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을 최근 자주 가서 렌트를 3번 정도 했는데 일본 렌트, 차량 고르는 이유, 일본 운전 팁 등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우센 제가 빌렸던 차량 들과 왜 그 차량을 선택했는지, 차량 사이즈는 어떤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약은 모두 도요타 렌트카로 한국에서 미리 예약하고 갔으며 쿠폰을 줄 때도 있으니 잘 보시면 싸게 할 수 있어요.
제가 빌렸던 차는 총 3가지 입니다.
1번 차량
- 지역: 홋카이도 삿포로
- 업체: 도요타 렌트카 삿뽀로 공항지점
- 차량: 도요타 노트 E파워(NOTE E POWER), 해치백 스타일, 하이브리드(휘발유 + 전기)
저는 2명이서 여행을 다닐 예정이었고, 여행기간이 길어서 홋카이도 여러 곳을 방문 예정이었습니다. 하코다테, 비에이, 오타루 등 숙소를 옮겨가며 홋카이도를 돌아다닐 예정이었고 고속도로도 많이 다녀야 해서 경차보다는 주행 안정감과 안정성을 고려하여 한등급 위 차량인 해치백 스타일 차량을 선택했습니다. 반납할 때 보니 1000KM이상 주행했더라고요. 결론적으로 대 만족이었습니다.
저희는 골프도 칠 예정이라 골프백도 챙겨갔는데 앞에 2명 타고 뒷자리는 한쪽 의자를 폴딩해서 짐을 실었습니다. 뒷자리 양쪽 의자 모두 폴딩도 가능한데, 한쪽만 폴딩하고 한쪽은 의자위에 가방을 놓는게 오히려 편했습니다. 2명이서 고속도로를 많이 이용하고 이동거리가 많으면서 가성비 좋은 차량을 고른다면 아주 추천합니다.
아시겠지만 고속도로를 다니기엔 경차보다 이정도 급의 차가 오히려 연비도 더 좋습니다. 그리고 ETC카드라고 우리나라 하이패스 같은 카드가 있는데, 날짜 별로 일정금액만 계산 하면 고속도로를 마음껏 이용할 수 있는 옵션(HEP, 외국인만 가능)도 미리 요청해서 이용 하였습니다. 고속도로 많이 다닐 예정이라면 추천합니다. (경로를 미리 계산해보고 더 싼 방법 선택하시면 됩니다.)
2번 차량
- 지역: 미야자키
- 업체: 도요타 미야자키 공항 지점
- 차량: 닛산 룩스(ROOX), 경차(박스카), 하이브리드(휘발유 + 전기)
이번엔 여행 기간이 짧고, 미야자키는 소도시라 이동 거리가 많지 않아 가성비남 답게 가장 저렴한 경차를 선택했습니다. 레이와 거의 비슷하게 생겼고 운전석에 앉으니 실내 공간이 정말 넓게 느껴졌습니다.
일본은 도로도 좁고 경차를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서 경차를 타고 시내를 다니기엔 전혀 불편함 없고 오히려 운전하기 편하게 잘 다녔습니다. 그리고 박스카 2명이서 타고 뒷자리를 접으면 짐도 엄청 많이 실을 수 있습니다.
하이브리드의 나라답게 경차도 하이브리드 였는데, 연비도 아주 좋았습니다. 두명이서 이동거리가 많지 않다면 경차 강추입니다. 그리고 버짓 렌트업체가 메이저 업체가 아니라 조금 걱정했는데,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차량 상태도 아주 좋았습니다.
3번 차량
- 지역: 가고시마
- 업체: 타임즈카렌탈(times car rental) 가고시마 공항지점
- 차량: 토요타 노아(NOAH), 8인승 승합차, 하이브리드(휘발유 + 전기)
이번 여행은 성인 4명이었고, 골프 여행이라 짐이 정말 많았습니다.
4명이서 골프 여행 간다면 이 차가 딱입니다. 우리나라 스타렉스 차량과 모양은 비슷한데 사이즈는 조금 더 작습니다. 3열 의자를 접어서 캐리어 4개와 골프백 4개 실고 다니기 딱 좋습니다. 조금 더 작은 사이즈의 차량들(6인승) 도 있어서 고민하다가 이 차로 선택했는데 더 작은거는 짐이 많아서 불가능 했을 것 같습니다.
4인 골프 여행은 고민안하고 이 차로 선택하면 될 듯합니다. 물론 조금 더 비싼 럭셔리 한 차량도 있습니다만 이정도만 렌트해도 충분해 보입니다. 차 폭이 넓지 않아서 운전하기 특별히 어렵진 않습니다. 우핸들에 큰차라 처음엔 조금 부담스러울 순 있을 것 같은데, 차폭이 넓지 않아서 조금만 적용하면 크게 어려움 없이 운전 할 수 있을겁니다.
이 차량도 역시 하이브리드 차량이었고 연비 또한 훌륭했습니다. 그리고 무선 카플레이가 적용된 차라 아주 편하게 구글 내비를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타임즈 카렌탈 업체도 메이저 업체는 아니지만 아주 친절하고 차량상태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공항에서 걸어서 갈 수 있을정도로 가까워서 아주 좋습니다.
일본에서 운전하는 방법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일본은 아시다시피 우핸들 차량입니다. 그래서 모든게 다 반대입니다. 우측에 앉아 왼손으로 기어를 변경하고 방향지시등이 핸들 우측이고, 와이퍼가 왼쪽입니다. 기본적인 버튼 조작방법은 현대차가 일본차를 많이 따라해서 그런지 거의 비슷했습니다. 내비게이션은 전부 한국어 설정이 가능했습니다. 차량 인수 시 직원분들이 항상 해줬습니다.
안해주면 부탁하면 해주실거에요. 저는 구글 내비를 주로 썻습니다. 그래서 차량용 충전기와 핸드폰 거치대를 가져가면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본 교통 문화가 좋고 제가 갔던 곳들은 전부 한적한 시골이라 우측 핸들만 조금 적용되면 운전하기는 오히려 편했습니다. 너무 겁먹지 않고 도전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중요한 것 몇 가지만 말씀드리자면 정지 표지판이 있습니다.
교차로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표지판인데요, 위 표지판이 보이면 정지 선에서 에서 무조건 3초 정지해야 합니다. 실제로 멈췄다 가야 할만한 곳에 설치 되어 있고요. 다들 잘 지키더라고요. 위에 표지판 보이면 3초 정지하시면 됩니다.
다음은 비보호 우회전입니다. 엄청 큰 교차로가 아니면 대부분 비보호 우회전입니다. 초록불에 반대편 진직 차량이 안오면 우회전 하면 됩니다. 이때 팁이 있다면 반대편 직진 차량이 계속 오면 어떡하나 걱정하실 수 있을텐데요. 초록불이 되면 슬금슬금 앞으로 진입하여 교차로 중간까지 나가서, 초록불이 끝나자 마자 빠르게 우회전 하시면 됩니다. 이건 유럽이랑 비슷하더라고요.
그리고 고속도로 주행 할 때는 중앙분리대에 가까운 곳이 추월 차선입니다. 그래서 왼쪽차선으로 달리다가 추월 하려면 우측 차선으로 이동해서 추월 하면 됩니다. 요즘은 한국도 교통문화가 많이 좋아 진듯 하지만 일본 다른 차량들은 이 룰을 매우 잘 지키더라고요. 그리고 과속 카메라가 없습니다. 경찰이 직접 단속하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대부분 차량들이 정속주행을 하는 듯 하니 적당히 맞춰서 다니면 됩니다.
이 정도만 알면 일본에서 운전하기 큰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유튜브에 일본 방법 소개해둔 영상들도 많으니 한번 보고 가시면 좋을 것 같네요. 일본 소도시 여행을 다니기엔 차량이 있으면 훨씬 좋으니 다들 너무 겁먹지 말고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렌트를 하려면 국제운전면허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한국 면허증도 같이 확인하니 꼭 같이 가지고 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