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참고만 해주세요! :)
'컴퓨터란 무엇인가'에 대해 틀을 알려준 책이다.
기술서적이라기 보다는 컴퓨터가 어떻게 그리고 왜 발전되었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역사책과 같다.
옆집 친구와 손전등으로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늘날의 컴퓨터가 만들어지기 까지의 과정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었다.
특히 디지털 논리회로를 통해 컴퓨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에 대해서 밑에서 부터 하나하나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다.
릴레이가 왜 릴레이라는 명칭을 쓰게 되었는지, 왜 인간은 10진수를 사용하게 됐는지, 컴퓨터는 왜 2진수를 사용하게 됐는지 등등 예전부터 궁금했지만 찾아보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준다.
하지만 이 책이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초중반에는 천천히 풀어서 설명해주었다면 중후반부터는 MCU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어셈블리어가 등장하면서 그 정도가 많이 줄었다. 그렇다고 해서 완전 어려운 전공지식이 등장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실수, 그래픽에 관한 부분에 대해서는 뭔가 순차적으로 흘러가던 이야기에 중간에 갑지기 끼워넣은 듯한 느낌을 받으며 읽었던 것 같다.
이 책은 많은 전공지식을 요하지는 않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읽게 되면 지루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기초적인 전공지식은 있지만 이것을 도대체 왜 쓰는지, 이런게 어떻게 쓰이는지등 머리속으로 정리가 되지 않는 사람이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다.
(S/W 보다는 H/W쪽 지식)
PS. 다음으로 '밑바닥부터 만드는 컴퓨팅 시스템'을 읽으면서 CODE에서 읽었던 이론을 실습하며 실제 컴퓨터를 만들어보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