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구성이 배포 주기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느낍니다.
같은 구성원이더라도 조직 구성 방식과 일하는 방식에따라 프로덕트의 방향과 속도는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함께 일하던 동료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며 더 깨달았습니다)
- 그렇다면 효율적으로 일하는 조직 구성은 무엇일까?
- 그 조직구성이 이상적인 배포 주기와 양에 어떻게 작용할 수 있을까?
- 이상적인 배포 주기란 무엇일까?
이런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써봅니다.
기능 조직의 문제
제가 속한 조직은 기능 조직입니다. 기능 조직은 같은 역할을 하는 구성원들이 팀이 됩니다.

콘웨이의 법칙(Conway's law) 이란 것이 있습니다.
시스템을 설계하는 조직은 조직의 의사소통 구조를 그대로 본뜬 설계를 만들기 마련이다.
즉, 조직의 구조가 애플리케이션등 제품에 반영된다는 것입니다.
기능 조직은 그 구조로 인해 필연적으로 Warterfall 방식을 따르게 됩니다.

때문에 하나의 조직에서 다음 조직으로 일이 넘어갈 때 다음과 같은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생깁니다.
- 이 과제가 무엇인지 설명해야합니다.
- 진행할 가치가 있음을 납득시켜야합니다.
최악의 경우 다음 단계에서 구현의 불가능함이 발견되면 그 동안 투입된 시간과 인적 자원은 매몰비용이 됩니다.
커뮤니케이션 비용의 증가로 아이디어와 배포 사이의 기간이 증가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합니다.
- 기획했던 가설이 틀렸을 시에 대한 매몰비용도 큽니다.
- 시장은 계속 변하고 있으므로, 그때는 맞았던 가설이 더이상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 비용 줄이기
목적 조직은 이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직군별 팀이 아닌, 주제별 팀으로 한 팀안에 필요한 직군들을 배치하는 것입니다.
- 초기에는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비용이 더 들 수 있습니다.
- 하지만 이를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한 배경 지식이 마련되고, 구성원의 목표가 잘 정렬되게 됩니다.
- 앞 단계의 문제가 다음 단계에서 발견되어 매몰비용이 되는 위험이 없어집니다.
- 함께 만들어간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설명과 설득이 시간이 필요하지 않게됩니다.
주제별로 묶였다는 것은, 일의 범주를 좁혀주기도 합니다.
- 때문에 가설 검증과 레슨, 경험 자산이 더 잘 쌓입니다.
- 각 직군이 모였기 때문에 이를 프로덕트를 만드는 모든 프로세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 궁극적으로 해당 주제에 특화된 팀이 됩니다.
매몰 비용의 위험 줄이기
매몰 비용의 위험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다음 사고실험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 서비스의 시작점(0,0)이 있고
- 서비스가 시장에서 잘 동작하는 이상적 비즈니스 모델이 어떤 좌표(x,y)에 있다고 합시다.
- 잘 동작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무엇인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 한 기능의 배포를 이상적 비즈니스 모델을 향해 움직여보는 화살표라고 해봅시다.
- 화살표의 방향은 일종의 시장을 향한 가설이 됩니다.
- 화살표의 길이는 투입된 시간과 인적 비용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배포 후 가설이 얼마나 효과적이었느냐는 두 점사이의 거리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제 우리팀은 다음과 같이 첫 배포를 진행합니다.
첫번째 배포

- 목표점과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 이 모델이 잘 워킹한다고 믿기에 다음 배포는 더 강하게 드라이브를 겁니다.
두번째 배포

- 두번째 배포에서는 오히려 목표점과 멀어졌습니다.
- 여기서 조직은 방향성에 대한 의구심이 생깁니다.
- 목표점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므로 위나 아래의 방향으로 바꿔보려 합니다.
세번째 배포

- 세번째 배포의 모습은 둘중 하나가 될 것입니다.
- 아래로 간다면 좋겠지만, 위로 갈 경우엔 목표점과 한참 멀어집니다.
검증에 소요된 비용이 클수록, 검증 실패시 겪는 위험도 커집니다.
여기서 화살표의 길이가 배포의 비용(시간과 인적비용)이라고 했습니다.
이번엔 같은 비용으로 작은 기능을 잘게 쪼개서 배포해보겠습니다.
작게, 여러번 배포

단계가 많아져 한장에 모든 배포를 담았습니다.
- 빨간색으로 표시된 배포들은 목표점과 거리가 멀어진, 실패한 배포들입니다.
- 하지만 작은 비용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후유증이 적습니다.
- 방향에 대한 레슨도 훨씬 빈도 높게 얻을 수 있습니다.
- 때문에 같거나 작은 비용으로 이상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향해 더 잘 나아갈 수 있습니다.
비교해서보기

결과적으로 작게, 더 자주 하는 배포는 같거나 더 적은 비용으로 목표점에 가까워질 확률이 높습니다.
결론
기능 조직의 워터폴 방식으로 인한 커뮤니케이션 비용은 목적 조직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매몰 비용은 더 작은 기능을 더 잘게 배포해서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목적 조직은 작게, 더 자주 배포하는 것과 궁합이 좋습니다.
- 일의 범주가 집중되어있기 때문입니다.
- 때문에 가설과 검증을 더 잦게 시도해볼 수 있습니다.
- 그에 따른 레슨의 스노우볼 효과도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