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 후 13일차: PM 트랙 후기

Flowmap·2026년 5월 13일

성장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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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어린이집 교사의 솔직한 후기

참고: PM이 뭔지도 몰랐던 사람이 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큰수술 후 새 직업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때 구청 현직자 멘토링 프로그램에서 UXUI를 처음 접했는데, 어린이집에서 키오스크를 직접 만들어 아이들과 썼던 기억 때문에 "저걸 할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꽤 1차원적인 연결이었지만, 그게 시작이었습니다.

다만 멘토에게 UXUI를 말했더니 돌아온 답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요즘 UXUI는 너무 많이 쏟아져서 취업이 쉽지 않아요. 몇 번 얘기해보니 기획적인 사고력이 보이는데, 차라리 PM은 어때요?" 그렇게 PM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플랫폼은 여러 곳을 비교했었습니다.
스파르타, 그 외 여러 곳.
결국 스파르타 내일배움캠프 PM 트랙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였습니다.
1. 후기가 가장 많았고,
2. 수료 후 인턴 연계 구조가 있다.

2025년 11월 사전캠프를 시작으로 2026년 4월까지, 약 6개월. 경험에 대해 공유합니다!

프로젝트 4개: 그리고 매번 다른 걸 알게된 시간.

캠프는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직무 스터디, 역기획, MVP 프로젝트, 최종 프로젝트. 순서대로 겪고 나서야 내가 무엇을 배웠는지 보이기 시작했어요.

원래도 좀 깨달음이 늦는 편...

첫 번째, 직무 스터디.
팀원들의 공통된 관심사이자 경력으로 헬스케어라는 도메인의 PM이 하는 일을 실제 채용 공고를 뜯어보며 분석했어요. "도메인"이라는 개념 자체를 처음 접한 게 이때였습니다. 당시 튜터님 피드백에 "왜 이 과제를 해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보였다"는 말이 있었는데, 솔직히 그때는 그 말의 무게를 잘 몰랐습니다.

두 번째, 배달의민족 역기획.
처음으로 팀장을 맡았습니다. 교사 경험을 살려서 킥오프 전에 팀원들이 하고 싶은 역할과 부담스러운 역할을 설문으로 먼저 파악했어요. 나름 공들인 구조였는데, 결과는 씁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부 팀원에게 작업이 몰렸고, 나머지 팀원들은 왜 이런 사고 흐름으로 기획이 진행됐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 마무리되었으니까요... 팀장으로서 직무 유기에 가까웠다는 생각이 든 첫 경험이었습니다. 튜터님께 팀장 경험에 대해 직접 찾아가서 면담을 요청했을 때, "구조는 의도만으로 작동하지 않는다." 그 말이 오래 남았습니다.

세 번째, 시니어 AI 활용 앱 "AI 길벗" MVP 프로젝트.
처음 방향은 AI 사기 피해 예방이었습니다. 그런데 KPI 선정 단계에서 "범죄 예방 효과를 수치로 어떻게 입증할 거냐"는 피드백을 받고 방향을 틀었어요. 목표가 흔들리면 기능도 흔들린다는 걸, 프로젝트가 뒤집히는 걸 직접 겪으면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피봇 PTSD도 처음 겪었어요

방향을 바꾼 뒤 기존 AI 교육 서비스들을 분석했습니다. 태그를 누르면 프롬프트가 자동 완성되는 방식이었는데, 왜 그 프롬프트여야 하는지 사고 흐름이 없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챗GPT 인터페이스를 최대한 그대로 구현하고, 타이핑이 어려운 시니어를 위해 음성 기능을 기반으로 했습니다. B2G 수익모델까지 연결했어요. 그런데 발표 후 "왜 STT여야 했는지 근거가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PRD에는 분명 그 사고 흐름이 있었지만, 발표 대본을 맡은 제가 놓친 흐름이었습니다. 기획서에 있다고 해서 논리가 전달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배웠어요.

이 프로젝트에서는 팀장이 아니었고, 바로 직전 역기획에서 팀장으로 실패한 직후였기 때문에 이번 팀장이 하는 방식이 눈에 잘 들어왔습니다. 운영 역할을 어떻게 나누는지, 팀원들이 같은 방향을 보도록 어떻게 맥락을 공유하는지. 제가 빠졌던 구멍을 채우는 방법을 옆에서 보면서 배웠습니다.

네 번째, 스윙 가격 인지 개선 프로젝트.
최종 프로젝트였고, 다시 팀장을 했습니다. 이전과 다르게 역할 분담은 운영과 산출물 기준으로만 나눴어요. 논점은 모든 팀원이 함께 회의를 통해 하나씩 좁혀갔고, 처음으로 개발자, 디자이너, PM 직군 튜터님과 함께하는 협동 회의를 팀장으로서 이끌게 되었습니다.

본캠프 초반에 기술 튜터님에게 "이거 안 돼요ㅠㅠ"만 반복하던 제가, 최종 프로젝트에서는 레퍼런스를 직접 찾아서 보여주고 어떤 의도로 이 화면을 설계했는지 먼저 설명한 뒤 해결책을 물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통할 수 있는 언어가 생긴 거에요!

박람회때는 외부 심사위원으로부터 "UT 실험 설계가 완벽했고, PRD와 발표 자료가 현업 수준"이라는 평을 받았고 질의응답하는 시간도 즐겁게 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성장: 경험의 밀도.

**데이터를 아예 몰랐습니다.** VOC가 뭔지, 사용자 인터뷰 결과를 기획에 어떻게 연결하는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했어요. 지금은 VOC를 수집하고, 거기서 뽑아낸 문제 정의를 PRD에 녹이는 흐름을 매 과제에서 반복했기 때문에 논리의 빈틈이 어디에 있는지를 스스로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메인에 대한 이해도 생겼고, 제가 어떤 도메인에서 일하고 싶은지도 처음으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팀장 경험에서는 더 많은 것을 배웠어요.
역기획 프로젝트때는 리서치, 문제 정의, 솔루션 등의 PRD 의사결정 흐름 순으로 역할을 나눴어요. 그러면서 다음 흐름을 맡은 팀원이 이전 판단의 맥락을 모르는 구조의 맹점이 생겼습니다.
최종 프로젝트때는 캠프 동안 배운 것을 중점으로 논점마다 전원이 참여하도록 했어요. 팀장의 역할이 결정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함께 만들어가는 일이라는 걸, 두 번의 시행착오를 통해 몸으로 알게 된 것이 가장 큰 소득이었다고 생각해요.

추천 여부: 학습자 조건.

쉽지 않을 거에요.. 배경지식 없이 따라가기 벅찬 구간이 있었고, 팀 프로젝트는 협업 자체가 과제였어요. 다 PM 지망생인데 누군가는 개발자, 누군가는 디자이너가 되어야하는 현실... 그리고 튜터 피드백이 꼼꼼하다는 건 좋았지만, 그 피드백을 소화하는 건 결국 본인 몫입니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해요!
PM으로 전환하려는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 혼자 공부하면 금방 흐지부지되는 사람, 프로젝트로 포트폴리오를 쌓아야 하는 사람. 반복되는 과제와 피드백 사이클이 "내 수준이 어디쯤인지"를 꽤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반대로 이런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캠프는 9시부터 21시까지, 개인 과제와 팀 프로젝트가 빽빽하게 반복됩니다. 그 와중에 누군가 먼저 이끌어주길 기다리는 스타일이라면 솔직히 어려울거에요. 움직이지 않는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주는 구조가 절대 아닙니다..

그런데 웃긴 건, 저도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는 겁니다..
가면 가는 거, 보면 보는 거, 하라면 하는 거. 그게 기본값이었습니다. 캠프를 하면서 어느 순간 그게 바뀌었어요.
보는 것, 그냥 하는 것, 사고하면서 하다가 막히면 물어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라는 걸 몸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기술보다 이 경험이 더 오랫동안 저에게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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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 새내기 생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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