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을 돌이켜보며 조금은 이른? 회고를 시작해보겠습니다.
1년동안 근무했던 LG CNS에서 퇴사를 하고 NHN CLOUD로 입사를 결정한 것은 12월 말이었습니다.
이전 사수님들이 이직간 남은 업무를 다 하지 않고 가거나 인수인계를 대충 하고 갔다고 생각해 '나는 그러지 말자' 라는 생각으로 입사를 연기했습니다. 새벽까지 맡은 일을 다 처리하고 인수인계 또한 어느 정도 괜찮게 하지 않았나 스스로 뿌듯해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때 자기가 하는 일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고 부족한 실력으로 인수인계를 엉성하게 진행했으며 다 처리하고 갔다는 일도
나중에 들어보니 전부 다시 진행했다고 하더라고요...
그 시절의 난 도대체 뭘 믿고 그렇게 자신감이 많았는지 지금도 궁금합니다. 제가 담당하던 업무를 대신 진행하시는 OO님.. 죄송했습니다.
퇴사하고 설 명절을 보낸 뒤 바로 신입사원 기술 교육에 들어갔습니다. 남들보다 한 달 입사를 늦게한만큼 동기들과도 친해지지 많이 친해지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알고보니 저 말고도 다른 동기들 또한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교육으로 많이 친해지지 못했었다고 하네요 ㅎ..)
이것 저것 기술 교육을 받으며 Dooray 서비스 클론 코딩을 팀 프로젝트로 진행했습니다. 제가 입사한 시점에는 설계가 다 끝나고 개발에 착수해야될 시기여서 기획안이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다들 열정이 넘치셔서 Dooray에서 제공하는 핵심 기능들은 전부 동작하게 만들어보자! 마인드로 기능을 많이 기획해 놓으셨습니다.
저 또한 피해를 끼치기 싫었기에 (평일/주말) (밤/낮) 가릴거 없이 코딩에 매진했던 것 같습니다.(사실 팀원들이 이런 저 때문에 부담을 많이 느꼈다고 합니다 ㅎㅎ... ㅈㅅ)
Spring Boot는 기존에 썼기에 괜찮았으나 thymeleaf는 처음 써봐 프론트에서 엄청 고생을 많이한 기억밖에 나질 않습니다. 중간 점검 발표 때는 기능 오류가 너무 많이 나서 부끄러웠지만 최종적으로는 삐걱삐걱 동작되는 메일 서비스를 완성했습니다.
신입들은 NHN CLOUD 팀 소개를 듣고 희망하는 부서를 3지망까지 뽑아 지원할 수 있었습니다. 괜찮은 팀이 정말 많아 이 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불지옥인 곳도 꽤 보였...)
개발자로서의 성장을 추구해 이직을 한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기술에 관심이 많은 팀을 가고 싶었습니다. 후보 군은 두 개의 팀으로 축소되었고 이 중 메세징플랫폼개발팀을 1지망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듣고보니 희망하던 동기분이 몇 분 있었는데 운 좋게 제가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이게 올해 가장 잘한 선택이면서 운빨이 좋은 날이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음속으로는 '뭐 그래도... cns에서 1년 구르다 왔는데 괜찮겠지'라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한 두 달 동안 제 자신감은 처참히 부셔지게 되었습니다.
1개의 PR을 백개가 넘는 코멘트를 주고받으며 1달 동안 수정 작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 사람들이 날 싫어하나... 생각도 들고 내가 이렇게 부족한가 하는 자존감 낮은 생각도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이 때, 어차피 나보다 막내, 후임도 없고 신입사원인데 1년 동안 팀원들 개발 실력을 빨리 따라잡는데 집중하고 그 동안엔 좋은 기술을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자라는 다짐을 하며 제 진짜 회사 생활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한 2달? 정도는 팀 내의 여러 서비스 코드 구현을 하면서 업무 적응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6월이 되고 Email 서비스에 부로 들어가게 됩니다.
여기서 킹갓엠페러 사수님을 만나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좋은 피드백을 정말 많이 받아 너무 감사했고 지금도 감사합니다. 근 반년간 진행한 목록입니다.
앞서 잠깐 말씀드렸던 부분을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어차피 나보다 막내, 후임도 없고 신입사원인데 1년 동안 팀원들 개발 실력을 빨리 따라잡는데 집중하고 그 동안엔 좋은 기술을 공유하는 역할을 해보자
개발자가 기술력이 현재 다른 팀원보다 부족하다 생각하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다양한 답변이 나오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답은 한 번 질문한 내용은 다시 물어보지 않도록 싹 다 기록한다 였습니다.
그렇게 업무간 발생한 내용들을 모두 문서화하기 시작했고 기왕 문서로 남길거 블로그도 운영해보자! 로 발전했습니다. (1년동안 포스팅한 글은 현재 66개정도 되네요..)
처음에는 그냥 내가 공부한 내용, 경험한 오류들에 대해 작성하면서 스스로를 발전시켜 나가자가 목표였기에 퇴고 과정도 없이 마구잡이로 썼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 글쓰기에 재미가 붙고 제가 공부한 내용을 기왕 쓴김에 팀원들한테도 공유하자라 생각을 하니 조금씩 글이 다듬어지고 깔끔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지만 이게 1년,2년이 되다보면 지금보다 더 잘하지 않을까요? ㅎㅎ
팀원들에게 공유한 내용은 블로그에 포스팅한 내용 중 이건 진짜 한 명은 모르겠지하는 것들에 대해서만 약간의 퇴고 과정을 거쳐 공유했습니다.
공유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 한 해는 스스로에 대해 부족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더 열심히 노력하려고도 했으며 후반부로 갈수록 개발 퍼포먼스가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목표했던 개발자로서 성장하기는 현재 진행형이지만 아직까지는 대성공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도 더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는게 노력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개인 회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아직 1인분 못한다는 의미... 이 부분에 대해서 노력해야 될듯
=> 최근 사수님 이직하셔서 어차피 개선될 부분 ㅋㅋ.. 책임감 가지고 내년엔 잘 해보자!
java 8도 제대로 못 쓰는거 같고.. spring boot도 제대로 못 쓰는거 같음
=> 사용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공부를 좀 더 열심히 하자!
현재 주객전도된 느낌.. tdd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정도 구분해서 진행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
=> 현재 개선 중인 부분이며 어느정도 방향성이 보임
어차피 같은 팀의 구성원으로서 스스로 극복해야 될 부분이다. 지금은 조금 부족하긴 해도 따라잡으면 되는 것이라 생각된다.
1년차 3달 남았으니 3달동안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최대한 늘려보자.
올해도 가끔씩 번아웃이 많이 온 것 같다. 너무 급하게 달릴 필요도 없다. 꾸준히 달리는게 급하게 달리다가 잠깐씩 멈추는 것보다 훨씬 나을것 같다.
놀 땐 확실하게 놀고 할 땐 확실하게 집중해서 하자.
딜레마가 큰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공부해 나가야 할 부분이다. 현재 가장 빨리 공부해야 될 기술들을 정리한다.
결국 내가 한 명의 팀의 구성원으로서 해야될 역할은 책임감있게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지금은 사수님께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년 2월까지는 마지노선을 가지고 최대한 모기가 되어 다 빨아먹고 온전히 혼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노력해보자.
내년도 목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업무 개선점 찾기 - 개선하기 (최소 1건 이상)
올해 초반엔 책을 많이 읽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안 읽고 있네요.. 정신차리고 다시 한 권씩 천천히 읽읍시다.
업무랑 관련이 없더라도 재미로 해보자고~
지금보다는 포스팅 수를 줄이고,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글을 작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포스팅 해 봅시다.
이번엔 팀방이 아닌 회사 전 사원 대상으로 기술 공유를 해봅시다.
아자아자 퐈이링!
후반갈수록 정성이 후지네요~~23년도 ㅍㅇ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