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위코드 2n기 수강생입니다.
이 글은 웹개발 부트캠프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되었습니다. 혹시 질문이 있는 분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1.위코드 입학 전 나의 스펙

flask 를 이용한 간단한 웹개발 경험 있음
학교에서 소프트웨어학과(컴퓨터공학) 을 부전공함 아래는 내가 수강한 과목 목록

• 프로그래밍 기초와 실습(C언어)
• 선형대수학
• 객체지향프로그래밍 (자바 기초)
• 자료구조
• 알고리즘
• 컴퓨터 네트워크
  
  
  

2.위코드가 적합한 사람

• 전공생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웹개발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
• 그렇다고 너무 웹개발을 잘하는 것은 아닌 사람
• 돈 여유가 있거나 시간이 없어 취업이 급한 사람

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위코드의 공식 커리큘럼은 총 3개월입니다. 그 중 1개월은 기업협업으로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위코드의 멘토들에게 집중적으로 도움을 받기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위코드에서 공부하는 기간은 2개월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저는 백엔드라 프론트의 커리큘럼은 잘 모릅니다. (위코드느 프론트와 백엔드를 따로 교육시킵니다.) 하지만 백엔드 기준으로 제 생각에 2개월은 지나치게 짧습니다. 2개월 동안 백엔드 과정은 백엔드 서버를 간신히 만들 수 있는 정말 초보적인 내용만 배웁니다. 백엔드를 제대로 배워보고 싶다면 커리큘럼만 보았을 때 국비학원이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실력이 너무 좋을 경우 위코드에서 다 아는 내용만 배우므로 돈낭비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생초짜에게도 위코드는 부적합 할 수 있습니다. 비록 위코드 개강 전 사전스터디 한 달 및 개강 후 1주일 동안 파이썬 및 코딩 기초를 배우기는 합니다만 코딩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위코드 커리큘럼을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벅찰 수 있습니다. 부트캠프 출신 비전공자가 마구마구 쏟아져 나오는 현실에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CTRL C+V 하기에 급급하다면 과연 800만원이나 지불하고 위코드를 다닐 필요가 있을까요?

저의 경험을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위코드 커리큘럼은 매우 널널했습니다. (제가 컴퓨터공학 부전공임을 감안하고 읽어주세요!)전공수업과 비교하면 배우는 내용도 매우 쉽고 진도도 천천히 나갑니다. 운이 좋아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취업을 했지만 만약 취업에 실패했을 경우 오랫동안 취준생활을 겪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3.위코드 실제 커리큘럼

홈페이지에 올라온 커리큘럼과 실제 커리큘럼이 다릅니다. (2n기 기준)
홈페이지(https://wecode.co.kr/programs)와 1대1 비교를 통해 설명드리겠습니다

1주차

• 멘토님과 접할 일이 거의 없음 python 기초 및 프,백 무관하게 HTML, css 배움.
• Flow chart그려보기, 크롬 개발자도구 다뤄보기 등등 가볍게 찍먹
• 홈페이지와는 다르게 beatuful soup, selenium, data processing 이런거 안배움
  
  

2주차

•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진짜 기초적인 내용 배움
• 리눅스와 깃헙 다루는 진짜 기초적인 내용 배움
• HTTP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 배움
• 장고 튜토리얼 따라해보기 시킴 (https://docs.djangoproject.com/ko/3.1/intro/tutorial01/)

 

3~4주차

• 진짜 기초적인 SQL 문 배움
• Django를 이용해 기본적인 회원가입, 로그인, 인증 및 인가에 대해 배움
•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Data Structures & Algorithms, 디자인 패턴 전혀 안배움. 애초에 2주일만에 배울 수 있는 난이도의 내용도 아님.

 

5~8주차

• 1차, 2차 프로젝트를 각 2주간 진행함. 이 때가 위코드에서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구간임. 프론트, 백엔드가 모여서 대략 4~5명이 한 팀이 되어 특정 사이트의 디자인을 따라해서 사이트를 만듬. 본인이 실력이 좋다면 기본적인 기능을 다 만들고 멘토님에게 심화학습을 받을 수 있음. 단 멘토님이 많이 바빠서 많은 것을 기대할 수는 없음
• Websocket, Http streaming 안배움 애초에 실제 위코드 교육자료에는 존재하지도 않음.
  
  아래는 홈페이지에 나온 내용 및 비교임.
   
  
• REST 아키텍쳐 기반의 API 구현
  : 진짜 간단하게 배움
• Python 과 Django를 사용하여 advanced Backend API 기능 구현
  : 뭔지 모르겠음
• AWS 기반으로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쳐 디자인과 구현 및 시스템 deploy
  : 진짜 기초적인 AWS 소개 및 쓰는 법 배움
• MVP, Layered Pattern 등의 최적의 패턴 적용하여 시스템 구조 디자인 및 구현
  : 진짜 기초적인 MVP 구조 배움.
• 코드 전반적으로 programming best practices 적용
  : 멘토님들의 코드리뷰를 말하는 듯 함. 멘토님들이 열심히 코드리뷰해주시긴 함
• 적절한 data structure와 알고리즘 적용을 통한 코드 효율성 최적화
  : 이런거 안함. 애초에 자료구조, 알고리즘 배우지도 않았음
• Unit test 구현을 통한 시스템 안정성 강화
  : 기초적인 Unit test 배움.
• Agile 방식의 team project 진행을 통해 팀원으로서의 개발 역량 강화
  1차,2차 프로젝트를 Agile 방식으로 배움. 프로젝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프로젝트 시작, 중간에 멘토님들이 프로젝트 초안 및 진행상황을 점검하고 조언을 주심

 

9~12주차

기업협업 때문에 위코드를 지원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음. 원하는 기업을 선택하거나 위코드에 남아서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음. 단 원하는 기업을 무조건 갈 수 있는 것은 아님. 왜냐하면 1,2,3지망을 선택하게 하는데 각 지망에 3~4개 기업을 적어야 함. 즉 어느 정도 랜덤임. 어느 기업을 가냐에 따라 경험이 매우 다름. 심각한 복불복임. 자세한 내용은 위코드 장,단점에서 설명함

4.위코드 장점

• 멘토님들이 매우 열정적이고 친절함. 주로 2~3년차 주니어로 구성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위코드 수강생 수준의 질문 및 버그는 충분히 해결할 능력이 있으심. 따로 앞으로의 공부방향 및 심화학습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음. 다른 부트캠프의 비율은 모르겠으나 대략 멘토 한 명당 수강생 5~10명 정도 배정됨. 단 많이 바쁘시므로 멘토님을 효율적으로 활용해야 함
• 동기들이 열정 넘침. 위코드는 특정 부트캠프와 달리 딱히 면접이 없음. 아마 수강료가 비싸서 열정 부족한 사람들이 어느 정도 걸러지는 듯 함. 연령대도 높음. 대략 평균 나이가 29~30세 정도 됨. 나는 이번에 다양한 사람들과 인맥을 맺을 수 있어서 좋았음. 단 어디까지나 동기도 기수에 따라 복불복일 수 있음.
• 시설이 좋음. 위워크에서 진행되어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고 건물도 깔끔함.
• 노베이스도 열심히 하면 커리큘럼을 충분히 따라올 수 있음. 단 최소한의 재능은 받쳐줘야 함.
• 특이하게도 위코드 주관 친목행사가 많음. 커뮤니티 매니저님들이 친목행사를 담당함. 커뮤니티 매니저님들도 쾌활하고 능력 있으심.
• 기업협업 때 좋은 기업이 걸릴 경우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음. 잘된 경우에는 사수에게 4주 동안 코드리뷰 꼬박꼬박 받으면서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음. 또한 본인의 능력,성실함이 받쳐준다면 해당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뽑을 가능성도 높음.

5.위코드 단점

• 노베이스도 2개월 커리큘럼을 소화할 수 있다는 말은 뒤집으면 전공자 혹은 전공자 근접 레벨에게는 너무 쉽다는 뜻이기도 함. 물론 궁극적으로 어차피 공부는 혼자 하는 것이고 부트캠프 수준의 공부내용은 인터넷에 좋은 자료가 많기는 함. 그러나 위코드 수강료가 80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실력이 너무 좋은 사람에게는 수강료가 아까울 수 있음
• 2개월은 너무 짧음. 좀 좋은 스타트업이나 대기업을 노리려면 무조건 위코드 수료 후 열심히 공부해야 함. 적당한 스타트업 정도는 취업 가능함. 물론 개인차가 있음을 감안해야 함. 잘하는 사람은 어디서든 잘함
• 백엔드의 경우 Django를 배움. 그러나 한국 취업시장에서 DJango는 비주류임. 심지어 기업협업 때 Node.js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음. 우아한 형제들, 국비 등 많은 부트캠프에서 Spring을 가르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음. JAVA를 배우고 Python을 배우는 것은 비교적 쉬우나 역은 쉽지 않음.
• 운이 나쁘면 나쁜 기업에 걸려 방치당하거나 정규직 전환에의 희망도 없이 부려먹힐 수 있음. 위코드 장점에서 적은 것처럼 좋은 기업도 있으나 웹개발에 대해 잘 모르는 비IT 기업이나 체계가 안잡혀 있는 기업도 많음. 보통 영세한 스타트업 중에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협업 후보에 대한 정보를 모으기 어려움. 게다가 원하는 스타트업이 있더라도 갈 수 있는 확률도 낮음. 2지망 기업에 걸린 수강생들도 많았음. 내 기수 기준으로 코드리뷰 받을 수 있는 기업은 소수임. 코드리뷰는 커녕 기획만 2주 내내 한 팀도 있었음. 위코드 전체 기간 중 1/3이 기업협업임을 감안하면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임.
• 수강생들 사이에서 멘토님들이 수강생의 실력을 상중하로 분류하는 것 같다는 소문이 돈 적 있었음. 일단 위코드의 공식입장에 따르면 1차,2차 프로젝트 때 각자의 실력을 고려해서 골고루 팀을 짜준다고 함. 실력이 부족한 수강생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받을 수 있어서 좋다. 하지만 실력이 좋은 사람의 경우에는 자기 공부도 바쁜데 다른 사람을 도와줘야해서 힘들다는 의견이 상당했음. 내가 더 잘할 수록 못하는 사람과 팀이 되기 때문. 하지만 나는 이 것에 대해서는 약간 의견이 다름. 물론 도와주는게 힘들 수는 있지만 일단 1,2차 프로젝트 때 각자의 역활분담이 명확하므로 내 코딩에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는 않음. 그냥 내 코드 열심히 치고 모르는거 열심히 물어보면 충분히 뽕 뽑을 수 있음.
• 그 외에는 공간부족으로 실력이 부족한 사람은 따로 강의실에서 멘토들에게 직강을 받고 실력이 좋은 사람은 zoom으로 수업을 듣는다는 불만이 있었음. 멘토들이 직접적으로 차별을 한 것은 절대 아니지만 멘토에게 직접 강의듣는 사람이 항상 정해져 있었음. zoom 수업의 질이 딱히 나쁘지는 않음. 다만 버그가 발생했을 때는 멘토에게 도움을 청하기 어려움.
• 본인이 잘할 경우 아무래도 다른 사람에 비해 멘토에게 도움을 적게 받을 수도 있음. 나의 경우에는 1차 프로젝트 때 나의 팀의 담당멘토에게 이틀 동안 피드백을 아예 못받은 적도 있었음. 단 다른 팀의 멘토님에게도 물어볼 수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요구하면 아예 도움을 못받는 것은 아님

6.정리

저는 수료 후 2개월 정도 취준 후에 만족스러운 기업에서 근무를 시작했습니다.

다른 부트캠프와 다른 위코드만의 특이한 점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에 따라 특이한 부분이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구요. 가능한 중립적으로 적었지만 멘토님들의 질과 열정은 만족스러웠습니다. 멘토님을 잘 활용한다면 충분히 깊이 있는 공부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환경을 잘 고려해서 좋은 판단을 내리시기를 바랍니다. 취업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