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PT] 서버 파트 합격 후기

띠지·2021년 10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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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O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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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9기 WE SOPT에 지원해서부터의 과정과 후기 등을 담은 글입니다.
제가 지원할 때 비슷한 글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저와 비슷한 상황인 분들께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작성합니다.


지원

현재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 내가 개발을 시작한 것은
지난 3학년 1학기에 소프트웨어 전공을 다중전공하기 시작한 때 부터였다.

그 시기는 정확히 코로나가 시작한 시기였고,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오프라인으로 컴공 수업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게 혼자서 개발을 공부했던 지난 1년 6개월간
아무런 프로젝트도 하지 않고 전공공부에만 매달렸었다.

졸업이 다가오고 다양한 책을 읽으며
협업, 프로젝트 경험의 필요를 느끼고 개발은 혼자하는게 아님을 깨닫게 되었다.
솝트 활동을 통해서 이 점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 지원을 하게 되었다.


지원서 (서류)

솝트는 동아리임에도 불구하고 왠만한 기업들보다 더 많은 양의 항목을 작성해야한다.
아무래도 조금 더 디테일하게 사람을 선발하겠다는 의지가 아닐까 생각된다...

서류는 크게 2부분으로 구분된다.
어떤 파트에 지원하든 모두에게 같은 공통 질문이 4개정도 있고
지원한 파트에 따라 달라지는 질문이 4~5개정도 있다.

공통 질문

  1. 협업 시 팀원이 지원자에 대해 표현한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 그 때의 상황과 인상 깊었던 이유
  2.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 도전 계기와 도전 과정의 어려움 및 극복 과정
  3. 자신만의 의사소통 방식과 그 방식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던 경험
  4.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 받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본 경험, 이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배울 때의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마음가짐

파트 질문 (서버)

  1. 서버파트에 지원한 이유와 지원하기까지의 노력
  2. 개발 공부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 어려움을 극복한 방법 (서버 관련 공부가 아니어도 괜찮음)
  3. 협업을 진행하며 함께 성장한 경험, 자신이 팀 내에서 맡았던 역할과 협업 과정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 (서버 개발 경험이 아니어도 괜찮음)
  4. 지원자가 사용해본 언어/프레임워크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것을 하나 들어 자신의 이해도 이야기, 선택한 언어/프레임워크 중에서 개념 또는 키워드를 포함해서 설명
  5. 1~4 결과물에 대한 링크 (블로그, github 등) 선택문항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검색을 통해 합격한 사람들의 많은 후기들을 살펴봤다.
검색을 통해 나오는 거의 모든 글들을 다 읽어보았을 때 느낀 점은
합격자들이 비슷한 이야기를 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요약해보자면

  1. 실력과 무관하게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열정
  2. 해당 기수의 핵심가치가 잘 드러나도록
    (핵심기수: 매 기수마다 바뀜)
    (29기: 존중, 도전, 공유)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다른 글들을 보고나면 비슷한 생각을 하실 것이라 생각된다.

서류를 작성할 때, 위의 2가지 방법을 항상 염두해두고 내용을 구성하려고 했다.
서류 작성 기간이었던 1주일동안, 거의 매일을 서류를 붙들고 있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보여주며 글을 읽었을 때 열정, 핵심가치가 느껴지는지 물어보고 끊임없이 수정했다.

기본적인 틀 외에 짚고 넘어갈 점이 있다.
경험에 대한 이야기이다.
질문을 보면 협업, 프로젝트 등에 대한 경험들을 많이 묻는다.
다른 사람들이 작성한 내용을 보면 대단한 경험을 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아무런 프로젝트 경험이 없었다.
(동아리 X, 대회 or 공모전 X)
실제로 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내용을 쓸지 고민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있었던 일을 쭉 생각해보고, 그 중에서 질문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는 일들을 적었다.
대부분의 경우는 전공수업 팀프로젝트 혹은 동아리 활동 중 있었던 일이었다.
이 글을 보게될 지원자 분들은 아마 나보다 많은 활동을 하셨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만약 나처럼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 열정과 핵심가치가 드러날 수 있게 글을 구성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정말로 쓸 내용이 없어서, 지원서를 쓰면서 작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서버 파트 1번 문항에서 서버파트에 지원하기까지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서,
세미나 커리큘럼에 있던 nodeexpress를 예습해볼 생각으로 SOPT의 서버 API를 간단하게 만들었고 그것을 지원서에 포함해서 작성했다.
(대단한 프로젝트가 아니라 진짜 200줄도 안되는 간단한 코드였다.)

대단한 내용이 없으면 노력이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모든 문항을 최대 글자수 가까이 채워서 냈다.
마지막 날까지 수정을 거듭하며 마감 1시간을 남기고 서류를 제출했고
운이 좋게도 서류 합격을 할 수 있었다.

추천글들

구글에 솝트 합격 후기, SOPT 합격 후기와 같은 키워드로 검색을 추천한다.
많은 글들을 둘러보며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거나,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사람이 지원한 글을 보면 좋을 것 같다.

함께할 사람들을 선발하는 과정
위 글은 실제로 SOPT에서 리쿠르팅을 진행하셨던 분이 작성한 회고록인데,
서류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


면접

29기의 면접은 코로나라는 상황에 맞게 ZOOM을 통한 비대면 화상면접으로 진행되었다.
면접은 아이스브레이킹 30분, 임원진 면접 30분, 기술 면접 30분해서 약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다.
내 생각에 면접 응시 인원은 최종 선발 인원의 2배수 정도를 선발하는 것 같다.

아이스브레이킹

운영팀 분들이 본격적인 면접을 진행하기에 앞서 영상과 음성상태를 확인해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하며 긴장을 풀어주시는 시간이다.
나는 면접 때 긴장을 엄청 많이 하는 편인데, 이런 시간이 있어서 확실히 마음 편하게 면접에 들어갈 수 있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이거 해주시냐고 고생 많으실 것 같다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다 😂
여기서 면접시작을 기다리다가, 시간이 되면 링크를 통해 임원진 면접으로 이동하게 된다.

임원진 면접

임원진 면접은 다대다로 진행된다.
면접관은 3~4명 정도의 임원진 분들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지원자는 파트별로 1명 정도로 골고루 있었다. (조마다 조금씩 다를 것이다.)

30분의 짧은 시간동안 6~7명의 지원자를 평가하기에 실제로 내가 답변하는 시간은 길지 않았다.
우리 조의 경우는 하나의 공통 질문으로 한 명씩 대답하는 형태가 아니라
한 명의 지원자에게 3~4개의 질문을 하고 다음 사람으로 넘어가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운이 좋게도 조에서 마지막 순서로 답변을 하게 되어서, 면접 중에 일어난 일들을 참고하여 대답할 수 있었다.
예를들어 임원진 분들이 지원서에 없는 내용으로 답변하기를 부탁하셔서,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답변할 수 있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이야기해보자면, 면접 질문들이 지원서가 묻는 항목이랑 비슷한 경우가 많았다.
지원서에 없는 내용을 말하기 위해서, 지원서에 쓸까 고민하다가 쓰지 않았던 내용을 면접에서 사용했다.

면접준비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류를 작성했을 때와 비슷하게 우선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다 읽어보았다.
이후 글 속에 등장하는 모든 질문들을 정리하고 나라면 어떻게 답변을 할지 생각해보았다.
답변을 준비할 때에도 서류와 비슷하게 열정 혹은 핵심가치가 느껴지도록 준비했고,
친구에게 직접 대답해보며 그런 점이 느껴지는지 피드백을 받았다.

(혼자 메이플도 설치 못하지만 내 기술 관련 대답들을 들어준 여자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방법이었다고 생각한다.
면접 중 실제로 답변해야 했던 질문 중 90%는 한 번 생각해본 질문들이었기 때문이다.
다음 지원자 분들을 위해 내가 받았던 질문을 남긴다.

  • 협업 시 가장 같이 하기 힘든 사람의 유형과 그 사례
  • 도전을 통해서 무엇인가를 얻은 경험과 그 사례
  • 얻게 될 지식을 어떤 방식으로 공유할 것인지

기술 면접

기술 면접은 일대일로 진행이 된다. (조에 따라 상이하다고 들었다.)
준비한 답변들에 비해 임원진 면접 시간에 받은 질문들이 너무 적다고 생각 했었는데
예상치 못하게 기술 면접시간 때 기술 외 질문을 꽤 많이 받았다.

준비했던 1분 자기소개도 이 시간에 하게 되었다.

  • 자기소개
  • 장점과 단점 한가지씩
  • 협업할 때 담당하는 역할

기술 면접인 만큼 당연히 기술에 대한 질문도 몇가지 들어온다.
기술 면접 대비하여, 꼭 기술 면접 때문이 아니더라도 나한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서버 관련해 개괄적으로 공부를 했다. (RESTful API, 데이터베이스 기초 등...)

실제 면접에서 공부해간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
질문들은 대부분 내가 서류에 작성한 내용을 토대로 구성되었다.
후기 글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질문들이었지만, 실제로 내가 사용했던 기술이기에 그럭저럭 답변할 수 있었다.

  • Express의 이해도를 점수로 표현하자면?
  • Node.js란 무엇인가
  • Express에서 middleware의 역할
  • MVC 아키텍쳐가 무엇인가

나는 서류에 node, express, mvc에 대한 이야기를 썼고 그것을 바탕으로 질문이 구성되었던 것 같다.
사실 SOPT의 성격을 생각해보면 기술 면접이 확인하려는 점이 무조건 정답을 알아야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모르더라도 배우겠다는 열정은 보여줘야 할 것이고,
서류에 작성한 내용 만큼은 숙지해야 답변들에 대한 신뢰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개인적인 면접 팁!!

동아리 면접인 만큼 기업 면접과는 어느정도 다른 관점으로 준비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1) 웃자!
동아리 면접인 만큼 같이 어울리기 좋고, 밝은 사람을 좋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진지하기보다는 잘 어우러질 수 있는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2) 너무 완벽할 필요는 없다.
다 같은 학생들끼리 이야기하는 것인데 너무 비현실적으로 완벽하기만 하다면 조금 이상할 것 같다. 단점이나 부족함이 있어도 굳이 숨기려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극복하려는 마음을 보여주는 점이 더 좋을 것 같다.
공식 홈페이지의 Q&A에서도 잘 하는 사람이 아닌 잘 할 수 있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되어있다. 거짓말을 하면서 까지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3) 결론부터 생각하고 차분하게 말하자.
내가 말을 진짜 못하는 편이라서, 내 인생에 면접을 봐서 +가 된 경험이 거의 없었다.
그 동안의 문제점을 생각해 보았는데, 질문을 받으면 보통 근거부터 말하고 마지막에 결론을 말했던 것 같다.
면접이라는 상황과 맞물려 긴장하다보면 근거를 말하다가 횡설수설 이상한 곳으로 빠지게 되고 결론을 말하기 전에 질문을 잊어버리는 일이 자주 발생했던 것 같다.
이번 면접 때는 질문을 받으면 바로 대답하지 않고 머리 속에서 생각을 정리했다.
내가 결론적으로 말하고 싶은 것과 그 근거가 생각나면, 결론부터 말을 하고 중요한 근거부터 차근차근 말하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나처럼 말을 잘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도움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꿀팁은 SOPT 예비 YB들을 위한 OB들의 면접꿀팁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마치며

부족한 만큼 더 오랜기간 열심히 준비했다.
그래서 내가 가진 실력에 비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된다.

글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 나처럼 활동이 별로 없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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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엔드 개발자(지망생!)

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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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8일

수고하셨네요👏👏 임원진으로서 면접후기글은 못 참죠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