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개발자로서의 작은 다짐

Cha Hwa Young·2024년 8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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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다짐을 빙자한 아주 늦은 2023 회고..

(2024.03 작성)

서론

그렇다. 나는 2023년 6월부터 백엔드 개발자가 되었다.
2022년 12월에 부트캠프를 수료한 후에 취준과 졸업 인증을 위한 시험 응시(적어도 개발과는 무관한..)를 병행하던 중 첫 면접 본 회사에 붙어 버린 것이다.

나름 사회생활을 안 해본 건 아니었지만
첫 직장생활 + 온보딩이나 기획, 시간도 인력도 부족한 스타트업 + 개발 실무를 맛본 후 좌절감
입사 후 근 3개월 간은 위 요인들 속에서 살아남는 게 마냥 쉽지 않았다.

그럼 무슨 노력을 했는데?

일단 회사에서 당장 빠르게 결과물을 내야 하는데, 초반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꼈다. 더 준비된 상태로 입사를 했어야 했나 싶고(물론 지금의 나로서는 혼자 공부한다고 한들 이만큼 성장하고 배울 순 없었을 것 같다고 생각) 면접 때에 자신감은 온 데 간 데 없고 불안한 마음에 조금 코드 치다가 팀장님(사수 역할을 해주신 분)께 질문하고 그랬다.

그리고 개발팀의 일정을 지시하시고 전체적으로 관리하시는 임원 분(개발자는 아니시다)과 이야기할 때 말투나 분위기에 주눅 들어 이게 되는지 안 되는지 설명도 제대로 못하고, 일단 앞에서 일정 맞추겠다로 귀결되는 대화가 잦았다.

그러던 어느 날, 팀장님께서 커뮤니케이션 능력유연한 사고를 좀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일러주신 적이 있었다.
사실 어디서든 들을 수 있는 말이고, 특히 개발자하면 커뮤니케이션 빠지지 않는 덕목이다.
나는 개발 실력은 부족할지언정 사람 간의 소통 면에서는 아주 하위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했던 지라(지금 생각하면 어디서 나온 자신감..?🤣) 나름 충격적이었다.

그 때부터 프론트엔드 개발 담당하시는 주임 연구원분과 API 개발 협업할 때 내가 데이터 이렇게 넘길 테니 프론트에서 이렇게 해주시라면서 요구할 사항은 구체적으로 요구하고, 윗 분들이 기능 개발을 지시하실 때 다소 골치 아픈 것이어도 DB나 전체적인 구조 변경을 최소화하고 설계를 어떻게 또 하면 될지 생각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의사코드 작성하듯이, 개발하기 전에 일단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당장에 조금 어려운 것을 구분하면서 진행했던 것 같다.

또한 업무 조사에 좀 더 적극적으로 임했다.
서술하기 복잡한 내부 상황이지만, 내가 맡은 프로젝트는 우리 회사에서 인수한 베이비 스튜디오 분들이 원하는 그림이 있었고 전에는 시연회 할 때만 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그 때마다 이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반응이 나왔었다.

비효율적으로 프로젝트가 지연되고 완성이 되지 않는 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고자 그 분들이 원하는 기획과 기능이 무엇인지 통화, 메신저 등을 통해 서슴없이 소통을 하였다. 소위 말하는 레거시 코드를 보며 대체 왜 이런 게 필요한지 궁금하지만 알 길이 없었던 터인데, 스튜디오 직원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답이 나오기도 했다.

비록 나는 서버 개발자지만,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목적이 고객 예약을 관리하고 기록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스튜디오 직원 + 방문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다 보니 어떤 UI/UX가 더 사용성이 좋을지 고민하며 js의코드를 수정하는 등의 시간도 가져보았다.

이렇듯 개발자라고 코드만 잘 짜고, API 통신 기능만 뚝딱 연결하는 게 장땡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변화하게 되었다.

결론

2024년에는 다음과 같이 나아가기로 했다.
1) 2024년에는 개발 실력 면으로서는 무지의 무지를 경계하며, 서버가 터지는 것을 경험한 이후로 두려워했던 인프라 구축에 당당히 맞설 수 있는 개발자로 한걸음 더 성장할 것!
2) 비즈니스 도메인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통해 좀 더 즐거운 개발을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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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를 잡는 사람이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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