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L – 도메인 선정과 데스크 리서치를 통해 문제를 구체화한 하루
오늘은 MVP 프로젝트의 방향을 잡기 위해 여러 도메인을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도서 연결 / 독서 기록·챌린지·모임 서비스를 주제로 선정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흥미가 가는 아이디어를 넓게 살펴보는 단계였다면, 오늘은 그중 어떤 도메인이 실제로 문제를 발견하고 서비스로 발전시키기 좋은지 판단하는 시간이었다.
처음에는 여러 도메인을 두고 비교하면서 시장성, 리서치 가능성, 기존 서비스 현황 등을 함께 살펴봤다. 그 과정에서 독서 도메인은 단순히 “책을 읽는 사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읽고 싶지만 지속하지 못하는 사람들, 기록은 하지만 연결되지 않는 사람들, 독서모임에 관심은 있지만 진입 장벽을 느끼는 사람들처럼 더 구체적인 사용자 문제를 다룰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그래서 이 주제를 중심으로 더 깊게 들어가 보기로 했다.
이후에는 데스크 리서치를 진행하며 시장과 사용자 흐름을 정리했다. 오늘 리서치를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독서 시장이 단순히 축소되고 있다고 보기보다는 독서 방식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특히 젊은 층은 여전히 독서에 대한 관심이 존재하고, 종이책뿐 아니라 전자책이나 디지털 기반 독서 경험에도 익숙해져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즉 문제는 독서 수요 자체가 없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꾸준히 이어가게 만드는 경험이 충분히 제공되지 않는 데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기존 서비스 사례를 살펴보면서 시장이 이미 어느 정도 세분화되어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떤 서비스는 독서 습관 형성에 강하고, 어떤 서비스는 기록과 취향 공유에 집중하며, 또 어떤 서비스는 모임과 관계 형성에 더 초점을 둔다. 하지만 사용자의 실제 경험을 생각해보면 책을 발견하고, 읽기 시작하고, 기록하고, 완독을 유지하고, 비슷한 사람과 연결되는 흐름이 하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한계가 보였다. 오히려 이 지점이 새로운 서비스 기회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작업하면서 특히 의미 있었던 부분은 데스크 리서치와 필드 리서치의 차이를 조금 더 명확히 이해하게 된 점이다. 데스크 리서치는 시장, 트렌드, 기존 사례를 통해 “이 시장은 어떤 상태인가”를 파악하는 과정이라면, 필드 리서치는 실제 사용자를 통해 “정말 이런 문제가 존재하는가”를 검증하는 과정이라는 점을 다시 정리할 수 있었다. 결국 오늘 한 리서치는 문제를 가정하고 구조화하는 단계였고, 앞으로는 이를 실제 사용자 행동과 니즈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흐름도 분명해졌다.
정리해보면 오늘의 가장 큰 성과는 단순히 도메인을 정한 것이 아니라, 독서 도메인을 어떤 문제의 관점으로 바라볼지 정리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막연히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서비스 정도로 생각했다면, 이제는 독서 기록, 동기부여, 관계 형성이 분절되어 있어 독서 습관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문제로 조금 더 구체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문제 정의는 이후 페르소나 설정이나 인터뷰 질문 설계, 기능 우선순위 정리까지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 같다.
오늘은 아이디어를 넓게 보는 날이 아니라, 하나의 방향을 더 선명하게 다듬는 날이었다. 여러 가능성 중에서 무엇이 더 설득력 있고, 무엇이 실제 사용자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고민하면서, 서비스 기획은 결국 “좋아 보이는 아이디어”보다 “지속적으로 풀어볼 만한 문제”를 찾는 과정이라는 걸 다시 느꼈다. 앞으로는 오늘 정리한 데스크 리서치를 바탕으로 실제 사용자 인터뷰나 설문을 통해 가설을 검증해보는 단계로 넘어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