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말넘많 영상으로 HSP가 재조명되었다.
감각과 감정, 심미안이 유난히 예민한 사람.
이 개념을 알지 못하던 HSP인들이 어 저거 난데 하며 이야기했다.
전체 인구의 16% 정도라는데 아무래도 트위터 특성상 그런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 다들 자신이 성격이 모나서 그런 게 아니고 자신과 같은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사실에 위로받았다.
그런 와중에 예민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냐, 특별한 척한다, 성질 더러운 걸 포장해서 까방권 얻으려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더러 보였다. 본인들은 성질머리 더러운 거에 대한 까방권 얻어볼 생각도 안 하는 듯...
자신이 비정상인 줄 알고 자신의 특성 하나하나 뜯어보며 왜 그런지 고칠 수는 없는지 매분매초 고민하던 사람에게 한 단어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좋은 일인지, 그 삶을 살아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삶. 사전에 정의된 그 한 줄 덕분에 타인에게 무리 없이 수용되는 삶. 오해받고, 비난받고, 일일이 설명하는 고된 과정을 겪지 않아도 되는 삶. 이미 그런 삶은 살던 사람들은 함부로 입 떼기 전에 당사자의 발언을 먼저 들어보고, 수용하고, 스스로 생각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