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HCON'24 발표 후기

짱구·2024년 9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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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

본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번에 YOUTHCON'24에서 Kotlin으로 MongoDB DSL 개발하기라는 주제로 hands-on labs 발표를 했다.

원래는 YOUTHCON에 발표할 생각은 없었었다.

왜냐면 1200일 가까이 사귀었던 전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정신이 없어 유스콘 발표 모집을 하는지 몰랐었다.

평소라면 12시 전에 잠을 자는데 전 여자친구 이슈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던 중 운명?처럼 Jason님이 새벽에 유쾌한 스프링방에 유스콘 발표자 막차 모집을 했다.

"어? 이제 주말에 할 것도 없는데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급하게 부랴부랴 지원서를 썼다.

"빨리 주제를 정해야하는데 뭐로 정하지?" 고민했는데 당시 최근에 썼던 블로그 주제가 Kotlin으로 MongoDB DSL 만들기여서 주제를 이거로 정해서 냈다.

나는 당연히 중간에 주제 변경이 되는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주제 변경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ㅠㅠ

1차 리허설을 준비하는데 발표 방식으로 준비를 할 지, hands-on labs 즉 라이브 코딩 방식으로 준비를 할 지 고민을 정말 많이 했다.

hands-on labs 방식은 라이브 코딩 방식이기에 너무 어려워 보이고 코드 작성하다가 중간에 까먹으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테스트 실패하면?와 같은 생각이 너무 많이 들어 처음에는 발표 방식으로 준비를 했다.

그런데 1차 온라인 리허설 후 hands-on labs으로 준비해보는게 어떻겠냐는 피드백을 받았다.

"저도 사실 라이브코딩 방식으로 진행을 해보고 싶은데 자신이 없어요"라고 하니 "스태프, 멘토가 최선을 다해 잘 도와줄거에요 걱정하지마세요."라고 말해주셔서 바로 hands-on labs 방식으로 확정지었다.

그렇게 준비를 하며 최종 리허설에서도 코드와 시나리오를 계속 갈아 엎었다. 아마 5번도 넘게 갈아 엎은 것 같다.

그러다보니 "발표를 괜히 하는건가..." 후회했다.

이러다 발표할 때 공개 망신 당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짜피 이제 휴가 쓸 일도 없는데..." 최종 리허설 기간에 5일 여름 휴가를 냈다.

최종 리허설 기간에도 시나리오는 계속해서 변경되고 Jason님이 클라이언트가 DSL을 사용 할 때 어떻게 설계해야 편할지 고민해봐야해요, 조금 더 Kotlin스러운 코드를 작성해야해요. 피드백을 받았다.

나는 어디가서도 받을 수 없는 너무 감사한 피드백을 받고도 "당장 1주일 뒤에 발표인데 시나리오를 또 변경해야하다니..." 걱정되었지만 한편으로 나 자신이 발전하는 것 같아 너무너무 즐거웠다.

또 최종 리허설을 준비하면서 발표자들이랑 친해질 기회가 정말 많았다.

테크살롱에서 밥을 같이 먹기도 하고, 발표자들끼리 서로 리허설을 본뒤 피드백도 하고 그런 과정도 너무 유익하고 재밌었다.

특히 이번에 매일 같이 나오셔서 피드백 해주신 자바 퀴즈 발표자 종민님이 정말 많이 도움을 주셨다.

아 그리구 매일 매일 테크살롱에 일찍 가서 준비를 하다보니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Jason님이 아예 키를 주셨다.ㅋㅋㅋㅋ

그렇게 발표 당일이 되어 이제 진짜 발표를 해야 하는구나 실감되니 너무 떨렸다.

발표자 대기실에서 발표자들끼리 서로 긴장을 풀려고 기술 얘기도 하고 깃허브 맞팔도 했다.

또 먼저 발표하고 나오신 발표자들을 부러워하기도했다.ㅋㅋㅋ

점심시간이 되었는데 밥시키는걸 까먹어서 혼자 밥을 먹으러가려했다.

그러다가 유스콘에서 네트워킹을 명목으로 점심시간에 밥 같이먹는 조?를 랜덤으로 추첨해서 4명씩 밥먹으러가는 팀에 같이 껴서 밥을 먹었다.

나는 4시 30분 발표여서 밥이 넘어가지도 않는데 같이 밥 먹는 분들이 긴장을 풀어주시려고 노력을 많이 해주셨다.(감사합니다...ㅠㅠㅠ)

그러다 어느덧 내 발표 차례가 와서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현재 회사 동료분이 플랜 카드를 만들어와서 응원?을 해줬다.

너무너무 고맙지만 덕분에 부담감이 더 커진것 같다. ㅠㅠㅠㅠ

작은 실수 몇번은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었기 때문에 후회 없이 발표를 잘 끝낸것 같다.

열심히 준비했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신만큼 발표 내용도 나름 부족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느낀점

이번 유스콘에서 개발에 대해 열정 있는 분들과 많이 대화를 하다보니 잠시나마 식었었던 열정이 불타오르게 된 것 같다.

유스콘은 발표자들을 위한 컨퍼런스이다 보니 나처럼 도전을 두려워하더라도 스태프분들이 두려움을 극복 할 수 있게 잘 도와주셔서 많이들 도전해봤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는 내가 좋아하는 분야인 Kotlin이라는 언어에 Organizer로 참여해서 의미있는 경험을 해보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유스콘 경험을 토대로 Kotlin Conf에 발표자로 나가서 발표도 해보고 싶다.

마지막으로 유스콘 주최를 하고 좋은 경험 할 수 있게 도움을 주신 Jason님, 형준님, 상오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님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혹시나 발표 자료가 궁금하다면 youthcon-mongodsl 에서 확인해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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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를 거의 아트의 경지로 끌어올려서 내가 코드고 코드가 나인 물아일체의 경지

4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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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7일

철희님! 발표하느라 고생많으셨어요! 머지않아 강의도 만드실 철희님의 모습 기대할게요!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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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9월 9일

와 대단하시네요 철희님 회사 후배로써 본받겠습니다 :D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