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결

천영석·2021년 7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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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와 있었던 갈등을 잘 해결했다.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했다고 생각한다. 많은 얘기를 하면서 각자의 입장을 알게 되었고, 결국 서로가 같은 주제를 가지고 말을 하고 있었다. 같은 주제로 말을 했지만 서로 알아듣지 못했던 이유는 용어 때문이었다.

프론트의 입장에서 카테고리문제들이 모여 있는 문제 세트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용어 정리를 하면서 이렇게 정리를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문제 세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지는 않았고, 문제 세트의 이름을 정하는 것을 왜 맘대로 못하게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다. 블로그의 제목을 서버에서 정해준 대로만 사용하라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백의 입장에서 카테고리음악의 장르와 같이 정해져 있는 특정 용어와 같은 것이었다. 그래서 사용자가 카테고리 이름을 정하는 것을 인정하지 못했던 것이다. 나만의 자바스크립트 100문제라는 카테고리는 백의 입장에서는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용어의 차이로 인해 벌어진 문제였고, 카테고리를 학습 세트 or 문제집 같은 이름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여기에서 프론트가 주장하던 것이 만족되었다.(사용자가 커스텀하게 이름을 정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백이 주장하던 기존의 카테고리는 학습 세트 불러오기 기능으로 충족할 수 있었다. 해당 서버에 자바스크립트라는 학습 세트가 존재한다면, 사용자는 자신이 만든 학습 세트에 서버의 학습 세트를 추가할 수 있다.

이렇게 모두가 만족하는 방향으로 갈등이 해결되었다. 이번에 느낀 것은 용어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카테고리라는 용어 하나 때문에 이렇게까지 갈등을 겪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통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 우리는 협업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 그냥 미션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엔드가 만들어 준 API를 프론트가 가져다가 사용하기만 하고, 프론트가 만들어준 UI를 백엔드는 감탄하기만 하고 이런 흐름이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우린 항상 같은 줌 방에 모여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앞으로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의 프로젝트 방향은 너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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