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99 후기] 항해를 마치고 육지생활이 시작되었다.

qoqo_mi·2022년 8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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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해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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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한지 7일차. 나는 항해99를 수료했고 어느새 면접준비를 하고 있다. 3개월 전만 해도 이런 후기를 보면서 항해99 7기를 지원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내가 이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코딩부트캠프 항해99에 지원한 이유

나는 28살이고 이미 국비 부트캠프에 대한 경험이 있었다.(개발쪽 x) 국비를 했을 당시 좋은 경험이라는(”다시 해야지~”)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서 사비로 할 수 있는 개발자 부트캠프를 지원하고 싶었다.

  • 9to9 시스템
  • 99일동안 스파르타식으로 진행
  • 실서비스 운영 및 유저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음
  • 다른 기관에 비해 기간이 짧은 만큼 가격도 쌈

고작 1년밖에 사회 경험이 없었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시중에 돈이 많지 않았다. 그래서 “회사 그만둘래!”
를 외치며 패기 있게 나오고서는 차곡차곡 모아뒀던 돈을 주섬주섬 꺼내 내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했다.

99일간의 여정의 첫 일주일

  • 첫 일주일동안 조별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정말 기가 많이 죽었던 한 주였다. 조에 있던 분들은 한없이 잘했고 나는 거기에서 아무것도 이해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던 기억이 난다.
  • 사전준비 기간에는 일찍 합류할수록 더 긴 사전준비 기간을 가질 수 있다. 나는 6기를 신청했다가 사정상 7기로 들어가게 됐었는데 6기를 일주일 앞두고 신청했던지라 7기로 바꾼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한 주를 마무리하고 나서 “99일? 할 수 있지” 라는 자신감은 어디가고 너무나 불안해서 담당 매니저님께 면담을 신청했다. 항해99 기간 동안의 나의 성장실력, 성장가능성에 대해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고, 이에 대한 내용으로 면담을 진행했다.
  • 하지만 담당 매니저님은 “사이비같겠지만(ㅋㅋㅋ) 진짜 된다”라고만 하셨고 ㅋㅋㅋ 그냥 일단 해보기로 했다. 왜 ? 안 해봤잖아!

항해99, 목표잡기

기술매니저님께 나의 길을 모르겠을 때 면담을 많이 신청했었는데, 기술매니저님도 나와 같이 항해99를 경험하신 분으로 목표설정에 있어 많은 조언을 주셨다. 나는 아래와 같은 목표를 잡고 나아갔다.

  • 실전프로젝트 시, 대체불가능한 인력이 되자 !

어떻게 개발자 공부해야 돼?

  • 위와 같은 목표(실전프로젝트 시, 대체불가능한 인력이 되자 ! )를 이루기 위해서는 속절없이 흘러가는 시간에 맞춰 나를 성장 시키는 속도도 대폭 높여야 했다. 다른 사람들의 속도에 따라맞추기도 버거웠던 터라 나는 여러 방법을 시도했다.
  • 강의를 여러 번 듣는 것도 좋지만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유튜브, 사설강의, 선배기수들의 깃헙 몰래 보기 등 이런 방법들을 동원해서 공부해보길 바란다.
  • 나는 개인공부 2주차 쯤에는 정말 이해가 되지않아서 사설강의를 눈 딱감고 사서 봤었는데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 항해에서 모든 것을 알려주지 않는다. 모자라는 부분을 스스로 깨달아야하고 거기에 대한 보충도 스스로 해야만 한다. 그걸 항해에서 해주지않을 뿐더러 자기주도학습 주도를 강조하는 항해이므로 이런 점이 맞지 않는다면 항해를 추천하지 않는다.
  • 나는 이때 굉장히 느린 타입으로 걸어갔는데 항상 “나는 성장속도가 더딘 편”을 알기에 매일 5시간만 자는 노력들이 언젠가는 빛을 바랄 것!이라는 내 자신에 믿음 하나로 나아갔다.
  • 주말은 과감없이 나에게 투자했다. →일요일도? yes ! 두시간이라도 앉아서 공부했다.

실전프로젝트

실전프로젝트라니

  • 아직 내 자신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은 과정에서 실전을 시작한다는 것은 스스로의 불안감이 컸고 그 전에 두 번의 팀프로젝트(미니프로젝트, 클론코딩)를 진행하면서 “성장을 했다!”라는 것보다 매 주마다 “그래도 1주전보다 성장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아직까지도 자신감이 없는 상태였다.

첫 만남(팀구성, 디자이너 합류)

  • 다른 기존 팀인원이 6명인데 우리는 7명에 디자이너도 해외분이셨다.
  • 심지어 다른 조는 팀인원이 적다는 이유만으로 슈퍼팀원이 있었고(현업자분이 오셔서 도와주신다.) 취업과 연계가 제일 크게 되어있는 실전프로젝트이니만큼 첫 조의 분위기는 초상집이였다.
  • 근데 어쩌겠냐 우리의 숙명인 걸! 이미 정해진 우리조에서 더 멋진 결과를 내길 기대하며 시작했던 것 같다. 그러고 그만큼 더 열심히 하면 되지않냐 ? 라는 생각을 했다.

나 뭔가 잘 하고 있는 것 같아!

  • 아무래도 기능적인 부분은 거의 내가 담당해야했고 저저번주만 해도 이해가 되지않던 구조가 실전때는 그렇게나 눈에 잘 들어왔고 새로운 부분을 다가가는 것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도 구현되고 나면 혼자 자축하는(ㅋㅋㅋ)시간이 늘어났다.
  • 동료들에게 물어보러 찾아가는 시간이 많았던 것을 의식하고 있었기에 .. 그 시간들이 전보다 현저히 줄었고 구글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았다.
  • 언젠가 한번 매니저님과 메신저를 주고받다보니 “저 정말 !!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고, 내가 아이디어를 낸 서비스를 직접 만들어가는 과정이 나에게 있어 너무 감사했고 신기했다.
  • 고객피드백을 직접 받으며 내가 부족했던 부분을 개선해 나가는 것은 개발하면서 보지 못했던 유저들의 시각을 이해할 수 있었고 평소에 내가 유저로 이용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또한 우리가 타겟한 유저들의 시각을 이해하고 개선한다는 점이 나에게 있어서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 홍보 또한 내가 했기 때문에 기간이 너무 짧다는 아쉬움을 뒤로하고 인스타 계정 rendev_99를 떠나보냈던 기억이 난다. ㅠㅠ

항해99 실전프로젝트 솔직 후기

  • 7명의 협업의 여정은 정말 고될 때도 있고 즐거울 때도 있었다. 가족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가지고 6주를 지내니 트러블은 당연지사, 함께 가는 가족보다 더 가까웠다.
  • 협업은 나에게 있어 값진 경험이였다. 백엔드가 프론트엔드에게 듣기 싫은 말에 대해 다른 팀 백엔드에게 물어본적도 있고 , 반대로 디자이너에게 개발자에게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직접 해본 적(ㅠㅠ)도 있다.
  • 또 내가 더 욕심내고 싶지만 상황에 따라 포기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반대로 백엔드에 api를 어떻게든 구현하기 위해 밤을 새 본 경험도 있다.
  • 포기를 했을 때 상실감+ 왜 못해? 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항상 마인드셋을 그럴 수 있는 이유에 타당한 이유를 생각해보고 못 하는 것보다 개선해가는 방향이 먼저 있는지 생각해보았다.

그래도 항해99에서 아쉬웠던 점

  • 미니프로젝트 때에는 나와 비슷한 실력을 가진 분과 같이 작업하다보니 서로 물어가며 성장하는 부분을 거쳤고 클론프로젝트에선 나보다 월등히 잘하시는 분과 같이 작업을 해서 배우는 부분이 많았다. 그런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실전프로젝트에서 갑작스런 실력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 하지만 이런 조 구조가 케바케라 다른 조에서는 트러블도 많고 하차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조의 운빨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 개인 프로젝트 진행과정 중의 강의 퀄리티가 그렇게 좋지 않다.
  • 실전프로젝트 때 개인의 공부가 중요하다.. 라는 말이 있지만 정말 사람이 부족하고 시간이 없다면 새롭고 색다른 기능을 붙이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하지만 이것조차 내 책임이다. 지금 돌아봐 생각해봐도 4명의 백엔드 그리고 2명의 프론트엔드는 눈을 뜰 새도 없이 바쁘다.
  • 면접 준비를 같이 하고 싶었고 더 깊게 파고 싶었던 부분이 많았는데 그런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아쉬움이 꽤나 컸었다.
  • 하지만 위와 같은 사항도 지원주차에 이루어지고 면접 타임어택이라던지 99일을 마치고 나서도 “스프린터스”라는 취업지원에 관련된 섹션이 있다.(백문백답, 모의 면접, 모각지(모여서 각잡고 지원) 등) 이런부분들이 있어서 많은 초조한 감정도 내려놓고 좀 더 실전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

뜬금 EP..TypeError: map of Undefined

  • 같이 frontEnd를 담당한 분이 항상 이런 에러가 난다고 나에게 오셨고 계속해서 고치던 에러. 별다른 트러블슈팅은 아니지만 하도 많이 고쳐서 에러를 그냥 외워버려서 생각나는 ep이다..
  • 엄청난 오류는 아니지만 몇 주 전만 해도 내가 물어보는 사람이였는데 그 주체가 바뀌고 내가 대답하고 있다는 것이 새삼 놀라웠다.(ㅗㅜㅏ.. !!)
  • React는 렌더링이 화면에 커밋된 후에 모든 효과를 실행한다.
  • 즉, React는 return 에서 map을 반복실행할 때, 첫 턴에 데이터가 들어오지않아도 렌더링이 실행되며 당연히 그 데이터는 undefined로 정의되어 오류가 난다. (map of null이 될 때도 있음.)
  • 이런 문제들은 && 을 사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
  • 문제를 해결하고 이 문제가 왜 발생하는지, 오류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던 기억이 많이 난다.

마지막 회고 및 나의 성장

책임은 나의 몫

  • 항해99는 사람을 능동적이게 만들기 때문에 정말 관여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수 있다.. 나아가야하는 부분이 항해99의 이야기는 내 성장도 내 몫이고 내가 담당하는 모든 부분에 있어 책임이 따른다. 난 이런 스타일에 불만을 갖는 스타일도 아니고 워낙 개발자는 스스로 성장하는 곳이라는 말이 많아 별 생각 없었지만 “내가 400만원이나 주고 이런 대우를 받아? ” 라는 생각이 크신 분들은 가급적 탑승하지 말길 바란다.

매니저님의 사랑.. 은 항해를 계속하게 만든다

  • 개복치인 내 멘탈.. ^^이기에 항상 고민이 있을 때 뿐 아니라 그냥 수다떨고 싶을 때 (?) ㅋㅋ 매니저님에게 면담신청을 자주 했었다. 처음에 들어갔을 때 매니저님에게 면담을 신청하는 것 자체만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지만 절대 아니다.
  • 내가 이렇게까지 항해99를 하면서 스스로 공부하다가 울고 웃고한 시간들 중 포기하고 싶을때마다 매니저님께 자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일상 이야기를 하면서 멘탈케어(?)를 받았던 것 같다.
  • 또한 매니저님과 이야기 하는 것은 하루종일 게더라는 온라인 감옥 안에 갖혀있다가 잠시 생각의 전환, 휴식과 같은 느낌도 들게 만든다. 혼자만의 생각의 우물 안에 빠졌을 때 빠르게 헤쳐나오기 좋기도 하다.
  • 내 성향 자체가 한 곳에 갖혀있는다는 생각(게더 울타리)이 들면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받는 스타일이라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다.
  • 아마 매니저님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쯤 이 후기를 썼을까 ? ㅋㅋ ㅜㅜ 하는 생각도 든다. 수료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난 사람도 매니저님이고 지금도 너무 감사하다.

내 자신에게 아쉬운 것

  • 실전프로젝트 초기에 남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 했던 것
  • 새로운 시도에 대해 많이 쫄았던 .. ! 것

많이 쫄았던 소싯적의 내 자신 .. 이제는 그러지 않지만 다시 돌아간다면 CICD나 새로운 툴 사용에 대해 더 사용해보았을 것 같다.!

그래도 실전프로젝트는 개발의 마지막이 아니고 이건 내 여정 중 하나라는 생각을 갖고 시도하다보면 “조급하지 않고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항해가 끝난 지금도 새로운 시도를 향해 공부하고 있다.

항해99를 하면서 내가 얻은 것

  • 성장속도 상상 그 이상은 Q,가장 모범이 되는 성장속도를 보여준 크루원? 이라는 질문에 크루원들이 투표해 준 결과였다.
  • 정말 .. 근성 하나는 뒤지지않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상도 받았다.(🎉)
  • 28살에 무슨 상이냐 ㅋㅋ 싶겠지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매니저님께 내 성장에 대한 고민을 늘어놓던 내가 막상 받으니 “나 정말 노력했어..!” 하고 내 자신을 칭찬했다.

또한 내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남들에게 뒤쳐지지 않으려고 안 되면 다시해보고 다시 해봐도 안 되면 또 다시 했다.

같이 도움을 준 크루원들에게도 너무 감사하고 내가 협업을 과연 이런 실력으로 할 수 있을까?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내가 개발자라는 직무에 성장 가능성이 있을까? 에 대한 의문을 날린 상이였다.


진짜 끝!

항해99는 끝났고 지원만 남았다.

지금도 새로운 프로젝트를 기획중이고 면접준비도 하고 기업과제도 하며 바쁜 삶을 살고 있다.

얼른 취준 개발자가 아닌 주니어 개발자 삶으로 뛰어들고 싶다.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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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4일

안녕하세요 선배님, 9기입니다. 혹시 실례지만 사설 강의는 어떤걸 들으셨는지 여쭤봐도 괜찮으실까요? 저는 리액트입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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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3월 1일

안녕하세요 저는 25살 개발자 취준생입니다, 항해 99 를 해볼까 라는 생각이들어서 여기까지 오게되었는데
잘 참고 되었습니다 돈이 있다면 하겠지만 400은 저에겐 너무 큰돈이라 못하는게 아쉽지만 좋은 후기 읽을 수 있게 해주어서 감사합니다.
지금 혼자 준비하고 이력서 돌리고 있는데 연락이 안 와 너무 힘드네요, 혹시 이력서 쓸때 주의할 점 같은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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