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UI 리뷰 - 카카오톡 톡게시판

pinelancer·2021년 11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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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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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알고지낸 친구와 비대면 스터디를 하려는데 친구가 디스코드와 슬랙을 써본 적이 없었다. 어떤 서비스를 이용할 지 고민하다가 카톡 톡게시판이 떠올랐다.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고, 톡 게시판 내에서 글을 쓰면 일상 대화와 분리시킬 수 있었다. 자주 열어보는 앱이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았다.

다만 몇몇 부분들에 아쉬움을 느꼈다.

0. 사용 환경

iPhone SE

IOS 15.0

kakaotalk v9.5.8

1. 어플 내에서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첨부하기 불편

길을 지나가다가 또는 자료를 공유하고 싶어 카톡 대화방에 들어갔다. 아차차. 사진을 아직 찍지 않았다. 글 작성 중에 이미지 아이콘을 누르고 카메라 아이콘을 눌러 사진을 한 장 찍는다.

앗! 여러 장 찍어야 하는데 한 장 단위로만 찍을 수밖에 없었다. 내가 보내야 하는 사진이 3장 이상이라면 싫증 나기 시작한다. 포기하고 카메라 기본 앱을 켠 후 여러 장 찍고 앱을 다시 켠다.

사진과 함께 풀어서 설명하면

사진을 찍고 나면 편집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나타난다. 이때 확인을 누르면 작성 중인 글에 이미지가 첨부되고 텍스트를 입력하던 상태로 돌아간다. 기본 카메라 앱을 사용하지 않고 카카오톡 내에서 사진을 찍고 전송하려 생각한다면 상당히 번거롭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렌즈 앱은 사진을 찍고 기본 편집과 더불어 사진을 더 추가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버튼이 존재한다.

2. 텍스트 편집 기능 부재

마크다운에서 지원하는 기본적인 편집 기능을 지원했으면 좋겠다. 애당초 톡은 마크다운과 같은 편집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다. 이름도 톡 게시판이니 단순한 목적으로 사용하라는 뜻에 지원해 주지 않을 확률이 크다 생각하여 기대하진 않으나 게시판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편집 기능(마크다운, 리스트, 타이틀 헤더)이 필수라 생각한다.

3. 콘텐츠 댓글-메모, 댓글 유무에 따라 동작하는 자동스크롤

다수의 이미지를 상대방에게 보내고 피드백을 받고 싶다면?. 현재의 방식으로는 하나의 글에 다수 이미지가 첨부된다. 그리고 그 이미지들은 위에로 아래로 나열되어 있다. 이 때문에 콘텐츠가 많으면 많을수록 콘텐츠~댓글 상하 스크롤을 자주 반복하게 되어 상당히 피곤하다.

댓글이 없을 때 작성하려고 하면 현재 위치에 키 패드가 위에서 아래로 나타나고 이때 보고 있던 화면의 하단을 가린다. 글의 중간 지점일 때는 그 상태에서 스크롤을 살짝 올려주면 되지만 가장 마지막 이미지일 때는 스크롤을 끝까지 올리고 나면 키 패드가 숨어 버린다.

댓글이 있을 때는 현재 보고 있던 화면을 무시하고 가장 마지막 댓글 아래 위치로 자동 스크롤 된다.

키 패드가 화면 하단을 가리는 것은 사실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스크롤을 지원하니까. 그런데 가장 게시글의 가장 하단에서 가린 이미지를 보려고 스크롤 하면 키 패드가 숨어버리니...😓

댓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하나의 이미지에 댓글을 여러 개 나눠서 달려고 한다. 처음은 이미지를 보면서 댓글을 작성할 수 있었는데 두 번째 댓글부터는 갑자기 가장 최근 댓글로 스크롤이 이동된다. 싫증 내며 위로 스크롤 해 원래 위치로 돌아가려고 하면 키 패드가 숨어버린다.

스터디원끼리 퀴즈를 출제하고 찍어서 공유하고 댓글로 답을 작성하고 채점하는 등의 과정을 톡 게시판을 이용해 보려 하니 위와 같은 불편함을 느꼈다.

페이스북처럼 콘텐츠마다 댓글(쌍방 확인)을 지원하거나 또는 앱 내 메모(나만 확인) 기능을 지원하거나 자동스크롤 기능을 없애거나 키 패드가 숨는 조건을 조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과연 해줄지...

댓글로 피드백을 주고받다가 지쳐서 현재는 게시글 이미지를 전체 다운로드하고 기본 사진 앱에서 사진-마크업-+(아이콘)-설명을 눌러 기록하고 채점하고 있다.

4. 채팅방 서랍 메뉴

메뉴를 누르면 화면의 4 / 5를 차지하는 채팅방 서랍이 나타난다. 이 중 대부분은 공백이다. 너무 큰게 아닌가?싶은 생각이 든다. 아이콘을 석 삼자 아이콘 대신 서랍 모양 격자로 바꾸고 각 항목을 리스트가 아닌 테이블 컴포넌트 * 8)로 만들면 보기 더 편하지 않을까?

Panda beta 3.0 마크다운 편집기를 보면 우측 상단 info 컴포넌트를 클릭하면 아래 같은 상태 바를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처럼 리스트로 나열하는 것보다 panda처럼 블록으로 구분된 게 눈에 더 잘 들어온다.

출시한 지 얼마 안 된 카톡 유료 서비스 톡 서랍은 Panda에서와 같이 블록으로 인터페이스를 만들었으나 기존 채팅방 서랍 서비스는 방치하는 것처럼 보인다.

5. 존재 이유를 알 수 없는 카테고리 모아보기

카테고리 모아보기를 누른다고 해서 숨겨진 카테고리가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아무도. 정말 아무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버튼.

6. 카카오톡 설정, 알람, 즐겨찾기 컴포넌트 하단에 위치

출시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위에서 아래로 스크롤 하는 방식으로 스마트폰 기본 설정을 관리한다. 굳이 거기까지 가지 않더라도 카카오톡 메인화면에 설정 버튼은 우측 상단에 존재한다. 그런데 카카오톡 톡 방 내 메뉴바에서는 하단에 위치하여 통일되어 있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단에 위치하는 것이 더 깔끔한 것도 같지만 사용성을 고려하면 상단에 위치하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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