
  • 도쿄는 다음에 '여행'으로 꼭 다시 와보고 싶다. 도시를 돌아다니며 여행을 해보고 싶다.
  • Women TechMakers 커뮤니티 활동을 하면서, 내가 여기서 얻어간 좋은 것들을 언젠가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