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1-3주차 회고

엉금·2024년 2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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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프린트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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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록에는 영 재주가 없어서 죽어도 회고같은 건 적을 일이 없을 줄 알았다.
이런걸 적는 날이 다 오다니. 아무튼 필요성이 생겨서 회고를 남겨본다.
또 누군가에게는 이런 글도 도움이 되겠거니 하는 마음도 있다...

🥹모집-신청-합격까지의 여정

개발자라는 직업이 한동안 핫했다. 그렇다고 내가 핫한 직업을 좇아 개발 공부를 시작하겠다는 마음을 먹은건 아니다. 애초에 이쪽으로 진로를 정하고 싶었지만 인생에는 이런 저런 사고도 실수도 있고 쉽게 뭔가에 도전하겠다고 나서기엔 너무 어른이 되어버리기도 했고 하여간 이런저런 변명은 많다.

굳이 부트캠프가 필요했을까? 라고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는데 자력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은 알아서 할 수 있다지만, 나에게는 이 개발자라는 직무가 가지고 있는 특성이나 환경에 대한 공부와 적응이 필요하다고 느껴졌다. 개발 직무에서의 협업은 단순히 회사에서 다같이 일하는 것, 한 프로젝트를 하는 것하고는 조금 결이 다른 느낌이 있고 학습에 대한 부분도 어느정도의 흐름은 있지만 내가 직접 디깅해야 하는 것, 실무에서 사용하는 것, 그리고 그런 부분을 또 협업과 연관지어야 하는 것... 등등. 아무튼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모르는 것, 새로운 것을 찾아다니고 프로젝트 같은 것도 직접 나서서 발품을 팔아야 하는(것처럼 내게는 보였는데) 그 모든 활동이 내게는 생소했다. 그런 총체적인 과정에 대한 학습을 위해서는 딱히 아깝지 않은 시간 투자라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아무 과정이나 듣고 싶지는 않았는데 내가 신청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즈음 가장 좋아보였던 과정을 선택했다. 합격을 해야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거긴 했지만... 애초에 불합격할 거라는 생각 자체를 안했다. 알 수 없는 근자감이 있었다. (코딩 테스트를 하면서 이 생각을 철회했음)

처음에는 어느정도 반신반의하며 신청했던 건데, 신청자 전원에게 사전 제공되는 프리코스 과정을 수강하면서 스프린트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느낌을 받았다. 안내도 이메일/카카오톡 메시지로 자세하게 보내줘서 그 친절함에 감동했다... 일주일 내에 코딩 테스트를 수행하도록 안내 메일이 오는데, 아마 코딩 테스트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쉬울 난이도라고 생각한다. 나는 아니었다.

본 테스트를 보기 전에 연습할 수 있도록 모의고사도 따로 제공해준다. 그 모의고사가 나의 첫 번째 절망이었다. 그래도 어찌저찌 풀었다. 모의고사는 3문제만 풀었고, 본 시험은 전부 다 풀었는데 당연히 좋은 코드는 못썼겠지... 그냥 포기만 안했다가 맞는듯. 아무튼 모의고사 덕분에 충격받고 고민도 하고 마음의 준비도 약간 더 해서 그런지 본 시험에서 조금 더 잘했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전공자에 JS를 잘 모른다! 하면 프리코스를 꼭 수강하고 모의고사도 한 번 해보는 걸 절대적으로 추천.

이후 간단한 화상 면접이 있었고(아마 정해진 질문 항목이 몇 개 있는것 같다. 어렵다고 느끼진 않았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인터뷰 해주시는 분이 상냥하셔서 분위기도 좋았다. 내 자소서 관련 질문은 딱히 없었던 듯) 합격 안내 메일을 받았다. 얼마나 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할 수 있는지가 선발에 중요한 요소가 아니었을까 싶다.

🥲합격 이후-개강까지의 여정

나는 신청 폼이 열린 당일 새벽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딱 일주일을 채워서 코딩테스트를 봤기 때문에 개강까지 시간이 꽤 남았다. 개강 전까지 미리 공부해두면 좋은 토픽을 메일로 따로 보내줬기 때문에 천천히 해당 토픽들을 수강했다.
(합격자가 모두 선발되기 전까지는 초대된 계정으로 강의를 계속 수강할 수 있다. 아마도.)

아마 개강하고 나면 시간이 많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 미뤄뒀던 약속들을 이때 많이 해결한듯...

그리고 JS의 바이블 수준이라는 모던자바스크립트 딥다이브를 구매했는데 개강 며칠 전에 사서 진짜 몇 페이지 못 읽었다. 변수란 무엇인가 ← 거의 이 부분에서 멈춰있음. 그리고 시간이 많이 남았네...라고 생각한게 무색하게 개강! 시작 전에 뭔가 준비해보겠다 하는 분들은 계획을 잘 짜셔야 한다.

😣개강 이후-3주차까지의 여정

개강을 하게 되면 OT 및 기초 강의들부터 토픽 단위로 수강을 하게 된다. 코드잇이 가지고 있는 자체적인 시스템에 개인적으로 만족하기 때문에 강의나 수강 시스템 관련해서는 크게 할 말이 없다.

4~5명씩 한 팀으로 구성되어 기간 파트별로 팀 활동을 진행하게 된다. 지금은 기초 학습 기간이고 다음 파트부터 팀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는데 벌써 걱정이다. 뭐가 걱정이냐면 나 자신이... 나는 과연 어떤 빌런이 될까 하는 두려움이 있다.

그리고 여정... 이라고 하면 뭔가 장황하게 뭘 했고 뭘 했고 뭘 했어요, 라고 써야 할 것 같은데 나는 지금 강의 듣고 미션 하는 기계다. 나에게는 아무런 생각도 없다. 주어진 모든걸 해결하면 잠을 잔다... 일어나면 다시 내게 주어진 일들을 한다. 이럴수가...

그래도 대충 나열해서 써보자면, 스프린트 과정의 기본 학습 시간은 월-목 오전 9시~오후 7시(일 9시간), 금-토 오전 9시~오후 6시(일 8시간)인데 어찌저찌 모든걸 다 끝내고 보면 나는 항상 저녁 9시~11시 정도였다. 내 성격이 좀 느긋한 면도 있는듯 함.

지금까지 HTML, CSS, 유닉스커맨드, Git에 대한 학습이 끝났고 이제 JS의 기초부터 시작하고 있다. 3주차라고는 하지만 1주차가 목요일부터 시작했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자면 지금 2주하고 반이 아직 안 지난 것인데... 그만큼밖에 안지났다니? 기묘하다. 알쏭달쏭하다... 어쩌면 나는 지금 온라인 템플스테이를 하고 있는 걸지도 모른다. 시간의 흐름이 무용하고 욕망이 사라지고 나의 소임을 다하고 있는 중...

초반이라서 한 주에 과제/학습을 어떻게 나눠서 진행할 것인지 시간 분배에 관련된 것들이나 습관 잡기 등등 많은 부분에서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내가 회고를 하고자 한 이유도 바로 이것인데 시작할 때 어떤 점이 좋았고 어떤 점을 개선해야 하는지를 인지하고, 작성함으로써 스스로 리마인드 하면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 까지를 적어놓고 이제 7주차가 되었다.

엄연히 말하자면 7주차 종료..!
시간적으로도 심적으로도 여유가 있었던 초반 주차에 비해서 자바스크립트 활용~웹 통신~리액트 시작까지 오니까 너무 정신이 없어서 도무지 작성할 짬이 나지 않았다. 어제도 눈물을 흘리며 과제를 했다. (사실 흘리진 않음)

아무튼 회고에 대한 생각이 바뀐건 아니다. 실습 과제를 할 때도 어떤 부분에서 막혔고, 해결책이 뭐였는지 기록해봤더니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중에 질문할 때도 용이하고... (보통 일단 어떻게든 해결해놓고 나면 좋은 기억으로 모든게 사라지기 때문에 몰랐던 부분까지 까먹어서 질문을 못함 🥲)

저걸 작성하고 임시저장했을 때의 나는 KPT 회고를 할까 했었던 것 같은데 그간 많은 일이 있어서......또 잘 기억은 안나지만

💜KEEP

  • 스프린트 학습 외에 별도로 노마드 CSS 레이아웃 챌린지를 함께 진행했었는데 완주까지 힘들었지만 뿌듯하고 좋았다! 뭐든 많이 해보는 게 남는거라서 앞으로도 별도로 뭔가 다양하게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멘토님이 하루 일정을 캘린더에 정리하면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신다고...? 하셨어서 나도 뭐 할 때마다 캘린더에 기록해두고 오늘은 얼마만큼 공부했는지, 집중도는 어땠는지 체크를 하는데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좋다.
  • 기술서 완독 챌린지를 팀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는데 너어어무 어렵지만 읽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수록 확실히 도움이 된다는 느낌이 든다. 얼마 전 코어자바스크립트를 끝내고 이제 딥다이브를 시작하게 되는데 앞으로도 파이팅...

💀PROBLEM

  • 매일 늦잠을 잔다... 늦게 일어나서 모든 일정을 늦게 소화하니까 하루가 더 짧은 느낌 🥲 그리고 저녁쯤엔 공부하기 싫어서 늘어지는 경향이 있다보니 진도도 더딘것 같다.
  • 요새 진도 나가는 부분이 개인적으로 어려워서 자꾸만 나약해지는 것 같다. 그냥 도망치고만 싶어이... 이럴수록 맘 잡고 보조학습을 곁들여서 확실히 이해할 생각을 해야하는데 ㅠㅠ 왜냐면 진도는 날 기다려주지 않는다구.....!!
  • 하루를 계속 정신 없이 살다보니까 주변 환경에 소홀해질 때가 많은데... 지금 방청소도 제대로 못하고있음 🥲🥲🥲 시간을 정해서 주변 환경도 신경써야 오히려 능률이 올라갈 것 같다.
  • 비슷한 맥락인데 매일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체력이 너무 부족하다!

🌅TRY

  • 아침 일찍 일어나고 일찍 잠들기!
  • 하루 일정을 미루지 말고, 공부하다가 너무 힘들면 잠깐 해야 할 다른 일을 할 것
    (청소나, 빨래나, 독서 등등. 해야할 일을 한다는 지속성을 정해진 시간 내에는 유지할 것)
  • 데일리 루틴을 어느정도 정해놓고 생활해보기. 매일 지키지는 못하더라도!
  • 리액트 보조 학습 시작하기 (이해가 너무 안됨 ㅠㅠ!!)

구정이 지나버렸으니 이제.. 빼도박도 못하게 리얼 2024 시작이다. 더이상 미룰 곳이 없다 🥲 하하하하!!
이렇게 된 이상 아무튼 열심히 한다. 앞으로 주에 한 번씩은 회고를 올려보고자 한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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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어서라도 간ㄷ 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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