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을 슬기롭게 보내는 방법

김유진·2023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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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부천에 갈 일이 있어 부천시청역에 내렸는데 플라타너스 낙엽들이 바람에 휘날리길래 진짜 가을이 왔구나 싶었다. 날씨가 슬슬 추워지면서 휴학하고 내가 무엇을 했는지 되짚어 보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휴학 하기 이전 나의 마음가짐과 실력과 비교하였을 때 정말 눈에 띄는 성장이 있었는가?? 라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되는 것 같다.

지금 당장 나의 모습만으로 보았을 때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10개월 전의 나와 비교해보자면 정말 많은 성장이 있었던 것 같다. 10개월 전의 나는 Javascript 반복문도 제대로 알고 쓰지도 못하고, 객체가 무엇인지도 헷갈려서 우당탕 공부했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불안정한 부분도 많고 부족한 점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10월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되돌아보다 보면 잘했던 모습 보완해야 하는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데브코스 학습

이번 달에 학습을 정말 열심히 했냐?! 라고 나한테 질문을 다시 해 보았을 때, 그러지 못했다는 점이 조금은 아쉬웠다. PetTalk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서 긴장이 풀리기도 하고, 프로젝트로 인해서 가득 찼었던 뇌에 무언가를 더 집어넣는 것이 힘들었다고 느꼈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10월에는 기존에 하던 사이드 프로젝트 구현에 조금 더 집중해서 마무리를 얼른 끝내보자라는 생각에 밀렸던 사이브 프로젝트 TODO 를 계속해서 밀어보려고 했었다. 그래도 분명히 그 과정 속에서 지식적으로 배운 부분도 많았다.

함수에 메모리가 할당되고 가비지 컬렉터가 작동하는 방식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보기도 하고 (이 점에 대해서는 글을 조만간 작성할 예정), React에서 어떻게 state가 관리되고 작동되는지 그 원리를 천천히 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React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

Studay 프로젝트 준비

두둥~ 드디어 대망의! 데브코스 마지막 프로젝트인 Studay 기획 디자인을 굉장히 열심히 했다. 이번에는 Figma로 최대한 백엔드 개발자분들과 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 모든 경우의 수, 모든 뷰, 예외를 고려하여 화면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역시 시각적으로 피그마로 함께 확인하면서 작업하다보니 기획에 대해 생각이 일치하지 않는 점들을 빠르게 조율할 수 있었고, 미리 comment 를 이용하여 데이터 명세를 생각해 볼 수 있었어서 그런지 개발 진행이 굉장히 빨리 진행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았다.

하지만 개발 난이도가 꽤 어려워서 11월에 집중해서 개발 빡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기대되는 구현은 일정 만들기인데, 아이폰 일정 만들기 클론코딩하는 느낌으로 꼼꼼히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멘토님께서 말씀하셨던 것처럼, BottomSheet도 mouse 이벤트를 따라다니는 것과 같이 App과 같은 디테일한 모션들을 넣어 보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
작은 것 디테일도 하나하나 놓치지 않는 것이 요즘에는 실력을 끌어올리는 데 좋은 방법같다는 생각이 든다.

GdSC Hongik

이번 달에는 GDSC에 이벤트가 굉장히 많았다. 시험기간이어서 많은 것을 못할 줄 알았는데도 운영진들이 준비한 것들도 많고, 의외로 좋은 이벤트들에 대한 참석률이 높아서 뜻깊은 행사들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유의미한 시간을 보내서 기뻤다.

LT

GDSC Hongik 운영진들과 함께 파티룸 LT를 갔다! (전) 리드 우유비트님이 운영진들 먹고 놀고 할 때 쓰라고 💰 소중한 금액을 지원해주셔서 ~ ㅋ.ㅋ 그 덕분에 추진해서 10월 초 연휴 때 재미있게 놀고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옛날에 멋사 운영진 했을 때, 다들 위스키 한병도 못마셔서 많이들 안 마실 줄 알고 위스키 조그만 병에 사갔는데, 나중에 LT 한번 더 할 때에는 큰 위스키로 3병 정도 사가야겠다 ㅋ.ㅋ

백엔드 오프라인 밋업

지난 학기부터 정말 정말 진행하고 싶었는데, 참여율이 너~~ 무 저조해서 오프라인 밋업을 열지 못해서 정말 아쉬웠었다. 오프라인 밋업에 대한 이야기가 처음 나왔던 것은 올해 봄이었는데, 이제서야 열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이번에는 멘토님들을 처음에 모실 때, 애초에 오프라인 밋업이 열리면 무조건!! 참석해주셔야 한다고 귀에 딱지가 앉도록 이야기를 많이 드렸기 때문에 스피커 분들을 어렵지 않게 모실 수 있었다.
역시 모든 일은 다 계획이 있어야 편하게 할 수 있는 겨 ~ 👍 스프링 공부 그만둔지 오래되어서 하나도 못 알아들을 것 같았는데 의외로 Java 지식도 Javascript에서 써먹으면 재미있을 것 같은 주제를 많이 던져주셔서 흥미롭게 들었다. 그리고 백엔드 개발자가 DTO를 설계할 때 요구사항에 따라서 재설계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하는 데 굉장히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알게 되니 설계에 있어 프론트가 어떤 도움이 될 수 있을지도 고민해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는 유튜브 편집에도 조금 욕심을 내서 이날 진행되었던 세션에 대해서 올려봤는데, 어떤가요? 후후
https://youtu.be/PAjcpYrwRa0?si=DSxOt8HB6If3Rlwq
유튜버 해야 할 듯.

여러 컨퍼런스 참석 

이번 달에는 날씨가 좋아져서 그런지, 유익한 컨퍼런스들이 정말 많이 열렸다. 사실 이런 컨퍼런스에 가보는 것이 처음이라서 엄청 엄청 설렜다.

Feconf

혼자 어디 돌아다니는 것을 굉장히 싫어해서, 무조건 친구를 데리고 다니는데 이번 Feconf는 경쟁률이 너무 강력해서 친구랑 같이 가고 싶어도 티켓팅 실패 이슈로 인해서 함께하지 못했다. 그래서 혼자 가서 뽈뽈 잘 돌아다닐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을 한가득 안고 갔었는데, 이런 걱정은 1도 할 필요가 없었었다.

생각보다 나는 낯선 사람한테 말도 잘 걸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나한테 관심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가장 유익했던 세션은 stackflow 개발 관련 발표였는데,
https://stackflow.so/guided-tour/activity
현재 Tify 개발에서 이렇게 App과 같은 뷰를 만들기 위해서 한참동안 고민하고 있었던 차라서 문제 해결에 있어서 굉장히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프론트엔드 인프라 개선을 위해 이런 라이브러리를 개발하는 팀이 당근에서 존재한다는 것을 이번 발표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개발 문화가 좋기로 유명한 회사, 팀은 사내에서 DX(Developer Experience)를 개선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이런거 좋아할지도

테오의 컨퍼런스 2기

테오의 컨퍼런스는 지금까지 방문했던 모든 컨퍼런스와 다른 형식으로 진행되었어서 정말 재미있고 색달랐다.
이렇게 너무너무 귀여운 굿즈를 (깃허브 아이디가 있는 명함이다.) 제공해주셨는데, 이 명함을 같은 팀으로 앉으신 분들과 돌리면서 인사를 하고, 세션이 하나 끝날때마다 질문지를 주시고 이 세션에 대해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반적인 컨퍼런스는 인강 듣는 것처럼 3~4시간 동안 앉아 들어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볼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세션에 대한 다른 개발자의 시선을 공유할 수 있어서 배움에 대한 깊이가 더욱 넓고 깊어지는 것 같아서 굉장히 유익한 방식의 세션이어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인상깊었던 세션은 기술 테크 세션에서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한 세션이었는데, 지금 데브코스에서도 함수형 프로그래밍에 대한 강의도 있지만 "내가 과연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사용할까?" 라는 의문점에 아예 시도도 안했었다.
하지만 함수형 프로그래밍을 알고 나면 내가 고민하고 있는 설계도 쉽게 풀어낼 수 있을거란 강력한 무기를 장착하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12월에 데브코스 수료하고 나서 함수형 프로그래밍도 짧게나마 공부해보고자 한다.ㅎㅎ (물론 팀원들 설득하기가 어렵겠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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