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개월간의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항해가 끝났다. 처음 항해를 시작하기 전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같이 항해를 하자던 사람은 아무런 말도없이 사라져서 곤혹을 겪기도 했고, 배신감도 많이 들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감사한 느낌도 든다.
매니저님과 한컷
그냥 뭔가 빡세게 굴러간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책으로만 공부하는거 보단 생산적으로 무언가를 만든다는것이 매우 흥미로웠다. 1기분들 2기분들이 99일안에 저렇게 성장하신것을 보고 나 역시 성장할수 있지 않을까?
JS, Flask, MongoDB, HTML을 이용한 간단한 버거 랭킹 사이트
나는 오프라인 공부장소를 신청해서 그곳에서 첫주를 시작했다.
나름 오프라인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여기서 매일 성장을 위한 토론과 배움을 할수있겟지! 했지만
범규님의 환영인사와 더불어 '시---작!'이라고 외치자 마자 편성된 팀으로 가서 바로바로 디자인과 api를 만들어야 했기에 오프라인분들과 이야기 할 시간이 아예 없었다...
뭐 그래도 첫 프로젝트를 팀장으로서 진행함에, 나의 단점도 캐치하게 되었고, 첫 협업의 느낌이 어떤지 느낄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리액트와 노드중 수없이 많이 고민한 시간이다. 결국 노드를 선택하게 되었다.
이전부터 백엔드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을 계속해온 이유가 컸다.
그리고 이곳에서 훗날 실전프로젝트의 팀원이자 팀장님이신 종완님을 만났다.
기본적인 노드란 무엇일까에서 부터 미들웨어, ORM, 등등 많은것들을 배우고, 간단한 게시판을 넘어 더 심화된 기능들을 추가할수 있었다.
어쩌다 보니 내가 또 팀장을 맡게 되었다.
물론 다른분이 팀장을 하신다 하셨으나 그분은 프론트엔드분이셨기에 팀장 역활까지 수행하신다면 분명히 압박감에 힘드실것이 분명했기에
내가 팀장을 다시 맡게 되었다.
저는 괜찮은 팀장이였나요?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백엔드는 사실상 나 혼자 모든것을 했기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햇지만
오히려 이 미니프로젝트에서 배운 모든것을 사용할수 있었다. 다만 구현해보고 싶었던 기능이 있었으나, 혼자서 모든것을 해야했기에 시간이 없어 웹소켓을 이용한 채팅기능을 못해본것이 아쉽긴 하다.
그치만 너무나도 재밌었던 주간이였고, 이곳에서 두분의 프론트엔드분들이 훗날 실전프로젝트의 팀원이 되었다.
이때는... 멘탈이 완전히 나가있는 상태였다.
항해에서 어떤 모종의 일로 멘탈이 가루가 되고 그 이상으로 부서졌던 주다.
이곳에서도 실전프로젝트의 팀원 한분이 계셨는데
이분이 술마시면서 이때 이야기만 하면 맨날 기대햇는데 실망했다고 놀린다 ㅋㅋㅋ
엄청 죄송했긴 했지만 그때는 너무 멘탈이 깨져서 주변이 보이지 않았다...
실제 프로젝트를 디자이너분들과 협업하여 런칭후에 짧은 기간 안에 마케팅과 피드백까지 받아 그것을 적용해볼수 있는 항해의 꽃이다.
insplace라는 사용자의 관심, 목적, 날씨에 따라 주변 장소를 추천해주는 서비스를 제작했다.
이때가 나에게는 너무나도 완벽하고, 행복했으며, 힘에 부치기도했고, 좌절하기도 했던 재미있던 주간이였다.
다행이 마음에 맞는 5분과 엄청나게 노력해주시는 디자이너분 2분을 만나 기획 단계에서 부터 마무리 런칭까지 숨가쁘게 한사람도 쓰러지지않고 달렸던것 같다.
거의 2주간의 합숙 역시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되어 진행했고,
3일 이상 밤을 새본것도 처음이였고
그럼에도 피곤한것보단 해결했다는 성취감이 너무나도 컸다.
아무도 짜증내지않고 아무도 화를내지않고 열정 하나를 연료삼아 6주이상을 불태웠다.
근데 나는 다른조들 역시 이렇게 모여서 합숙하고 이야기 나눌줄 알았는데 그런조는 잘 못들어봣다고 한 4개조의 각기 다른 분들이 이야기 해주셨다. 어떤분은 청춘드라마 찍냐고 막 부러워하셨다 ㅋㅋㅋ
그리고 중간 발표도 너무 완벽하게 끝났다.
그 이후로도 우리는 항상 만났다.
다행히 다들 2차 접종자라 망정이지... 아니였으면 만나는게 많이 힘들었을것이다 ㅋㅋㅋ
재밌는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두분이 생일을 맞이하셨다. 케이크 맛나게 다 드셧길!
12~13주차는 알고리즘과 컴퓨터지식을 다시 복기하며 지나갔고,
이론적 지식과 이력서,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를 작성 후, 항해 플랫폼에 제출하여 협력사에 지원을 하는 주차이다.
모의면접과 팀원들 끼리의 이야기를 통해 내가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를 많이 알게 되어으며, 다행히 많은곳에서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이 모든것이 아마 내 열정과 우리 인스플레이스 팀원들 덕분이 아닐까?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나 자신을 성찰한 3개월같다.
물론 항해가 끝났다고 모든것이 끝이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인것이다.
허나 분명한점은
이제부터 도전인것이고,
항해를 통해서 자신감과 끈기와 처절함을 배웠고,
항해를 통해서 나와 함께 달려가는 동료들을 얻었다.
항해 4기분들, 5기분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팀원분들, 매니저분들 그리고 오프라인분들! 나중에 우리 청하 한잔에 회 한점 하실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