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면 벌써 기업협업이다.
떨린다. 당연하지. 가뜩이나 겁쟁이인데 실제 기업에 들어가서 일하는거니.
잘해낼...자신은 없다. 그래도 해야지. 해내야지. 그 마음 하나로 내일을 기다리자.
그럴 가능성이야 희박하겠지만,
혹시 오퍼를 받게 되어서 취업에 성공하게 된다면, 그 기대에 배반하지 않도록 열심히만 해라.
'잘하는 것보다 열심히 하는게 낫다' 라는 말이 나에게 큰 위안이 된다.
내가 가장 잘하는 '좌절'.
이제 그만할때도 됐다.
항상 되뇌이는 것처럼 '그냥 살아'라.
남들 눈치 보지말고, 순위 신경쓰지 말고, 그냥 네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만 해라.
결국 내 최종 목표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주는것'이다.
그렇기에 앞으로의 지망을 게임개발로 정한것이다.
쉬는동안 앞으로 내가 준비해두면 좋을지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
만약에 취업이 바로 안되면, 그것들을 준비하면 될 문제 아닌가!
'땅이 있는 만큼 하늘이 있듯이,
슬픔이 있는 만큼 기쁨도 있지'
[ 리쌍, '개리와 기리' 가사 중 ]
상황과는 전혀 상관없는 가사들이지만, 워낙 리쌍을 좋아하고 항상 위로받던 내겐 문득 이 가사가 떠올랐다.
지금까지 참 많이도 꺾였다.
블로그에 자랑이라고 떠들 얘긴 아니기에, 뭐 자세히 쓰진 않겠지만.
하지만 다시 되돌아보면 하락세일 당시엔 더한 바닥이 있을까 절망하곤 했지만,
분명 반등하여 올라왔기에 지금의 내가 있는거다.
명심해라 김승. 넌 잘하는 놈은 아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바닥에 머물러'만' 있진 않았다.
분명 결국엔 다시 올라왔으니, 그 상황 미워만 하지 말고 네 그 긍정적인 마인드 다시 깨워내라.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 언젠가 주니어를 거쳐 시니어가 되었을 때 즈음에 이 글을 다시 읽어봤으면 좋겠다.
아마 지금 초등학교 일기를 읽는 기분이 아닐까? 감정이 예상되질 않는다.
이 글을 읽어보란 의도는, 그 때의 내가 어떻게 변화되어 있을진 모르겠지만,
지금만의 이 추억과 기분들을 그때에 다시금 상기하고 배울점이 있다면 다시 깨달으란 의미로 적어봤다.
그리고 고생했어, 늙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