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라인드 채용 도전 성공을 기념하며

김성현·2022년 1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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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블라인드 채용에 합격하다.

올해 2023 신입 개발자 블라인드 채용 전형을 다시 지원한 것은 솔직히 우연이였다.

작년 이맘때즘 설정해뒀던 알림이 다시 와서 혹시 하고 확인하다 지원하게 되었다.

다만 지원하고는 완전 집중해서 시험을 봤는데 다행히도 준비한 정도에 비해 좋은 결과가 나와 지금 매우 행복하다!

원래는 위의 화면과 다른 안내 창이 따로 있는데 그걸 캡쳐를 못했다...
이메일로 축하 메일이 오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사실 이번 채용 결과 발표 예정일은 11월 21일 월요일이였는데 약간 연기되어서(이유느 모르겠지만 연기 메일이 왔었다.) 24일 목요일에 결과가 나오게 되었다.

정말... 정말 쫄리는 순간이였다....

입사 일정은 2022년 12월 5일 부터인데 나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약간 늦어질 것 같다.

글을 쓰게 된 이유

이번 글을 쓴 이유는 물론 자랑하고자 하는 마음도 있지만 자세한 절차를 적어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카카오 입사를 하기까지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생을 많이 했다.

따라서 최대한 내가 기억나는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하고 절차를 소개하고자 한다.

혹시 처음 카카오에 입사 지원을 해 보는 사람들이라면 대략적인 절차를 보면 좋을 것 같다.

매년 약간씩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일정은 거의 유사하니 나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입사 절차

1차 코딩테스트

카카오는 기본적으로 공채는 프로그래머스에서 코딩테스트를 본다.

코테는 한번도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프로그래밍을 잘 하는 사람이라도 어어어... 하다 떨어질 수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문제풀이 링크에 접속해 많은 시험을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1차 코테는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략 7문제 정도가 나오고

매년 합격 기준은 다르지만 대게 3~4문제 정도에서 합격 커트라인이 형성된다.

약 4문제를 풀면 조금 위태롭지만 보통은 통과하는 것 같고, 5문제 정도 풀 실력이 된다면 1차 코테는 대부분 통과 가능하다.

참고로 1차 코테 문제들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으니 풀어볼 시간이 된다면 한번 풀어보자.

대략 프로그래머스 기준으로 대다수의 4레벨 문제가 해결 가능하다면 통과할 수 있는 정도면 합격할 수 있다.

5레벨도 풀 실력을 기르겠다고 꾸역꾸역 공부할 필요는 솔직히 없다.
왠만하면 5레벨 문제는 안나오고 5레벨 문제는 솔직히 취미의 영역이다.

1차 코테는 그렇게 어렵지 않고 공부를 해 두고 다른 회사 공채를 통과할 사람들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 없이 통과 가능하다.

다만 카카오 코테는 2차가 진짜다.

2차 코딩테스트 & 프로그래밍 지식 시험

코딩테스트 전 준비

2차 코딩테스트는 역시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된다.

다만 1차와는 다르게 카메라로 감시관이 들어오는데 전에는 웹으로 진행했지만 지금은 전용 어플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진행한다.

웹으로 진행할 때는 버그때문에 문제가 생길때가 있어 부모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빌리라고 했겠지만 모바일 앱은 버그가 적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시험 중간에 배터리가 나가지 않도록 반드시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연결하자.

CS 시험(프로그래밍 지식 시험)

이 날은 CS 시험을 본 후 코테를 30분 정도 후에 진행하는데 CS시험은 학교 공부를 매우 열심히 한 전공자라면 굳이 다른 준비 없이도 가능하겠지만, 나같이 학교 수업을 대충대충 들은 사람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CS 지식 문제 모음집같은 것들을 보고 준비한다.

일반적으로 깃허브같은 곳에 md 파일로 모아놓은 저장소 링크를 구글링으로 찾아 공부하면 된다.

개인적으로 CS문제는 네이버보다는 쉽다고 느꼈다.

하지만 이날 진짜 중요한 시험은 코테인데 2차 코테는 정말 유니크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거의 100% 못푼다.

코딩테스트

2차 코테는 매년 RESTful API를 통해 원격 서버를 호출하며 진행하는데 이를 위해 RESTful API를 호출하기 위한 HTTP client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야 한다.

정말 아무 준비 없이 문제를 마주하면 문제를 시간내에 풀수 없다.

다행히도 카카오는 매년 2차 코테 문제들을 공개하므로 이를 보면서 준비한다면 적어도 어버버하다 떨어지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링크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문제는 매년 매우 다르니 문제 풀이보다는 RESTful API로 원격 서버를 다루는 방법을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풀이는.... 솔직히 준비가 불가능하다.
올해는 호텔 예약 시스템에 관한 문제가 나왔는데 조만간 공개될테니 굳이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다만 2021, 2022, 2023년 시험문제들을 보면 다들 준비가 어려울 정도로 예상하기 힘든 문제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2차 코테를 통과하려면 정공법으로 코딩을 많이 해보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

2차 코테는 반드시 위의 링크를 접속해 문제를 풀어보자. 다 풀 필요는 솔직히 없고 1개만 해보고 느낌만 익혀도 충분하다. 어짜피, 준비할 수 있는 범주의 시험이 아니다.

1차 면접

1차 면접을 보기 전부터는 직무를 선택하게 된다.

올해의 경우에는 카카오 본사의 웹, 백엔드, 인프라 3개의 직무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했는데, 이건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매년 다른 것 같다.

카카오는 내가 알고 있는 한 다대일 면접으로 진행한다.

면접관은 2~3명 정도가 들어오며 1차 코테에서는 프로그래밍 지식과 2차 코테 문제에 대한 내용 위주로 물어본다.

인터넷에서 다대다 면접을 보며 들러리로 시간만 때우다 떨어졌다는 이야기가 가끔 나오는데 카카오는 절대 그럴일 없다.

마음같아서는 기억하는 모든 질문을 공개하고 싶은데, 질문내용을 공개해도 되는지 잘 몰라서 대략적으로만 이야기하면 이런 내용들을 물어봤다.

  1. 2차 코테에 관한 질문
    • 어떻게 문제를 풀었는가?
    • 풀이 결과가 만족스러웠는가?
    • 개선을 한다면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참고로 2차 코테 문제를 아주 짧게 면접관들에게 설명 가능하게 문제를 혼자서 정리해 놓자.

  2. 말로 설명하는 프로그래밍
    • 어떠어떠한 파일을 분석해야 한다. 이 파일을 어떻게 처리해서 어떤 결과를 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직접 구현한다면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당황하지 말고 천천히 문제를 풀자. 시간을 넉넉하게 줄 것이다.
      특히 문제를 혼자서 생각만 하며 침묵을 만드는 것보다는 면접관님들에게 문제의 조건을 더욱 명확히 만드는 것이 좋았던 것 같다.

      내 경우에는 이 프로그램이 돌아가는 장치의 컴퓨팅 파워가 어느 정도인지,
      입력 파일은 어떠한 포멧인지,
      이러한 프로그램의 재사용성은 어느 정도로 고려해야 하는지 등등을 물어봤다.

      솔직히 이야기하면 이러한 질문을 하면서 머리속으로 프로그래밍을 할 시간을 벌 수 있었다.

  3. 내가 선택한 직무에 관한 지식 검증
    • 내 경우에는 도커와 쿠버네티스에 대한 질문을 했다. 그 외에도 수도없이 많은 질문이 있었다.

이 이외에도 많은 질문들을 했는데 대부분은 일반적인 CS 지식에 대한 질문이였다.

한마디로 1차 면접은 주로 컴퓨터공학에 대한 지식 검증이 주를 이룬다.

2차 면접

카카오는 1차는 일반적으로 현직자 면접이고 2차는 임원급 면접이라고 하는데, 내가 경험한 바로는 2차 면접에 들어오는 분들도 현업자셨다.

찐짜 실력있는 분들이 들어오신다.

따라서 2차 면접때 CS 질문이 안들어올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약간이라도 과장을 하면 바도 들통날 정도로 실력있는 분들이시니 그냥 있는대로 말하자


하지만 1차 면접과의 차이도 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기술질문도 많지만 궁극적으로 태도에 관한 질문이 더 많다.

내 경우에는 프론트엔드보다 백엔드 프로그래밍을 더 좋아한다는 사실을 면접 시작 5분만에 들켰는데 면접관님들은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을 맡긴다면 어떤 식으로 할건지를 물어봤다.


이런 식으로 대답하기 힘든 질문도 하고 짖굳다고 느낄 만한 질문들도 훅훅 들어온다.

개인적으로는 거짓말은 절대 하지말고 솔직하게 말하되 최대한 다른 사람들과 협업에 대한 태도를 준비하자.

주로 대부분의 질문은 어찌저찌 하면서 이어지다 결국 협업하는 태도를 묻게 된다.

2차 면접을 보고 나면 모든 절차는 끝나고 결과가 나올때 까지 대기하게 된다.


다만 너무 긴장할 필요는 없는게,

대답하기 힘들기는 했지만 모든 면접관님들이 단순히 검증만 하는 게 아니라 질문도 하고 의견 교환도 하는 등,

평소에 컴퓨터라던가 프로그래밍 주제로 이야기하기 좋아하는 분이라면 상당히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

올해 2차 면접 결과는 3일정도 지연되고 발표되었다.

항상 그런거는 아니겠지만 이런 식으로 지연될 때도 있고, 기본적으로 공채는 모든 절차가 느리게 진행된다.

따라서 마음이 급해지고 긴장이 될 태지만 스스로의 마음을 잘 컨트롤 해야한다.

나는 이걸 잘 못해서 결과가 나온 오늘까지 엄청 고생했다.

2차 면접 결과가 지연된 3일간 너무 긴장해서 지금 생각해 보면 웃길정도로 벌벌 떨었다.

일정이 지연되거나 생각보다 메일이 늦게 오는건 공채가 원래 그러니... 나처럼 쓸데없이 긴장하거나 걱정하지 말자.

또 2차 면접 이후에 미만카(미리 만나는 카카오)라고 직무 설명회를 하는데

솔직히 이거 하고나면 이미 합격한 것 같아 심숭생숭할테니 마음 단단히 먹는게 좋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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