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김동현 (마늘향기)·2023년 2월 20일
0

독서

목록 보기
5/5

저자: 나쓰메 소세키, 독서 기간: 23/2/9~23/2/20


  1. 선생님과 나
  2. 부모님과 나
  3. 선생님과 유서

일본의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의 단편집. 시작합니다아~


처음에 시작할 때 세 편의 단편집이 모두 각각의 독립된 내용의 소설인줄 알았으나, 상중하로 연결되는 이야기였다. 따로 떼어서 보면 독립된 내용으로도 읽힐 수 있는 단편집이었다.

주인공은 선생님을 만나서 존경하게 됐는데, 그 선생님은 염세적인 사람이었다. 비밀스러운 느낌도 있었다. 배운 사람이었고 사모님도 있어서 행복한 줄 알았으나, 매달 친구 K의 묘소에 참배하며 참회를 하였다. 그리고 선생은 사랑은 죄악이라는 말도 하며, 점점 그의 과거 이야기가 궁금하게 되었다. 그러다가 졸업을 하고 아버지가 아프셔서 고향에 내려간 주인공은 자신의 아버지와 선생님을 비교를 하며 생각하게 된다. 아버지의 병세가 위독하실 때, 선생님으로부터 편지가 도착하였다. 그 편지를 보고 읽고 있을 때에는 이미 죽어있을 것이란 글을 보고 급하게 도쿄로 향하는 기차에 오르며 3장 선생님과 유서의 내용이 시작된다.

선생님은 과거 작은 아버지로부터 배신을 당하여 집안의 재산을 대부분 몰수 당하여, 인간을 불신하게 됐다. 고향을 떠나 도쿄제국대학에 다니며 하숙집을 구하였다. 주인 아주머니와 딸을 만나는데, 거기서 이성에 눈을 뜨게 된다. 그러다 동향 친구 K를 자신의 하숙집에서 같이 묵게 도왔는데, 점점 사랑의 질투에 눈이 멀어 친구를 배신하게 된다.

K는 철학도로 정신적인 향상심을 중요하게 여겼었다. 승려의 차남이다 부자집의 양자로 들어가 의사로 진학하기로 하였는데 그 집의 뜻에 배반하여 철학을 공부하였다. 평소 K는 정신적인 향상심이 없는 자는 바보다. 라며 말을 했었는데 주인공에게 하숙집 따님을 사랑하게 됐다며 고백을 한 순간, 주인공은 질투에 눈이 멀어 평소 K의 삶의 신조를 들먹이며 정신적인 향상심은 어디에 갔느냐 다그친다. 그 뒤로 주인공은 아주머니에게 자신에게 따님을 달라며 이성에 눈이 멀어 친구를 배반하여 친구는 자살하게 된다. 이 때의 죄책감과 작은 아비지에 대한 배신감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염세적인 인간이 되었다.

결국 선생님은 과거의 내용을 주인공이 알려달라는 요청에 따라 편지로 알려주고 어떤 교훈을 얻어가길 원한다고 말한다. 메이지 천황의 죽음과 노기 대장의 순사로 자살의 명분과 죽을 시기를 결정하였다. 친구의 묘소에 참배하는 것으로 부족해 메이지 시대의 정신에 맞게 자살로 자신의 죄를 갚는 것으로 하게된다. 인간의 도리를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으로 풀리지 않는 응어리가 결국 자살로 그 죄를 갚고자 한 것이다. 그렇지만 친구 K는 사랑을 빼앗겼다거나 친구의 배신보다도 자신의 원칙을 지키지 못해 자살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립적이지 않았던 자신, 강하지 않고 계속 흔들렸던 마음. 그렇기에 소설에서 ‘각오’를 하였다는 표현을 쓰며 따님을 사랑한다고 주인공에게 알리지 않았을까.

profile
안녕하세요, 김동현입니다. 공부한 내용을 기록하고자 블로그를 생성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0개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