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 My 2023 Retrospective

강다·2024년 1월 17일
1
post-thumbnail

벌써 2024년 1월의 절반이 지났지만, 늦게나마 2023년 회고를 해보려 한다.(사실 영어 발표 스터디에서 회고 주제로 발표를 한 김에 블로그도 쓰기로 했다) 늘 그렇듯 어쩌다 보니 흘러 가버린 1년이지만, 나에게 큰 변화를 준 1년이라서 되돌아보며 2024년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참고로, 이 포스팅에서 작년 = 2022년, 올해 = 2023년이다.)


📚DevOps Study (1 ~ 2)

23살이 되기도 했고, 사실 작년에 휴학을 안 했으면 4학년일 나이라서 그런지 마음이 많이 조급했다. 주변에서 취업 때문에 힘겨워 하는 모습도 보고 하니까 더 그랬던 것 같기두.. 22년엔 너무 아프기도 했고, 진로도 못 정한 상태라 너무 해놓은게 없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22년 말 쯤에 클라우드 쪽으로 진로를 잡기로 결정했고, 학부 수준에서 경험하기 힘들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작정 데브옵스 스터디를 찾아서 들어갔다. 서비스를 써 보고 아키텍처를 직접 써 보는 것이 목적인 스터디였고, 주제는 대규모 트래픽을 위한 아키텍처 구축 후 Peak Test를 수행해보는 것이었다.

프로젝트 인원의 절반이 클라우드를 접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었다. 또, 새로운 주제, 처음 만난 사람들의 모임, 팀플의 폐해가 만나 몇 명은 나가기도 하고 다사다난 했지만, 결과적으로 얻은 것이 많은 스터디였다. 아키텍처를 완성하는 데 가장 많은 시간이 들었지만(사실 이게 최선인지도 모르겠지만) 내 손으로 처음부터 하나하나 찾아가며 짜기도 했고, 테라폼, CI/CD, k8s, aws 등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다. 매주 신림역으로 가는 것도 힘들었고, 꽤 많은 시간을 투자했기 때문에 시간 낭비가 될까 두렵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2023년의 시작이 이 스터디였기 때문에 후에 다양한 기회들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일본 여행 (2/21 ~ 2/24)

스터디가 끝나갈 무렵 개강도 다가오고, 쉬는 시간을 가지기로 했다. 내 첫 해외여행이었는데,, 일본을 가게 되었다. 비행기 타는 것을 좀 무서워해서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후쿠오카라서 엄청 빨리 가서 걱정한게 민망했다^^

사실 가기 전에 공항에서 햄버거 먹고 체해서 여행 내내 상태가 안 좋았다 ㅋㅎㅋㅋㅋㅋㅋㅜ 나 때문에 맛있는 것도 많이 못 먹고,,, 여행 계획도 다 짜주고, 일본말 할 줄 아는 죄로 혼자 바쁘게 물어보고 주문하고, 또 나 신경 쓰느라 힘들었을 같이 간 친구한테 너무 미안하고 고마웠다.

그래도 우리는 약간 자연이나 일본 전통 머시기(?)들 관광을 주 목적으로 간거라서 호텔 말고 가정집도 가보구, 섬 마을, 시골도 가보고 료칸도 가보고 ㅎㅎ 몸이 좀 힘들었지만 덕분에 해외여행이 좋아졌다. (원래는 굳이 가야하나..? 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 후로도 계속 공기랑 하늘이 생각나구 , 지칠 때 마다 좋았던 기억으로 떠올릴 수 있는 여행이 되었다.



🏫1학기, 2학기 21학점 6전공

그리고, 바로 학기 시작… 작년 2학기부터 꾸준히 21학점 달렸다. 이제는 졸업논문만 들으면 끝이다.. ㅎㅎ…. 사실 휴학 전에는 미쳤나? 싶을 정도로 놀았다. 시험을 안 치러 가기도 하고,, 보통은 베이스가 없음에도 전날 공부만 하고 쳐서 사람 학점인가 싶었는데,, 휴학을 계기로 열심히 살아서 학점을 많이 올려놨다. 아플 때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지 공부하는건 생각보다 별루 안 힘들었따.(근데 다시하라하면 못할듯) 학기가 지날 수록 늙었는지(?) 암기력이 떨어지는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수고했다 진짜^^~~



🥕AWS Cloud Club (5/17 ~ )

그리고, 내 인생 처음으로 대외동아리(사실은 학교별 동아리인데 이걸 뭐라 해야하지..?)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 밑에서 나올 oidc 때 만난 선배 덕분에 들어간 거지만,, 감사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역시 DevOps 스터디가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도우미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솔직히 내가 도우미할 자격이 있나 ㅎ? 싶었지만 일단 감사하다고 바로 무릎 꿇었다ㅋ. 열심히 사는 사람들만 모여 있는 곳들 들여다보니 그저 물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나에게 큰 의욕과 (좋은)욕심을 준 곳인 것 같다.



🐻‍❄️OIDC 공모전 (6/12 ~ 8/18)

OIDC는 Cloud Native 기술을 실제 프로젝트에 적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대학생 경진대회이다. 사실 아이디어는 정말 괜찮았는데, 생각보다 어렵고 시간도 없었어서(사실 우리팀이 기말고사 때문에 늦게 시작한거다) 구현을 덜 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주제는 지정주제로, Visual Programming을 통한 Terraform 클라우드 인프라 프로비저닝 웹 서비스였는데, 나는 Golang으로 백엔드, 그리고 Terraform 소스코드 생성 역할을 맡았다.

솔직히 깃을 제대로는 처음 써봐서 ㅎㅎ… 아무도 몰랐겠지만 커밋 하나 올릴 때 마다 심장 부여잡고 벌벌 떨면서 올렸다. 이슈 쓰는 것도 새로웠고, golang도 새롭고, 알고리즘 생각하는 것도 재밌었다.(아마두)

기회가 된다면 대학생일 때 다들 한 번 도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기술적으로도 그렇지만 팀 활동으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링크 : https://github.com/Terraform-Canvas



💎AUSG (7/1 ~ )

올해는 AUSG에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작년에도 지원했었는데, 작년의 나는 ‘프로젝트 경험 zero+클라우드가 뭔지 모름+지원서 1시간 만에 씀’의 콤보로 서류탈락을 했었다. 솔직히 당연히 떨어질 줄 알았지만,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내년에 꼭 다시 지원해야지! 했는데, 이번엔 운 좋게도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ㅎㅎ.

작년보다 많이 성장하긴 했지만, 코테도 없고 면접에도 기술 질문이 딱히 없음에도 너무 대단한 사람들만 모여 있는 곳이라서 붙을 수 있을까.. 했다. 그래도, 내 의지와 갈망(?)을 높게 사신 건지 뽑혀서 너무 좋았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기도 하구, 항상 피곤해서 뒷풀이에 못 가서인지 많은 사람들과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개인적으론 기술 발표 들을 수 있는게 너무 좋았고 Cloud Club과 마찬가지로 다들 불태우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며,, 나를 많이 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준 동아리이다. 아직, 7기가 반년 더 남았으니 다음 기수가 들어오기 전까지 전보다 열심히 활동해 볼 생각이다.


🤖OSSCA(Opensource Academy) (7/8 ~ 10/7)

이것도 올해 있었던 좋은 기회 중 상위권.. 인데, 오픈소스 컨트리뷰션 아카데미라고, 멘토들의 도움을 받으며 오픈소스에 기여할 기회가 생겼다. 사실 오픈소스 기여라고 하면,, 왠지 좀 힘들 것 같고, 나랑은 관련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술김에 혼을 담은 지원서 덕분인지 1지망이었던 Terraform on NAVER CLOUD팀에 멘티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네이버 클라우드의 Terraform Provider 레포에 테스트 버그 수정, docs 작성, 새로운 리소스 개발 등 다양한 방식의 기여가 가능했고, 멘토분들도 네이버 클라우드 분들이셨다. 프로젝트 자체는 그냥 terraform이랑 golang에 이끌려서 1지망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미개발 된 부분이 좀 있는 레포고, 아직 오픈소스로써 활발하지는 않았던 곳이라 여러 장단점이 있었다.

오픈소스 느낌이 덜 나긴 했지만, 확실하게 기여할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기여할 수 있는 항목의 종류별로 하나씩 기여한 느낌이다. 또, 리드멘티로 활동할 수 있었어서 코드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얻은 것이 많다. (덕분에 용기를 얻어 나중에 개인적으로 따로 쿠버네티스 문서 번역에도 기여해 보았다.)

링크: https://github.com/NaverCloudPlatform/terraform-provider-ncloud



🔰AWS SAA 자격증 (9/18)

그리고, 작년부터 딸까말까.. 하던 자격증도 땄다!! 바우처 때문에 전에 예약한거 까먹고 거의 전날 밤에 알았지만,,, 그래도 DevOps Study 덕분인지(또 언급) 그냥저냥 통과해서 자격증을 받을 수 있었다.



💼현장 실습 (12/22 ~ 2/29) - DevOps

올해의 마지막은 현장실습으로 마무리했다. 무려 집에서 걸어서 15분 거리.. 8시까지 출근이긴 했지만, 너무 가까워서 점심 먹으러 집에 가는 호사를 누리고 있다. 지금 한 3주?정도 진행했는데, 정확한건 따로 정리할 예정이지만 우선 Linux에 대해서 확실히 배우고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도 다 너무 좋고, 가깝고, 학점도 주고, 공부도 시켜주고,, 아직은 최고다^^



🆕2024🎄

이렇게 했던 일을 나열하니까 장황해 보이기는 하지만 사실은 늘 그렇듯 부족하고, 나태한 일년이었다. 모든 감정들은 상대적인 것이라서 정도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하려고 남과 비교하려 하지 않는 편인데, 너무 인정하고 태평하게 살다보니 다름을 핑계로 그냥 자기합리화만 하는 사람이 되었다.

조바심, 욕심 없이 사는 것을 강점이라고 내세우다가, 거기에 너무 빠져서 목표도 의지도 없는 사람이 되어 가는 것 같았다. 정신에 치이는 것이 싫기도 하고, 실패하는 것이 두려워 도전하지 않고 살았는데 누가 "너 무슨 재미로 사냐"라는 말을 해서 통수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고등학생 때는 나날이 오르는 성적에 자신감을 얻는 재미로 버텼던 것 같은데, 최근에는 성적이 오르든,, 어디 합격하던,, 아무 생각이 없고 취미도 없고,, 그랬다 (그냥 맛있는거 먹을 때만 행복했던 듯)

그래서, 올해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내 노력에도 큰 가치를 두며 살아보려고 한다. 2024년에는 취업도 하구, 건강도 하구~~ 더 좋은 일들만 있었으면 좋겠다!! 다들 좋사좋시~~ 그리고, 살도 좀 빼고, 운동 좀 하고, 애니 좀 그만보고, 공부 열심히 하고,, 할게 많네^^. 화이팅🙏

3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3월 17일

여기 댓글 달려고 벨로그 계정 만들었어요!! (진짜진짜임)
스스로를 부족하고 나태한, 자기합리화를 하는 사람이라 적어놨지만,, 그러면서도 항상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던 강다씨를 보며 멋지다 생각했어요. 올해는 다른 마음가짐으로 노력에도 큰 가치를 두며 살아보려고 한다는 말을 보니 얼마나 더 굳세고 멋있는 사람이 될까 기대되는 마음이에용

지금껏 그랬듯 앞으로도 조용히 응원중이니 항상 화이팅! 🙏
그리고 아프지말기,,, ,, ,, ,, ,,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4년 3월 24일

이 여자 멋있다... 겸손까지 겸비한 여성,, 지켜본 나로서는 언제나 당신은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만,,, 올해도 힘내보자고잉

답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