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트리버는 금방 크는 것 같은데, 몸집은 커도 아기 같다.

몸집은 커져도 아기는 아기...
그렇다, 나는 '응애' 개발자다.

상반기가 훌쩍 지났다. 3월에 새로운 회사로 이직 후, 처음 쓰는 블로그이다. (그만큼 바빴다는 뜻...ㅎ)

이직하고 나서 한 프로젝트가 끝났다. 봄에 입사했는데 끝나고 보니 가을? 🍂 ㅋㅋㅋ
큰 카테고리 위주로 회고할 예정이다.

조직 문화

1. 온보딩 식사 플랜 🍳

입사하게 되면 일단 모든 팀원과 함께 식사를 하도록 식사 플랜이 마련된다. 우리 팀 외에도 디자인 팀, 백엔드 팀, QA 팀 등과 함께 식사한다. 보통 우리 팀 외에 다른 팀과 식사할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그 외에도 목요일마다 '랜덤 밥메이트'라는 이벤트가 있어 조직 전체에서 랜덤으로 밥을 먹는다. 서로 친해지다 보면 편한 의사소통과 신뢰가 생기면서 갈등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또 한편으로는 무척 귀여운 이벤트라 은근히 목요일마다 기대하고 있다.

2. 함께 자라기 🌱

'함께 자라기' 책을 같이 읽고 토론을 나눈다. 내가 이 책에서 느낀 부분은 개인의 성장이 조직의 성장이 되고, 조직의 성장이 회사의 성장이 된다는 것이다. 회사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건물이나 물리적인 공간이 아니라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는 공동체가 아닐까 생각했다. 즉, 사람들의 관계와 노력이 모여 하나의 집합체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3. 회고 ✏️

나는 회고를 좋아하면서도 귀찮아한다. 하고 나면 무척 뿌듯하지만, 시작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린다. 하지만 회고의 중요성은 알고 있다. 기록하지 않으면 금세 잊히고, 생각하지 않으면 그저 되는 대로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 조직이 전체적으로 회고를 잘 챙기고 있다는 점이 좋았다. 다들 그 중요성을 알고 있고, 혼자가 아닌 함께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어쩌면 일정 강제성이 붙어서 미루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회고를 통해 내 것을 챙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분기마다 자기 평가를 한다는 점도 너무 좋았다. 이런 조직에 함께할 수 있어서 참 기쁘다. (물론 할 때마다 괴로워하지만...)

FE 팀

1. Study

6개월 동안 스터디를 세어 보면 총 3개 정도 하게 되었다. Object, Three.js, a11y...

Object
'오브젝트'는 객체지향 프로그래밍에 대한 내용을 다룬다. 유연하고 확장 가능한 코드 설계에 중점을 둔다. 오브젝트 스터디는 중간에 합류해서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많았지만, 배운 부분은 소프트웨어 설계에서 중요한 부분이 의존성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필연적으로 의존성이 생기고, 유연한 설계를 위해 객체들의 역할, 책임, 협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책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실제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예제 코드도 함께 준비했다. (랜덤으로 발표 준비를 하는데 연속으로 당첨되면... 아주 기뻤다(?) ㅋㅋ..☠️)

Three.js
Three.js 스터디는 지금 재수강 중이다. 새로 입사하신 분들도 계시고, 중간에 굉장히 바빠져서 보류되었다. 그런데 재수강하는 만큼 제대로 하고 싶다. 그런데 어렵다 ㅋㅋㅋ

a11y
웹 접근성!!!! 요것은 내가 작업하는 에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었다. 스터디를 초고속으로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웹 접근성이라는 부분은 모든 브라우저나 디바이스에서 완벽히 호환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기본적인 부분조차도 제대로 적용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이미지나 아이콘 버튼에 라벨을 달아주는 것만으로도 70%는 완성된다고 한다... FE팀이 돌아가면서 준비했었는데, 해당 스터디 내용이 좋아서 나중에 블로그에 작성해볼 예정이다.

2. 사람

현 회사에 이직 후 팀원들이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직을 잘했다고 생각했다. 가장 큰 부분은 "이건 내 일이고, 그건 네 일이야." 이 부분이 없다는 것이다. 나의 일도 마치 자신의 일처럼 도와주고, 따봉까지 날려줘서 감사할 때가 많았다. 어려운 부분은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기도 하며, 러버덕도 해줄 때가 있었다. 그리고 다들 실력자들이라 그런지 불편함이 있을 때 어떻게 개선할지 늘 각자 고민하며 개발에 진심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기라성 같은 분들이 계셔서 배울 점이 많고, 아직 내가 부족한 부분이 많구나 하는 것을 깨닫게 된다.

3. 다양한 경험

라이브러리를 정말 많이 사용해봤다. Uppy, React TipTap, Media Captions, React Hook Form, GraphQL, XState, React Aria, Grit, HLS 등등...
이런 라이브러리를 사용해서 비디오 자막 업로드, 자막을 보여줄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 에디터도 '찍먹'이지만, 노션처럼 블록을 구현해보기도 했다. 손수 구현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라이브러리로 뚝딱 만들어 빠르게 완성도 있게 만드는 법도 배운 것 같아 좋았다. 어떤 상황이든 가장 적합한 방법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ㅎㅁㅎ 그리고 현재는 개발 환경 개선을 위해 방법을 찾고 있는데, 이 또한 재미있다!!

이 외에 아쉬운 점

아쉬운 점은 리뷰의 중요성이다. 리뷰 문화가 더 개선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리뷰 문화를 통해 코드 품질을 유지하면서 실력도 함께 늘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아닐 수도...) 그리고 기술 부채 부분들도 개선되면 좋겠다 정도...? 빠른 개발 속도를 위해 빠른 개발 환경을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

마무리

끝으로, 6개월 정도가 정말 폭풍처럼 지나갔다. 돌이켜보면 자책도 많이 했던 것 같다. 자책하고, 그냥 하자... 이 과정을 반복했던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그래도 조금은 성장했다고 느낀다. 과정 속에서는 괴로움도 많았지만, 재미도 많이 느끼면서 '나, 개발 좋아하네?'라고 생각했다. 조금 괴롭더라도 부딪히고 깨지는 과정이 꽤 괜찮을지도...? (물론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겠지만...)
한 프로젝트가 이제 끝났고, 올해 하반기에는 조금 더 기초적인 부분도 보충하고, 하고 싶었던 공부(test code, GraphQL 등등)를 꾸준히 해볼 것이다. 그리고 블로그에도 6개월 동안 배웠던 부분을 작성해보려고 한다!!

블로그 업로드 글 (예정)

1. grit을 활용한 대규모 마이그레이션
2. typescript intellisense 속도 개선
3. a11y의 중요성

사진 사진

1. 애사비 러버,,
   

2.three.js

3. 랜밥메 한강 나들이
   

4. 4월 봄
   

5. 아직도 누군지 모름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