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블로그를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또 어떻게 운영해왔는지를 간략하게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변경할지, 또 취업에 있어서 블로깅이 어떻게 도움이 되었었는지를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부트캠프 첫 날 블로그를 운영해보라는 코드스테이츠 크루의 조언이 있었습니다. 기술 블로그가 되었든, TIL 블로그가 되었든, 블로그를 꾸준히 통해 나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고, 이 점이 향후 개발자로 취업하게 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었죠.
재미있고 흡입력이 있는 글을 쓰지 못해도, 또 기술적으로 역량이 뛰어난 글을 쓰지 못해도, 최소한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겠다 싶은 생각에 블로그를 선택했습니다. Github 잔디심기도 있지만 부트캠프로 첫 시작하는 비전공자 입장에서는 잔디심기가 어떤 것인지를 가늠하기가 어려웠었거든요. (둘 다 하시는 분들..대단하신 분들입니다..)
여하튼 저는 블로그를 열심히 작성했고 5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150 여 개의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실제로 제출했던 자기소개서에서도 이 부분을 부각했었죠. 부트캠프가 끝이 났고, 인턴이긴 하지만 일단 취업에 성공하게 되었습니다. 글의 말미에서 이 경험을 토대로 돌아본 회고를 나눠보려 합니다.
원래는 첫 블로그로 미디엄을 선택했었습니다. 블로깅을 하다 보니 미디엄에서는 코드를 표현하는 것이 쉽지 않아, 마크다운을 활용해 쉽게 코드를 표현할 수 있는 velog 로 넘어와 정착하게 되었죠.
부트캠프 기간과 수료 후 취직 이전까지의 방향성은 TIL 중심이었습니다. 그날 공부한 내용 중에서 하나의 주제를 잡고, 그것을 조금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풀어쓰는 식이었는데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시간 대비 효율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TIL 이다보니 프로젝트가 시작하기 전에는 매일 글을 쓰려고 했었고, 프로젝트 시작 이후에는 (휴일에 관계 없이) 주 5일 기준으로 글을 작성했었습니다. 그리고 수료 이후에는 취업 이후에도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공휴일에는 쉬어가며 주 5일 기준으로 글을 작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TIL 형식이 가지는 장점으로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다음과 같은 단점을 개인적으로 느낀 편입니다.
취업이 결정되고 지난 한 주간 온보딩 과정을 거쳤습니다. 업무에 몰입하고 개인 공부도 챙기면서, 그 동안 진행했던대로 주 5일 블로깅을 하는 것은 어렵겠다는 판단을 하게 되었습니다. 블로깅을 하기 위해 시간을 많이 들이는 편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블로깅은 주말에 조금 더 집중하려고 합니다. 여러 개의 글로 나눠서 쓸 수도 있을 것이고, 하나의 주제에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시간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당분간은 시간이라는 리소스를 조금 더 적게 들이면서도, 블로깅을 놓치지 않는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질 것 같네요.
비전공자인 입장으로 자기소개서에 쓸 수 있는 아이템이 늘어난 것은 분명합니다. 꾸준하게 글을 써 왔다는 성실함,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실제로 수행해가는 과정을 블로깅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실제 글이라는 데이터를 통해 어느 정도 지표화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회사 입장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금은 제가 순수하게 개발자로 취업한 것이 아니고 과정 자체도 인턴 과정이라는 점에서, 개발자로의 취업에 도움이 될지 여부는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의외로 면접관 분들이 세세한 부분도 다 살펴보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실제로 제가 진행했던 면접 과정에서도 그랬구요. 그런 만큼 나라는 사람을 보여줄 수 있는 보조적인 통로로 충분히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발 공부를 꾸준히 진행하는데 블로그도 나름의 역할을 감당했었습니다. 너무 빠르게 달려오는 바람에 지치기도 했지만, 블로깅이 계속해서 나아갈 수 있는 동기를 제공했던 측면도 있었거든요.
주말을 맞아 블로그를 어떻게 가져갈지를 고민하면서 글을 작성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