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스테이츠 Pre Course 시작 하며

Zoey Song ·2020년 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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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개발 공부를 시작하는가?

오랜 기간 패션을 공부 했고 나에게 있어 패션은 'comfort zone'이었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라고 믿었고, 믿고 싶었고 그래서 계속 해왔다. 하지만 패션 관련 산업이 하루가 멀다하고 점점 저물어가는 것을 보면서, 특히 앞으로 당분간 살아갈 캐나다에서도 한국처럼 일한 만큼 대우받지 못하고, 직업의 안정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것을 보고 (코로나 여파로 인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보기로 결정했다.

최근 캐나다에서 제일 떠오르는 산업은 누가 뭐니해도 IT분야이고 그래픽 디자이너 일을 하면서 웹 디벨로퍼라는 전문성있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사실 디자인을 공부했음 에도 불구하고 창의적으로 무언가를 창조하는 주관적인 디자인보다는 값이 딱딱 떨어지는 수학적이고 객관적인 통계와 치수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그래픽디자이너에서 프로덕트 디벨로퍼로 이직을 했고 디자이너 보다는 조금 더 적성에 맞는 직업이었지만 채워지지 않는 무엇인가가 항상 존재했었다. 그러던 중 주변에서 현직에서 소프트웨어 디벨로퍼로 일하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온라인 코딩을 접하게 되었고 나의 디자인적 감각과 프랙티컬한 성격이 코딩을 하는데 강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온라인 강의와 부트캠프를 알아보던 중 코드스테이츠를 알게 되었다. 첫번째로 원격으로 모든 수업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현재 캐나다에 살고 있는 나에게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고, 의지를 가지고 노력을 한다면 비전공자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혹여 다시 한국에 들어가더라도 전문적인 지식과 경력을 쌓아서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이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모든 것이 낯선 것은 사실이다. 컴맹인 내가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한다는 사실도 낯설고, 수강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9시 - 18시'이기 때문에 13시간 시차를 겪어가며 밤낮이 바뀌어 사는 것도 생각보다 정말 힘들다... 하지만 이번 기회로 꼭 커리어체인지를 이루겠다는 목표로 정말 열심히 끝까지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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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자의 개발도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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