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써보는 회고입니다. 그 동안 개발자로 일하면서 느낀점을 주로 얘기하고 싶었지만 작년에 인생에 큰 이벤트가 많았어서 2022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1월 어느 날, 친구들과 신나게 보드를 타고 돌아온 다음 날이였다. 병원을 가야겠다는 여자친구의 연락을 받고 알겠다고 했었다. 그리고 잠시후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을 듣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너무 기뻤지만 앞으로 여자친구와 맞닥들일 일들이 생각나 지금 생각해보면 두려웠던 것 같았다.
양가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바로 결혼 준비를 하게 되었고 주변의 도움으로 일사천리로 준비하여 5월에 무사히 결혼을 할 수 있었다.(회사에서 주는 결혼 축하금이 꽤 솔솔하였다 ㅎㅎ)
결혼하고 나서는 내 시간이 정말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2022년 목표로 운동도 하고 공부도 많이 해서 올해는 이직도 해야지 생각했었는데 많은 방향 수정이 필요해보였다.
아내와 협상한 결과 결혼하고 출산 전까지는 운동하는 것을 허락해줬다. 아침에 출근 전 크로스핏을 했는데 일주일에 설렁설렁 나갔지만 진짜 마지막이라는 생각이 떠나가질 않아 4-5일은 운동하러 갔던 것 같다.(지금은 근손실 옴…)
인프런 강의를 주로 들었지만 많은 개발자 분들이 극찬하던 넥스트 스텝의 강의를 들어보고 싶었다. TDD 강의를 수강하고 싶었지만 이미 진행 중이였다. 아쉬운 마음에 코드 리뷰는 없지만 자바 플레이그라운드 with TDD, 클린코드를 수강했었고 얼마 뒤 준비 중인 강의에 ATDD, 클린 코드 with Spring 5기 강의가 올라와 바로 아내에게 결재를 받으러 갔었다. 다행히 애기 출산 전이라 허락해주셨고 회사의 주니어분을 꼬셔서 같이 수강했었다. 개발 일을 하면서 거의 처음으로 코드 리뷰를 받아봤는데 객체지향적인 사고를 하는 방법, ATDD, TDD를 통해 개발을 진행하며 신기하게 느껴지고 테스트 코드가 주는 안정감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았다.
이런 경험을 나만 하기에는 아쉽다고 생각되어 회사에 얘기해서 테스트 코드를 작성하며 개발하자고 했지만 팀장님 선에서 바로 컷트 당했다. 이유는 당연히 나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코드를 무작정 도입하자고 얘기하는 것도 있었고 개발자가 나하고 팀장님, 두 명이 끝이였다. 그래도 한번 경험해봤다고 어려운 로직을 만들 때는 테스트를 만들어가면서 개발했고 푸시할 때 테스트 코드는 지우고 반영하고 했었다.
회사의 3년차 이상을 중심으로 3명에서 진행하는 스터디가 있었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잠시 쉬었는데 여유가 되어 다시 하게 되었다. 모던 자바스크립트 핵심 가이드 책을 주제로 했는데 책도 두껍지 않고 술술 읽혀서 금방 끝냈던것 같다.
9월 30일 아들이 태어났다. 아마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내가 고생하는 것을 보며 엄마들 위대함을 느낌과 동시에 아빠들도 나름 힘들었구나 느끼게 되었다. 🤣🤣🤣
아기와 집에 오면서 아내와 나는 현실 육아에 접어들었다. 다시 한번 모든 부모님들의 대단함을 느끼며 0년차 가장이 되었다. 육아를 하면서 한달동안 공부를 전혀 할 수 없었다. 해야할 것은 많은데 정체되고 있는 느낌을 가장 많이 받은 시기였던것 같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아내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며 하루 1시간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쟁취했다. 다행히 사내 스터디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였고 패스트캠퍼스에서 수강한 백엔드 개발자를 위한 한 번에 끝내는 대용량 데이터 & 트래픽 처리 초격차 패키지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회사에서 준비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다시 한번 엎어졌다. 이유는 팀 내에 한분이 다시 사업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3명에서 2명이 된 이유도 있고 정부 과제였던 프로젝트는 어느 정도 결과도 나오게 되어 붕 뜨게 된 상태가 되었다.
서비스를 준비하며 작성한 코드를 다시 한번 분석하였는데 기술 부채가 곳곳에서 보이고 기획이 없는 상태에서 개발을 진행해서 그런건지, 뭐 이런저런 이유로 경영진이 만족할만한 퀄리티는 아니였다.
다시 한번 회의 지옥을 진행하고 이런 저런 기술 스택을 정하게 되었다. 큰 변화는 MSA를 적용한다는 것이였다.(컨테이너 공부해야 되는데…..)
2월부터 다시 한번 길고 엄청난 MSA 환경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현재 계속 진행 중인데 12월 엄청난 일정의 프로젝트를 끝내야 하는 상황이고 기획 관련하여 다시 한번 엎어질 위기에 놓이게 되어… 현타를 맞는 중이다………..
추가 업무로 기술 지원을 많이 했는데 보통 유지보수 팀의 요청이나 사업 팀의 유선 상 기술 검증 요청이 주로 있었다.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로 C사 구축 프로젝트에 기술 지원을 했던 것인데 회사에서는 데이터 정의 업무로 오랫동안 일했던 프리랜서를 투입시켰는데 할말하않 수준으로 업무를 처리하고 가셔서 다음으로 투입되었던 신입분의 모습이 예전에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도움을 안드릴 수 없었고 중요 수준의 업무만 빠르게 처리해드리고 회사에 모든 상황을 공유하여 무사히 처리했었다.
한 해 또 회사를 다니면서 좋은 모습, 안 좋은 모습 모두 보게 되며 여기까지 인지 생각되기도 하고, 조금 더 있어도 되겠다 생각되기도 하는 순간이 많았다. 그리고 또 여기까지라고 생각될 때, 나는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아니라고 생각되는 순간이 많았다.
이제는 정말 지금 회사에 더 있을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많이 느껴진다. 그래서 이제는 준비해야 할 순간의 막바지에 다달았다. 다음과 같은 목표는 할 수 있을거 같다고 생각된다.
지금 상황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된다.
분명히 이것보다 더 많은 일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회고를 쓰려니 생각나지 않는다.(생각나는 것은 정말 강렬한 인상이 남은 기억일 것이다.)
올해도 이미 예정된 이벤트들이 많으니 더욱 많은 기억을 할 수 있도록 중간중간 기록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