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멤버십 후기 및 취업 3개월 회고

이호영·2021년 8월 13일
2

부스트캠프 멤버십 수료 후기

왜 이제야..?

수료한지 벌써 반년이 훨씬 지났고 부스트캠프 6기가 시작되고도 한참 지났는데 이제야 후기를 쓰게되었다. 막상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시간이 지나 타이밍이 좀 아닌거 같고... 막상 취업하고 나니 바빠서(하기싫어서) 미루고 미루다 드디어 쓰게 되었다.

챌린지 과정을 마치고

챌린지 과정을 마치고 멤버십에 가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챌린지 과정만으로도 꽤나 많이 성장을 했다고 생각했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으니까.. 사실 그렇게 맘 먹는게 떨어졌을 때 내 멘탈 건강을 위한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며 며칠 놀고 있으니 멤버십 합격 메일왔다. 생각보다 빨리와서 놀랐고 합격했다고 해서 더 놀랐다. 이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잠을 잘 못자는 새가슴이라서 일찍 결과를 알려주는건 너무너무 좋았다. 운영진분들 일처리 최고 👍

멤버십 과정

멤버십은 8월 31일부터 12월 18일 (21일 네트워킹 데이) 약 4개월간 진행되었고 그 기간동안 학습 스프린트와 그룹 프로젝트를 하게 된다.

학습 스프린트는 2주단위(iOS는 1주단위)로 백엔드, 프론트엔드 개발을 혼자서 하며 작은 규모의 서비스 개발을 하게 되고, 그룹 프로젝트는 3주, 5주 단위로 나누어 5주 프로젝트동안 기업 협업(대부분 네이버혹은 계열사 였음)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자유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나는 학습 스프린트를 하면서 다양한 시도를 해봤는데, 어느 날에는 이슈를 남겨 일정을 관리해보고 남기지 않고 해보고, 어떤 프로젝트는 완성보다 프로젝트 구조에 대해 많은 신경을 써서 구현해보고 이런식? 그래도 이렇게 해보니까 뭔가(💩) 남긴 남았다...

이전 기수들은 8주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우리 기수는 3주 프로젝트를 먼저 진행했다. 3주 프로젝트로 미리 협업 해보고 좀 많이 맞아보고 5주 프로젝트를 대비하라는 마스터들의 큰 그림이었다.

마스터들의 예상대로 3주 프로젝트는 서로 rule을 만드는 것 부터 어떻게 개발해 나가야 할지 등 여러가지 정하는대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내 기준에서 많이 아쉬운 작업물이 탄생했다. 그래도 이를 통해서 5주 프로젝트 때는 이런 것을 정하는 대에 많은 시간을 쓸 필요도 없고 그럴 여유도 없었기 때문에 빠르게 넘어갈 수 있었다.

5주 프로젝트는 기업들이 제출한 주제와 기술스택을 보고 우리는 1순위부터 n순위(기억안남)까지 결정하면 랜덤?으로 정해진거 같다. 나는 우버 클론을 1순위로 제출했다. GraphQL을 공부해보고 싶었고, 주제도 재밌어 보여서 1순위로 결정했다. 어떤 분이 어려워 보이는 주제를 골랐다고 하시길래 왜 그걸 골랐냐고 물어보니 멋져보여서 골랐다고 했다. 그걸 보고 나도 멋있는거 할껄... 후회했다.

그래도 우버는 재밌었다. GraphQL은 삽질을 많이했는데 subscription을 이용해 실시간 통신을 해야했다. 그런데 우리가 원하는 자료는 많이 없었고 열심히 찾고 GitHub도 엄청 많이 돌아다니며 고생을 많이했다. 그럼에도 GraphQL만의 매력을 느꼈다. 일단 문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playground에서 작성한 쿼리를 그대로 복사해 프론트엔드에서 동작하게도 가능했다. endpoint도 하나로 관리된다는 것이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은 장점이었다고 생각한다.

취업

부스트캠프는 풀스택으로 진행되지만 대부분의 회사들은 프론트 혹은 백엔드를 따로 뽑는다. 나는 부스트캠프에 들어오기 전 부터 수료 후에도 백엔드가 더 나에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서 백엔드로 지원하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나는 병역 문제도 있었고, 자바(스프링)도 하나도 몰랐기 때문에 네이버 인턴쉽 같은 건 지원하지 않았다. (네이버는 스프링 몰라도 되는거 같음 😕 )

최근에서야 드는 생각이지만 그런거 무시하고 그냥 지원해보면 어땠을까? 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 나는 부스트캠프를 수료하고 취업연계과정(네트워킹)을 통하지 않고 취업을 했다. 그럼에도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되는데 그 이유는 일단 면접가면 다들 부스트캠프가 무엇인지 물어보았고, 부스트캠프 활동에 대해 많이 질문해주셨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하고, 진정한 협업을 해보면서 느낀점도 있었고 많이 배웠던 점이 있었기에 면접 외에 다양한 곳에서 그것을 녹여낼 수 있었다. 또한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서 여러가지 느낀점도 많았고 배운점도 많았다.

취업 3개월 회고

부스트캠프를 끝내고 다시 백수생활로 돌아온 나는 병역특례업체들을 많이 찾아보았다. 생각보다 많았다 그래도 아무대나 지원하면 좋좋소를 찍을 거 같으니 병역특례를 할 수 있는 회사들 중 나만의 기준으로 여러 회사들을 지원했었다. 앞서 부스트캠프 5주 프로젝트 주제를 선정할 때에와 마찬가지로 '재밌어 보이는 것'도 하나의 기준이었다. 그리고 나를 뽑아줄 회사

그래서 현재 취업한 회사는 Hexlant라는 블록체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이다. 당시에 블록체인에 대해서는 머리속 한켠에 대충 이해한 남에게는 설명 못할정도로 아는 수준이었는데 합격했다. 면접장에서 블록체인에 관해서 아냐고 했을때도 모른다고 했는데 합격했다. ㅋㅋㅋ

그럼 3개월이 지난 지금은 어떤지 물어보면 지금도 모른다고 답할 거 같다.

3개월차 개발자인데 뭐 어때요

업무

스타트업 답게 업무에 빠르게 투입되었다. 입사한지 일주일만에 업무에 투입되었는데, 나는 너무 좋았다. 글 읽으면서 공부하는 거 보다 직접 해보면서 공부하는 게 나에겐 더 맞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모르는게 많았기 때문에 모르는거 있으면 맨날 가서 물어보고 이해 안되는거 있으면 가서 물어보고 재밌었다. 물론 질문 받아주는 사람은 지겨웠을 수도 있는데 아무튼 나는 즐거웠다 ㅎ

블록체인 백엔드 개발자는 무엇을 개발하는지 궁금해 할 수도 있는데 일반 백엔드 개발자와 다를게 없다. 조금 다르다면 블록체인에 관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는 점 정도...?? 그래도 어디가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한다고 하면 신기해 하는 건 있긴하다. (+ 코인 뭐사야 되는지 물어본다.)

3개월 일해본 후기는 나는 주변에 부스트캠프를 하면서 느낀점을 돈안받고 일하는 거 같다고 했었는데 일 해보니 돈받고 부스트캠프 하는거 같다. 조금 더 줬으면 좋겠지만 스타트업이니까...


겁나 밀린 회고를 몰아 쓰면서 느낀 건 다음 회고는 1년차 회고 아니면 2021 회고가 될거 같은데 벌써부터 쓰기 싫다..

profile
안녕하세요!

2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1년 8월 17일

우와 정말 축하드려요~!! 저는 언제쯤 졸업할까요...😭
from. 09-B-Uber-Clone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