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 2월의 회고

Erdos·2025년 2월 14일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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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hole

2월 11일까지 나는 우주여행 중이었다.
블랙홀이라는 존재 앞에 간당간당했던 상태..
(42 과제를 일정 기간 안에 성공하지 못하면 더 이상 과정을 진행할 수 없다. 일종에 퇴학이고 이 마감일을 블랙홀이라고 한다. 마감일을 지키지 못해서 나가게 되면, 이를 "블랙홀에 빠졌다"라고 표현한다.)
꾸글도 잠시 멈추고 한 달 동안 3개의 과제를 진행해야 했는데 짐 싸서 서울 갈 뻔했다.. ㅋㅋ
이것은 과거에 한량으로 살았던 내 자신의 업보이며 자만하지는 않았지만 계획의 부재 탓.

Milestone

불현듯 중간 점검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잘 가고 있나?
    yes. 하루가 더해질수록 더 나은 나를 만나고 있다.
  • 5개월 동안 성장했나?
    아직은 한참 가야 하지만, 지식 10cm는 자랐네

첫 번째, 코딩테스트 합격자 되기

아마도 권태감?

지금 생각해 보면 일에 대해서 아쉬움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니 남는 시간에 공부할 것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그게 박경록 저자님의 "코딩테스트 합격자 되기" 스터디였다.
썩 잘 하지는 못했지만 1회독을 하고 저자님과 함께 한 스터디원분들과 강남에서 모였다. 그게 이곳에 오게 된 첫 번째 milestone였다.
강연 공간이 아닌 스터디룸에서 저자님과 가깝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 대화 하나하나에 알고리즘과 프로그래밍이 술술 쏟아지는 게 너무 신기한 분이셨다.
이렇게 선뜻 지식을 알려 주고, 스터디 하는 기간 동안 매주 시간을 내주시고 최종적으로 밥도 사주셔서(!) 저자님의 시간에 대한 어떤 지불도 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것을 받아 죄송할 지경이었다.
이 만남 후에 현재 상황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하게 되었는데(가르침을 업으로 하는 사람이니까) 필요한 만큼만 하고 있다는 게 매우 부끄러웠다.
이때의 작은 목표는 "수학 문제처럼 알고리즘 문제를 일상 속에서 풀 수 있으면 좋겠네"

작가님의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라는 멘트처럼 현재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다 ㅋㅋ

두 번째, 인프콘

개발 문화 접하기



어떻게 보면 이 역시 재미 삼아서 도전했던 스터디 "워밍업 클럽".
이게 잘 이어져서 8월 인프콘에 참여하고, 좋은 사람들과 계속 교류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가장 놀랐던 부분은 이토록 개방적으로 활발하게 지식을 공유하는 분야가 존재하는구나.
연사도 좋았지만 인프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의 생각이 참 좋았다.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라고 하지만, 개발자가 아닌 사람이 보고 듣기에도 좋은 인사이트들이 많았다.
ggugle의 동력 역시 지금 생각해 보니 인프콘 덕분이다.

우당탕 42

8/2 인프콘
8/7 라피신 시작(???????!) 내가 미쳤었구나..ㅋㅋㅋㅋ

아무 준비 없이 몸부터 왔던 것 같다. 인터넷으로 시험보고 지원하고 경산에 도착하기까지 5일이 채 걸리지 않았고, 어떻게 보면 전반적으로 운이 정말 좋았다.

한 달만 갔다 올게요~가 안녕히 계세요. 여러분~ 하면서 9월 말에 우당탕거리며 내려왔는데...
처음 3달은 줄어든 수입을 채우고 싶어서 일을 병행한 것이 이번 블랙홀의 큰 원인이 되었다. ㅋㅋ.. 기본기를 닦아야 하는 시기에 다른 일을 병행하니 집중적으로 공부하기가 어려웠고 12월 중순에 일이 폭발하면서 과로의 원인이 되었다. FREEZE 제도가 있어서 공부를 2주 쉬었는데, 본가에서의 일과 아직 마치지 못한 업무로 이때 안 쉬었으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지금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12월 마지막 날에 일이 정리된 게 정말 다행일 따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홀이 코앞에 왔을 때, 이상하게 불안하지는 않았다.
여전히 한량처럼(?) 공부하는 날도 있었고.. 공부 시간이 전부는 아니지만 매주 점차 늘어나서 꽤 기분이 좋았다. 61h -> 71h -> 76h

왜 나는 불안하지 않을까를 조금 고민하던 시점에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를 읽게 되었다.
독서모임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내 나름의 답을 구할 수 있었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p32~36)
우리 자신도 목표 지점과 원하는 결과를 향해 가느라 삶이 그 여정에서 선물하는 것들을 지나치기 일쑤이다. 삶은 그 여정들로 이루어지는 것인데도 말이다. 한 사람은 도중의 난관들을 피해 서둘러 목적지에 도착하느라 마음이 급하지만, 또 한 사람은 과정에서 발견하는 신비와 뜻밖의 경험들에서 순수한 기쁨을 얻는다. 그에게 삶은 놓칠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며, 목적지는 오히려 그 과정들을 경험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설정한 지점에 불과하다.
'여정의 매 순간을 즐기고 감동했는가'
'자신이 걸어가는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없는 사람은 목적지에 도달해서도 행복하지 못하다.'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p42~26)
'길'의 어원이 '길들이다'임을 기억하고 스스로 길을 들여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야만 한다.
마음이 담긴 길을 걷는 사람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행복과 나란히 걷는다. 행복은 목적지가 아니라 여정에서 발견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행복 뒤를 좇는다는 것은 아직 마음이 담긴 길을 걷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당신이 누구이든 어디에 있든 가고 싶은 길을 가라. 그것이 마음이 담긴 길이라면, 마음이 담긴 길을 갈 때 자아가 빛난다.

잠깐 휴식

3월 첫 주까지 진짜로 쉬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는데.. 서울에 가면 사람 만나는 일정이 많아서 한편으로는 걱정이다. 실컷 책 공부나 하고 와야겠다.

-- 푹 쉬기만 하고 복귀했다고 한다...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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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AI시대, 좋은 답을 이끄는 질문 - 권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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