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마에스트로 14기 합격후기 및 팁

가누·2023년 3월 27일
1

SW 마에스트로

목록 보기
1/1

지원 동기

사실 난 본격적으로 개발을 한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도 그럴것이 대학교에 입학 한 이후 보고 싶었던 웬만한걸 다 해봤고 개발은 그 중 마지막 순위에 있었다. 정말 대학생이 아니면 언제 이런 삽질을 해볼까 싶을 정도로 나름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이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나중에 풀도록 하고, 오늘은 소마와 관련된 경험만 잠깐 소개한다.

대학교 3학년때 창업수업에서 만난 친구들과 창업에 도전해본 적이 있다. 여러 프로그램과 정부지원사업에 합격하고 나름 좋은 성과를 내서 충분히 이어나갈 법했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만두기로 했다. 해당 아이템에 대한 확신도 없었고, 무엇보다 창업을 하기엔 내 자신이 여러모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다. 참고로, 당시 나는 해당 팀에서 UI/UX 디자이너였으며, 개발은 취미로 깨작대는 정도였다. 창업을 하면서 보고 배운 것은 정말 많지만, 무엇보다 나는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당연히 평상시 개발이 재미있었고 등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리소스가 부족한 스타트업에서 한 사람이 여러 역할을 할 수 밖이 없다. 그래서 가끔은 이게 과연 나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 내가 맞게 가고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꽤 많이 든다. 그런데, 개발자는 개발만 하면 된다. 그렇다고 개발자가 기획 등 다른 분야에 참여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분야보다 할 것이 명확하다는 것은 사실이다.

개발자가 되기로 결심한 이상 밥 먹고 매일 개발만 했다. 소프트웨어학과 다전공만으로 실력 있는 개발자가 되는 것은 턱도 없는 일이라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기에, 방학동안에 컴공선배에서 진행하는 라이징캠프라는 프론트엔드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웨이브온이라는 노코드툴 서비스에서 인턴을 시작했다. 물론, 학교도 병행하면서 말이다. 다행히 온라인 수업이었지만, 낮에는 회사, 밤과 주말은 밀린 강의와 과제를 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나는 불과 1년이라는 시간 동안 내가 생각해도 정말 빠른 속도 성장했다. (웨이브온은 인턴으로 시작해 정직원으로 약 1년간 계속 일하였다.) 회사에서는 매번 새로운 태스크들을 해결하며 실무 경험을 쌓았고 학교에서는 CS 지식을 채워나갔다. 시간이 흘러 나는 회사에서 나름 인정받는 주니어 개발자가 되었지만, 과연 회사 밖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일까에 대한 궁금증과 의구심이 계속해서 들었고, 따라서 내 자신을 한 번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개발자라면 한번쯤 들어봤을만한 SW 마에스트로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자소서

사실 나도 자소서를 써본 경험이 많이 없어서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대체적으로 창업인턴 경험을 중심으로 각 문항마다 적절한 예시를 들어주었다. 자소서의 내용은 추후 심층면접때 나올 수 있으므로, 정성껏 작성해야한다!

  1. 소프트웨어분야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남들과 달리 특별한 노력을 한 경험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1. 프로덕트 자체에 대한 높은 이해도 (창업)
  • 디자인, 창업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얻은 프로덕트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어필함.
  • 창업에서 진행한 활동을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으면서 설명.
  1. 협업 능력 (인턴)
  • 다양한 분야의 실무자들과 협업한 경험을 예시로 들음.
  • 코드 리뷰나 리팩토링 등 개발자들과의 협업과정을을 예시로 들음.
  1. 귀하의 장래희망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개발자 (창업)

  • 창업 아이템을 통해 제공하려 했던 가치 설명.
  • UI/UX 디자이너로 활동하며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려 했던 노력과 그 성과.
  1. 귀하께서는 2023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 동료 연수생들과 협력하여 새로운 프로젝트를 완성하여야 합니다.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들과 어떠한 프로젝트를 어떻게 수행할 것인지 귀하의 구체적인 계획을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1. 어떤 능력을 갖춘 연수생
  • 어떻게 하면 덜 진부하게 답변을 적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가장 마지막에 적었다.
  1. 어떠한 프로젝트
  • 평소에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가 있어서 해당 프로젝트를 구체적으로 서술했다. 이전 기수 합격 글들을 보면, 면접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꽤 자세히 물어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한테는 물어보지 않았다.)
  1. 2023년도 「SW마에스트로」 과정에서는 연수생에게 장학금, IT기기, 프로젝트 활동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며, 본인이 희망하는 온라인 강의와 프로젝트 수행을 도와주는 멘토를 통해 귀하의 SW능력을 향상 및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귀하께서 본 과정을 통해 이루고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최소 400자, 최대 3,000자 입력가능)
  •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프로젝트에 적용.
  • 멘토링을 통해 실무적인 부분에 대해 조언을 얻고 싶음.

1차, 2차 코딩테스트

나는 코테 준비 경험이 매우 부족한 편이다. 그동안 학교나 개인적으로 알고리즘 이론 정도를 깨작대기만 했지, 코테를 본격적으로 준비한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심지어 이번 기수부터 Web 문제가 빠졌는데, 프론트엔드 개발자인 나에게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코테에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왔고 난이도는 어떻고 등은 다른 분들의 글을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다만, 나처럼 아직 코테 준비가 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약간의 팁을 준비했다.

SQL 은 무조건 풀어야 한다.

이건 사실 항상 나오는 말이긴 한데, 정말 맞는 말인 것 같다. 알고리즘 한 문제 맞추는 것보다, SQL 한 문제를 맞추는게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훨씬 높다. 나는 프로그래머스에 있는 SQL 고득점 키트의 모든 문제를 2번씩 풀었다. SQL에 대한 기본지식이 있다면 2주동안 하루에 딱 30분 ~ 1시간만 투자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양이다. 참고로, 1차 코테에서는 REGEXP_REPLACE 함수를 사용하는 문제가, 2차에서는 UNION ALL 함수를 사용하는 문제가 출제 되었다.

알고리즘도 해야 한다.

특히 이번 기수부터 알고리즘 4문제, SQL 1문제이니 알고리즘의 비중이 꽤 크다. 알고리즘은 하루 아침에 실력이 확 늘지 않으니,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하루에 시간을 정해 놓고 풀었다. 파이썬 등 다른 언어로 준비할 여유가 되지 않아, 매일 사용하는 자바스크립트로 코테를 준비했고 따라서 프로그래머스 LV1 부터 시작해서, 고득점 키트의 모든 문제는 아니지만 대부분의 문제를 풀었다. (자바스크립트를 지원하는 문제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만약, 나처럼 자바스크립트로 코딩테스트를 준비하는 사람이 있다면 인프런이나 프로그래머스에서 자바스크립트 코테 강의를 통해 전반적인 유형을 훑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또한, 모든 공부가 그렇듯 코테도 복습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코테를 보기 2주전 부터는 새로운 문제를 풀기보다 이전에 풀어봤던 문제들을 다시 풀며 손에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심층면접

심층면접은 크게 포트폴리오 발표(3분)과 그룹면접으로 구성된다.

포트폴리오

포트폴리오는 자기소개서의 연장선으로 생각하며 작성했다. 포트폴리오를 통해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자소서와 일치시키려고 노력했고, 따라서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창업과 인턴 경험을 중심으로 전개하였다. 프로젝트는 웨이브온에서 내가 주도한 프로젝트 2개를 소개하였다.

그룹면접

면접은 이전 기수들의 면접 기출 질문들을 긁어 모아 예상질문을 5-60개 정도 만든 뒤 답변을 준비했다. 정말 면접 준비는 해도해도 끝이 없는데, 따라서 모든 질문에 대비하겠다는 마인드보다는 자신의 포트폴리오 만큼은 철저히 방어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라는 마인드가 정신 건강에 유익한 것 같다. 다행히 준비한 예상질문의 6-70% 정도가 실제 면접에서 나온 것 같다.

개인 질문

  • 창업가와 개발자를 어떻게 병행할 계획인지.
    ㄴ 당장 창업을 하기 보다는 창업가적 정신을 가진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겠다고 답했다.

  • 이미 다른 회사에서 프로젝트를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소마에서 프로젝트를 하려고 하는 이유
    ㄴ 회사에서는 이미 정해진 기술 스택들만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소마에서 새로운 기술 스택을 활용하여 프로젝트에 적극 도입해보고 싶다는 식으로 말했다.

  • 리액트와 뷰의 차이점 (프로젝트를 모두 뷰로 진행하였다.)
    ㄴ 리액트는 라이브러리이고, 뷰는 프레임워크다 이런식으로 말했다.

    - (꼬리 질문) 사용하는 측면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다른지.
    ㄴ 약간 당황했지만, 뷰는 다양한 모듈 (라우터)등을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반면, 리액트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질문의 의도에 맞게 대답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 코딩테스트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사용했는데, 자바스크립트의 비동기처리에 대해 설명.
    ㄴ 비동기 작업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만 간단하게 설명했다. 대답이 너무 짧았는지 추가 질문을 주셨다.

  • API를 요청/응답 받는 과정에서, 만약 사용자가 응답을 받는 도중에 나갈시 이에 대한 경우를 처리한 경험이 있는지
    ㄴ 당시에는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그래서, 없는 것 같습니다라고 대답을 했다. 그러다 한 1분 뒤에 떠올랐는데 그걸 끝까지 말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공통 질문

  • 소마에 참여하게 되면, 오랜 시간 동안 몰입을 해야 하는데 잘할 수 있는지?
    ㄴ 면접이 끝날 쯤에 들어온 처음이자 마지막 공통 질문이었고, 질문이 굉장히 길어 기억이 나지도 않는다. 어쨌뜬 뉘앙스는 위와 비슷했다. 이 질문이 마지막 질문이 될지 전혀 몰랐다. 해당 질문 이후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을 하고 끝날 줄 알았는데, 뭔가 허무했다.

마지막으로...

항상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마 준비기간 동안 아무래도 회사를 다니다보니 공부할 시간이 늘 부족했다. 다른 사람들보다 적게 준비할 수 밖에 없다는 불안감은 항상 있었지만, 그렇다고 당장 회사를 그만둘 수는 없으니 출근 전 1 ~ 2시간, 퇴근 후 2 ~ 3시간, 주말은 8~10 시간 동안을 3개월 동안 거의 매일 빠짐없이 소마에 투자하였다. (그나마 방학이라서 다행이었다...) 당시의 상황에서 이보다 더 하는 것은 불가능하였기에, 결과는 어떻게 되든 정말 겸허히 받아드릴 계획이었다. 그 결과 정말 운이 좋게도 합격하게 되었고, 덕분에 올해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profile
가누입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