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회고록

박소정·2022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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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회고를 쓸 예정은 아니었다. 많은 이벤트가 일어난 해가 아니었고, 잔잔했던 한 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되돌아보니 굉장이 많은 일이 일어났던 2022년이었다.

아주 개인적이고, 또 개인적인 회고록이 될 예정이다. 왜인지 회고록이라 쓰고 그냥 기록,,, 아님 일정 나열 정도가 될수도,,,

사실 다른 회고록을 읽어보지 않아서 일반적인 회고록이 어떻게 쓰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스타일로 써보려고 한다.

2022년의 모든 달

1️⃣월, 독립출판을 했다. 여기저기 흔들리다 마음에 드는 결과물을 얻진 못했지만 신기하고 소중한 경험이었다.

2️⃣월, 졸업을 미룰지 말지 고민을 하다가 광고 공모전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대학생이 거의 필수조건임을 깨닫고 졸업 유예를 신청했다.(마케터 준비하시는 분들이 볼 일은 없겠지만, 광고 공모전의 경우 대부분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3️⃣월, 시간이 많아진 나는 어떤 길을 가야할지 고민을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왜인지 광고 공모전에 참여하겠다며 졸업 유예를 했지만 작년에 찍먹했던 html, css, js를 공부하고 있었다. 읭

4️⃣월 그렇게 공부를 하다가 인스타 광고로 보게된 부트캠프에 지원하게 된다! 사실 부트캠프라는게 누구나 들을 수 있는 그런건 줄 알았는데 코딩테스트도 보고, 면접도 본다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지원했지만 붙어버렸다! 경험삼아 코딩테스트도 보고 면접도 보려던게 일이 커져버렸고, 그렇게 본격적으로 개발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필라테스를 시작하며 처음으로 내 몸에 대한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5️⃣-7️⃣월, 부트캠프로 본격적인 개발 공부를 시작했다. 아침 10시부터 6시까지 정규 수업을 비대면으로 들었고,저녁에는 스터디를 하거나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을 공부했다. 2차례의 팀프로젝트도 경험했고, 역시 팀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가장 크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8️⃣월, 부트캠프가 끝났다! 역시 광고는 믿으면 안됨을 배웠다. 취업과 관련한 프로그램이나 연계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취업 관련 프로그램이나 지원해주는 절차는 없었고, 정말 하기 나름이었다. 그 '하기 나름'에서 나는 여행을 선택했다. 노트북을 들고 수원 그리고 싱가포르로 떠났고, 원티드에서 진행하는 강의를 틈틈히 듣고,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수원과 싱가포르를 여행했다.

9️⃣월, 여행을 하며 공부를 하는건 쉽지 않은 일이였다. 특히 정해진 루틴이 없으니 프로젝트나 이력서, 포트폴리오는 점점 미뤄지기 시작했고, 그러다 또! 예정에 없던 여행을 떠난다. 베트남으로✈️ (출발 4일전에 결정하고 예약함,,) 이렇게 여행다니고 하다보니 부트캠프를 했던 날들이 아득하게 느껴졌고, 이러다가 개발자 못하겠다 하는 생각이 번쩍 들어 급하게 미루고 미루던 이력서를 만들고, 포트폴리오는 생략한 채 일단 지원하기 시작했다(못먹어도 고,,)

🔟월, 일단 지원하기 시작했지만 이런 이력서 누가봐주겠나 싶어 이력서를 계속 다듬고, 포트폴리오도 정신차리고 만들기 시작했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연락이 왔고, 10월 한 달은 면접과 코딩테스트밖에 남은 기억이 없다.

1️⃣1️⃣월, 여전히 전형이 진행되고 있었고, 11월 17일과 18일 면접을 진행했던 모든 곳에서 최종합격 소식을 받았다! 정말 기쁜 일이었지만 첫 출근 전 주말 친할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셔서 상경한지 이틀 만에 다시 부산을 갔다 온 기억이 있고, 장례식 한 번 가본적 없던 내가 상복을 입고 상을 치렀던 3일이 큰일은 하지 않았지만 굉장히 정신이 없었다. 정신이 없던 중에 첫 출근을 하게 되어 크게 긴장하지 않은 채로 나의 첫 회사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1️⃣2️⃣월, 아직까지 회사와 업무에 적응하는 중이고, 낯을 가리는 중이지만 사실 너무 재밌다!ㅋㅌㅋ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라고 생각하는 중인데 코드를 짜서 무언가를 만들고있고, 누군가가 봐준고 그 니즈에 맞춰지게 하고 있다는 사실이 뭔가 즐겁다! 최근에는 내가 바보인 사실을 너무 많이 들키고 있는 건 아닌가 싶긴하지만,,, 빨리 적응해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해 나가야지,,,, 내체력 힘내💪

그래서 2022년 어땠는데?

2022년의 마지막 퇴근을 하면서 한 친구가 2022년이 어땠는지 물어왔다. 일찍 집에 간다는 사실이, 다음주 출근은 한살 더 먹어서 출근한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믿기지 않아서 지나온 2022년에 대해선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이 질문을 듣는 순간 2022년의 모든 달들이 생각나면서 생각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2022년의 키워드로 하나만 꼽으라면 시작을 키워드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체육시간을 가장 싫어했던 내가 운동을 시작했고,
개발공부를 시작하며 개발자로서의 커리어를 시작했고,
멈췄던 나의 취미인 여행을 다시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을 많이 한 2022년이었기에 크게 아쉬운 일은 없었지만 개인적인 아쉬움이라면 호랑이 띠인데 호랑이를 보러가지 못한것이 아쉽고, 개발자들이 모인 벨로그이니 커리어적인 아쉬움을 꼽자면 계속 공부하고 있는 넥스트나 타입스크립트에서 부족한 점이 많이 느껴지고, 홈페이지로 제작하던 포트폴리오를 올해가 가기전에 완성하지 못한 것(사실상 면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중단됨,,,ㅎ)이 가장 아쉽다.

2023년은 어떨 것 같아?

2023년에는 헬스를 시작하고, 회사에 잘 적응해나가는 것이 우선 현재의 목표이다 !
그리고 개발자로서의 성장에 좀 더 초점을 맞추고 싶다.
요즘 회사를 다니며 생각보다 나의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이고 있고, 이 부분을 빨리 보충해내어 해결하고 싶다....!
타입스크립트와 쉘명령어 같은 기본적인 컴퓨터 지식들...! (너무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에만 즐거워 하고 있었나 하는 후회중이다,,,)
내년에는 회사에 적응을 하고 시간이 나게 되면 기본적인 지식들을 공부하고 방통대나 정처기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대만에 가고싶다....ㅎ

2023년엔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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